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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기환_김은영_김철호_박미례 송은경_이종호_임창준_장은미 정원균_조난아_최태규_황임규
기획 / 예술사진연구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토요일_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와이아트 갤러리 YART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B1 3호 Tel. +82.(0)2.579.6881 www.yartgallery.kr blog.naver.com/gu5658 @yart_gallery
예술사진연구회 제5회 『One Year』 출판 기념 전시회를 준비하며... ● 2020년 첫 예술사진연구회 전시를 시작으로 2024년 한 해 동안의 작품활동을 정리하면서 다섯 번째 'ONE YEAR' 사진집을 출간하였고, 이를 기념하여 제5회 예술사진연구회 정기회원전을 준비하였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시작은 정말 미미하였으나 지금 우리 예술사진연구회의 회원 12명은 '사진'이라는 틀 안에서 각자의 예술세계를 향해 가속이 붙어 달려가는 느낌이다. 매달의 모임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초청강사의 강의에 집중하며 이를 통해 각자의 작업을 반추하며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 '아름답다'라는 말을 어찌 꽃이나 사물에만 비하랴 싶을 정도로 각 회원들이 작업에 매진하는 그 모습들은 그야말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노래를 떠오르게 한다. ● 2025년의 시작을 아름다운 사람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로 하게 되었으니 올 한 해도 바삐 지나갈 것이다. 부디 12명의 예술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지치지 않고, 시간의 유한함보다는 무한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 2025년 제 5회 예술사진연구회 회원전을 준비해 주신 우리 회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예술사진연구회
마르틴 부버는 인간관계를 "나-너(I-Thou)"와 "나-그것(I-It)"의 두 가지로 구분하며, 진정한 소통은 "나-너"의 관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나-너"의 관계는 상대를 하나의 객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마주하며 상호적인 만남을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투명한 소통은 가식과 계산을 배제하고, 상대방의 본질에 깊이 공감하며,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드러낼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결국, 투명한 소통은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서로의 삶에 의미를 더하는 진정한 만남의 본질이다. ■ 김기환
이 작업은 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바위들을 다른 환경으로 바꿔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오랜 시간 한 곳에 있으면서 받았을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지금 있는 곳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주변 환경을 바꿔줌으로써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 김은영
"예술은 상상하는 것이라 했다. 카메라 파인더를 보며 상상을 하다" ■ 김철호
시간의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시간을 살아내는 땅의 꽃 지의류, 아주 오랜 사찰의 석단에서 느낄 수 있는 절대 고요의 석태, 거친 삶을 살아낸 나무뿌리들 그리고 스치는 인연, 부모의 연, 부부의 연. 유한한 우리의 삶이 더욱 소중해지는 시간이다. ■ 박미례
우리는 순간을 살아간다. 희귀한 경험과 마주했을 때 카메라에 손이 가는 본능은 이상할 정도로 강력하다. 마치 자신이 본 것에 신빙성이라도 부여하려는 듯이 그것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내가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파인더로 사물의 순간을 형상화하면 마음의 서랍 속에 넣어둔 덧없고 가없고 종잡을 수 없었던 헝클어진 감정들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다. 외로움 서글픔 모호함 그리고 경탄 ■ 송은경
일본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을 일컷는 산인(山陰)지방은 향토색이 짙고 낙후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다양하고 풍부한 테마를 많이 가진 지역이다. 이 지역은 우에다 쇼지의 사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아다치 미술관을 비롯하여 미주키 시게루의 만화 등 다양한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2024년 이 지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으로 2024년 One Year사진집을 펴냈고 그 중 몇 점을 골라 이번 전시 작품으로 출품하였다. ■ 이종호
광야는 고독과 성찰의 공간이디. 그는 바위 알을 깨고 환생하거나, 경계가 모호한 하늘 같은 바다, 바다 같은 하늘 사이 거친 광야에 앉아, 고요 속에서 절대자와 공명한다. 어둠 속에서 세상사 부질없음을 느끼며, 내세와 영생을 향한 시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들며 우상들 속의 현대인들을 향하고 있다. 그는 당신에게 소매에서 손을 내밀어 진정한 세계이자 초현실적인 기적과 신비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 임창준
중세를 살았던 그의 시간도 지금을 사는 나의 시간도 유한하다. 수많은 유한한 삶들이 쌓여 흐르고 있는 그곳은 그대로 수도원이 된다. 하나의 삶이 끝나면 그 시간 위로 또 다른 삶이 그만의 시간을 얹으며 빈자리를 채운다. 관상의 시간은 멈추었을지라도 또 다른 삶의 고행이 이어지고 있다면 그곳은 수도원이 맞겠다.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삶은 흐르고 있다. ■ 장은미
DMZ는 분단의 상징이다. 분단은 가름이다. 가름은 공간은 물론 역사와 문화와 정신세계를 분리시킨다. 분리된 것은 다시 복구시키려는 강력한 속성이 있다. 즉 DMZ는 갈등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통합을 갈망하는 표상이기도 한 것이다. 「DMZ의 최서단 백령도의 두무진선대암」 ■ 정원균
이 사진은 내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작품이다. 유리창에 겹쳐진 신호등과 금지 표시는 내 앞에 놓인 제약과 억압을 상징한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한계와 규칙, 그리고 선택의 갈림길이 이 신호등과 표시에 투영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제약들 너머로 보이는 넓고 고요한 바다와 작은 섬은 내가 끊임없이 갈망하는 자유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약과 자유, 현실과 이상이 한 장면 속에서 교차하는 이 풍경은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갈등을 드러낸다. 동시에 그것은 현실 속의 제약을 넘어 더 넓고 자유로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나의 강렬한 열망을 담고 있다. 이 풍경은 단순히 하나의 장면이 아니라, 내가 걸어가는 길 위에서 마주한 삶의 은유 그 자체이다. ■ 조난아
태초부터 존재했던 평면 위에 슬래브와 벽을 조합하면 일정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다양한 건축재들이 서로 조화롭게 얽히며 이루어져 가는 은밀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피조물들은 생성의 시간을 마치고 소멸의 시간을 시작한다. 지난 전시에서 우리는 창조의 시간에서 잘라온 장인의 시선을 보았다. 이제는 창조를 이끌어 내었던 "그"가 존재했던 시간이다. ■ 최태규
천등산봉정사(天燈山鳳停寺)는 자연의 정신적 순결미가 살아있는 순결주의 건축이다. 즉 무위이치(無爲而治)의 사상적 침묵의 언어가 천년 넘게 활성화 되어 살아 숨쉬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석축과 만세루 건축의 관입 적인 디자인 구성 역시, 우리의 자연환경과 전통건축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의 건축언어이다. ■ 황임규
Vol.20250212d | ONE YEAR-예술사진연구회 제5회 『One Year』 출판 기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