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불똥展 / PARKBULDONG / 朴불똥 / mixed media   2024_1127 ▶ 2024_1209

박불똥_호박의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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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1127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 4층 Tel.+82.(0)2.722.7760

『뭥』 展은 뭔가? ● 한국작가회의가 최근 창립 50주년을 맞아 '문학의 100년, 미술의 100년'이라는 제목을 걸고 기념 전시회를 마련했다. 행사 개막일 뒤풀이 자리에서 여든 넘은 화가가 일흔 앞둔 시인의 손을 덥석 잡으며 덕담을 건넨다. ● "지난 80년대에 우리 미술이 문학한테 정말 많은 '비츨' 졌어요." 시인이 또랑한 목소리로 화답한다. "선생님, 오히려 우리 문학이 미술한테 '비츨' 졌습니다." ● 그 두 사람 곁에서 순간 나는 울컥했다. 태초에 "빛이 있으라" 하신 말씀을 '빚이 있으라'로 의역하여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온 나로서는 당연한 감격이었다. 적어도 40여 년 전 이 땅의 정치적 어둠 속 저항운동 국면에 서 문학 없이 미술 혼자 어찌 바른 길을 찾아 갈 수 있었으며, 미술이 어깨동무로 펼쳐주는 맞장구 날나리 장단 없이 문학 혼자 무슨 신명으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추스려 지고 갈 수 있었겠는가.

박불똥_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
박불똥_no more 노모

그러나 현재 이른바 '민중미술'은 눈에 띄게 쇠잔해졌다. 의기소침해지긴 '민족문학' 역시 마찬가지인 듯하다. 민의를 거스르는 반동의 권세는 예나 제나 의구한데 그에 맞서 변혁의 기치를 드날리던 그 숱한 지사와 인걸들은 간 데 없다. 어언 반세기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단의 미술도 문학도 그만큼 자연히 늙었고 이제 거진 시의를 잃은 셈이다. 물론 '노벨문학상 수상' 등 경이로운 쾌거가 돌출했지만 그건 또 다른 맥락의 사건이지 싶다.

박불똥_누가 왕이냐
박불똥_공복과 포복 사이의 정의 먹기 전 거가

아무튼... 김건희-윤석열 부부대통령과 브로커 명태균, 소설가 한강 그리고 일론 머스크와 트라이엄퍼 트럼프 등이 종횡무진하는 동서남북 뉴스들을 연일 접하는 와중에 나는 졸망스레 『뭥』展을 준비했다. 5년만의 개인전이다. 와신상담한 역작이나 절치부심한 노작들을 대거 뽐내는 야심찬 자리는 아니다. 한갓 소일거리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놀면서 늘그막의 나 자신과 주변 일상의 자질구레한 편린들을 단상으로 기록한, 굳이 일컫자면 '빠큐스런 다큐' 전시에 지나지 않는다.

박불똥_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

그렇되 그럼에도 나는 이번 『뭥』 展을 통해 감히 세상이랄까 현실한테 건네고자 하는, 그래서 간절히 동료들과 공유하고 싶은 한 가지 화두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21세기 디지털 문명계 환경의 혜택을 해골 및 가슴 벅차도록 실로 누리고 살아 가는 오늘날, "과연 '그림'은 무엇이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박불똥

2024 박불똥의 『뭥』 展 특별 이변(異變)트 - '그림' 애호가를 향한 적선적(積善的) 서비스-대안(Alternative)밍국 최고(催苦)의 천재(淺才) 화가 불또~翁의 맹품(盲品) 초상화를 또~翁값에 소장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절호의 기회. - 33명 한정 사전 예약 (입금 선착순) - 『뭥』 展 기간(11.27~12.09) 중 각 택일 - 약 60分~90分 모델 사생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 (4층) '나무아트갤러리'에서 현장 작업 - 오일 파스텔 on 페이퍼 - size : 54.5cm×78.8cm - 기획 특가: 150,000원 (액자 별도)

Vol.20241127c | 박불똥展 / PARKBULDONG / 朴불똥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