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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최순임 기획초대展
주최,기획 / 갤러리숨
관람료 / 3,000원 / 카페 이용시 무료
관람시간 / 2월 10~18일_10:00am~05:00pm 3월 1일~4월 5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숨 Gallery SUM 대전 유성구 문지로 282-36 (문지동 660-2번지) 제1,2전시관 Tel. +82.(0)10.5606.6651 gallerysum.modoo.at @_gallerysum_
정원에 투영한 최순임의 낭만주의 『LE JARDIN : 정원』 ● Garden의 어원은 GARD 울타리 + EDEN 에덴동산이다. 인위의 울타리 속 자연의 유토피아는 행복감을 얻는 돌봄과 보살핌의 기술을 통해 정원으로 구현된다. 공격적이거나 비우호적인 척박한 외부와 차단된 고요와 안식의 장소에서 감성의 본질을 성찰할 수 있다. 자신만의 미감으로 정신적 가치와 멋을 향유하며 비로소 조용한 기쁨과 정신의 평온이 정원에 완성된다. 모든 생명체는 죽음의 확실성을 통해 오히려 삶과 행동의 원동력을 이끌어내는 생명의 가치를 창조한다. 그러므로 정원은 생명의 순환성과 자연을 품은 생태적 사유 공간으로써의 의미가 있다.
끝없는 갈망으로 인해 외부로만 향했던 시선들을 다시금 내 안으로 환원시킨다. 고단한 일상의 삶 속에서도 영혼의 유토피아를 구현하기 위해 쉼 없이 돌보고 가꾸어 온 나 자신의 깊은 그곳에 '또 하나의 정원'이 있다. 작가내면의 창작의 샘이자 정서와 감성을 이루는 모두를 정원에서 발견한다.
심연의 정원 'LE JARDIN'의 공간개념과 의미에 집중하게 된다. 삶 속에서 가꿔온 인간관, 자연관, 우주관이 담긴 웅장하면서도 작고 고요한 공간이다. 분수 위에서 작고 부드러운 물줄기가 쉼 없이 솟아 흐르고, 무수히 많은 반딧불이가 모여 우주까지 닿을 빛을 품어 안고, 땅속 씨알에서는 온 힘으로 꽃을 피워내는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영롱하게 빛나는 정원은 언뜻 아름답기만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아름다움 이면에 불안과 상처, 고통 등이 공존함을 알 수 있다. 아름다움이 상처를 통해 더욱 빛나듯, 모든 상반된 가치, 속성은 동시에 존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우주의 비밀과 경이, 기쁨과 환희를 심연의 정원 'LE JARDIN'에서 길어 올려 흙 위에, 종이 위에, 허공에, 매만지고 춤추고 뿌려낸 모두는 삶의 드로잉이 된다. 정원을 통해 내면과 마주하면서 나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인식이 명장해진다. ■ 최순임
Vol.20250210c | 최순임展 / CHOISOONIM / 崔順任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