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기환_김은영_김철호_박미례 송은경_이종호_임창준_장은미 정원균_조난아_최태규_황임규
기획 / 예술사진연구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토요일_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와이아트 갤러리 YART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B1 3호 Tel. +82.(0)2.579.6881 blog.naver.com/gu5658 @yart_gallery
예술사진연구회 제4회 'One Year 2023' 출판 기념 전시회를 가지며... ● 2018년 6명으로 시작되었던 작은 모임이 6년이 지난 지금은 12명의 회원이 자리를 잡았다. 그저 사진이 좋아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든 우리 회는 이제 '사진과 사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그야말로 운 좋은 모임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One Year ● 서툴지만 서로의 의견을 모으고 차이를 좁혀가며 사진집을 만들어냈던 2020년의 첫 설렘과 기쁨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어느덧 네 번째 'One Year 2023'을 출판하였고 이를 기념하여 2024년 2월 출판기념 전시회를 갖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하겠다. 모임이라는 것이 시간이 흐르다 보면 늘어질 수도 있고, 흐트러질 수도 있을 법한데, 우리 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돈독해질 뿐 아니라, 사진에 대한 열정 또한 뜨거워진다. 이는 12명의 개성이 너무 뚜렷하고 각자가 가진 사진의 색 또한 다르기에 서로의 작업을 받아들이고 때로는 진심 어린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응원하기에 가능한 일 일 것이다. ● 우리 회는 앞으로도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사진에 국한하지 않고, 색다른 예술 분야의 다양한 작가들과 강사들을 초빙하여 매달 그들의 강의를 들으며 12인의 예술세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런 꾸준한 배움과 작업 활동으로 다시 한걸음 성장한 회원들의 작업은 다음 해 또 다음 해, 그다음 해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 예술사진연구회
"본디 아프리카의 근원은 빛났고, 단단했고, 두려움이 없었기에 절망에 빠진적이 없었다는 것" (Joal Mpah Dooh) ■ 김기환
일제강점기를 거쳐 온 근대 건축물을 화사한 조각보로 감싸고,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유토피아적 공간에 배치하여 화려한 조각보 색상이 건축물의 아픈 상처에, 유토피아적 풍경 속에 건축물들이 스며들어 경계가 사라지면서 치유되는 모습을 아련하고 흐려진 파스텔톤 색감으로 표현하였다. ■ 김은영
아침에 눈을 뜬다. 상쾌하고 희망찬 아침 떠오르는 태양 검은 태양(DARK SUN). 어떻게 해야 하나 (WHAT SHALL I DO). 눈을 감는다. 찬란한 태양. ■ 김철호
체험된 경험들 안에서 발견되는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메를로 퐁띠가 하였던가? 내게는 예술 그 이전에 나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깊은 호흡이 필요하였고 잔잔하고 깊은 바다와 호수, 물속에 깊이 뿌리 내려 삶을 지탱하는 나무들 속에서 비로소 깊은 숨을 내쉴 수 있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비밀의 통로이다. 비로소 숨(Respiration)을 통해 '쉼' 즉 삶의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게 된다. ■ 박미례
쌀쌀한 늦가을,유난히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던 어느 날 비발디의 '사계'를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정해진 순서대로 찾아오는 자연의 흐름 속에서 나는 정해지지 않은 삶의 계절을 살아낸다. 고주파처럼 뾰족한 겨울의 고드름, 잔잔한 파형을 빚어내는 고요한 가을의 호수, 뜨겁고도 붉은 여름의 태양, 알록달록 꽃들이 피워내는 봄의 왈츠, 나는 예측 할 수 없이 다가오는 삶의 계절에 그대로 순응한다. 재생버튼을 누르자 스피커는 온몸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하고 그 위에 얹힌 둥근 그릇은 안에품은 물에게 제각각의 모습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전달한다. 곁에 앉은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청각과 시각으로 느끼며 나만의 색을 정성껏 입혀 본다. ■ 송은경
오래전 부터 사회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삶의 방식과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지만 그것의 근본은 삶의 본질을 이루는 본능과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2023년 여름 인도를 여행하면서 깨달았다. 천년 전의 생각과 삶이 반영된 사원의 조각에 담긴 인도인의 생각이 지금 우리의 삶에 담겨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현재의 인물과 함께 작품에 담았다. ■ 이종호
상처 난 사과의 소멸과정을 보며 어린 시절의 상처들과 극복한 과정들을 기억해낸다. 당시 분노, 고통, 두려움의 감정과 항상 어디선가 도와 주신 분들을, 썩은 사과의 색깔을 변주함으로써 역설적 키치의 미학으로 표현하였다. ■ 임창준
이제는 마주할 수 없는 풍경. 흙먼지가 안개처럼 날리던 신작로와 그 옆을 지켜주던 키가 큰 포플러 나무. 뜨거운 햇살 아래 작은 바람이라도 스칠 때면, 유난히 잎을 반짝이며 바스락거리던 포플러가 서 있던 풍경. 다섯 살 어린아이에게 선명하게 각인돼 버린 그날의 풍경을 오십이 되어 다시 만났다. 늘 꿈처럼 아른거리던 유년의 풍경을 타슈켄트 외곽 치르치크로 가는 그 길에서. ■ 장은미
삼각산은 지구 생성과정의 혹독한 물리적 변화를 감내하고 우뚝 서, 수 천 년에 걸친 이 반도(半島)의 격동적 변천사를 지켜보았다. 삼각산은 이 땅의 상징(symbol)이 되어 시인들은 존재와 희로애락의 은유로 삼각산을 끌어와 읊었다. . 우리가 사라지더라도 누대를 이어가며 실존할 이들과 함께 유구성을 지켜갈 삼각산에 경의를 표한다. ■ 정원균
Palimpsest는 고대 문서나 글이 새로운 글이나 그림으로 덧씌워진 것을 말하지만 비유적으로는 여러 층의 역사나 기억이 덧씌워진 상황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전시의 제목인 Palimpsest"는 현재의 내 존재뿐만 아니라 내 과거 속의 여러 다른 순간에 있는 내 모습들이 층층이 쌓여서 현재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Palimpsest"는 현재의 시선으로 과거 기억의 층위들을 바라보고자 하였습니다. ■ 조난아
"도시는 인간 종(種)들의 욕망의 장소다." 도시, 생성과 소멸, 불안과 공포와 허무가 뒤엉켜 빛나고 있는 욕망의 집합체, 욕망의 장소, 인류의 본질적 특성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삶의 장소, 인간들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기억의 파편들로 무덤 같은 자기만의 탑을 쌓고 살아가고 있다. 이번 작업은 지칠 줄 모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예민하고도 다양한 자극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욕망의 성(城), 도시를~, 비움의 드로잉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 황임규
Vol.20240215c | ONE YEAR-예술사진연구회 제4회 『One Year』 출판 기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