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허구다 I am fiction

2008년 2월 6일, 젊은 베트남 여성 쩐탄란(Tran Thanh Lan)이 한국의 한 작은 도시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는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 작가 박경주는 이 버전을 믿지 않는다. 작가는 16년 동안 이 사건에 대해 연구하며 예술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것은 극장 무대에 올랐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있었고, 지금은 바트 엠스에 있다. ● 리치케이크에 설치된 그녀의 작품은 쩐탄란의 사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범죄를 조명한다. 인권 침해, 현대 노예 제도, 착취는 한국인 예술가 박경주의 주제이며, 그녀는 이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이익을 취하는 결혼 중개인을 본다. 박경주는 바트 엠스에서 레지던시를 하는 동안 거대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했다. ● 우연히도 그녀는 이민법 때문에 비슷한 불안감을 경험했다. 리치케이크에서 열리는 그녀의 전시는 독일 이민과 거주 허가를 얻기 위한 그녀의 고통스러운 탐구에 대한 그녀의 경험과 유사하다. ● 이 전시회는 박경주 작가의 작품 중 일부가 전시된 바트 엠스 시립박물관과 협력하여 조직되었다.

박경주_나는 허구다 I am fiction_종이, 나무, 대나무 배에 먹물 드로잉, 2채널 영상설치_2024_부분

박경주_나는 허구다 I am fiction_종이, 나무, 대나무 배에 먹물 드로잉, 2채널 영상설치_2024_부분

전시작품 소개 ● 이번 개인전 『나는 허구다』에서 작가 박경주는 한국에 입국한 지 26일 만에 사망한 베트남 여성 쩐탄란이 외국인 등록번호가 없었다는 사실과 독일 바트엠스(Bad Ems)에서 허구의 거주증(Fiktionsbescheinigung, Fiction certificate)을 받아 사는 자신의 현실 사이의 심리적 연관성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경 너머 낯선 땅에서 유령처럼 사는 이민자들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그들은 여기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유령들이다. 작가는 신자유주의 자본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반면, 여성과 프리랜서 예술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는 여전히 국경이 닫혀 있다는 현실을 비판하고자 한다. 또한 작가 박경주는 이 전시회를 통해 예술가들의 안전한 이주를 위해 미래에 필요한 대안이 무엇인지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번 개인전은 아티스트 레지던시 슐로스 발모랄(Artist Residency Schloss Balmoral)에서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새롭게 제작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허구의 거주 허가를 받아 발모럴 성(Schloss Balmoral)에서 유령으로 살고 있는 작가는 발모럴 성 지하 창고에서 수집한 폐기된 목재에 서예 드로잉을 덧붙이는 방법으로 자신의 심리적 지도를 그렸다(작품 제목: 나는 허구다). 또한 작가는 바트 엠스 시립 박물관(Stadmuseum Bad Ems)의 지하 창고를 방문하여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고 박물관에서 유령으로 존재했던 여러 유물을 선택했으며 개인전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한다. 작가는 박물관 유물을 빌리는 대가로 자신의 서예 드로잉 작품을 바트 엠스 박물관에 대여하고 개인전 기간 동안 박물관에 병행 전시한다(작품 제목: 픽션 엠스로 오세요). 박경주는 버려진 나무에 먹으로 서예 드로잉을 그리고 이를 신주로 삼아 그 글을 영적인 존재로 추앙한다(작품명: 고스트 하우스).

박경주_허구 엠스로 오라 Come to fiction Ems_ 신문에 먹물 드로잉, 네온사인, 바트 엠스 시립박물관 대여 유물 설치, 유물 해설 퍼포먼스_2024

박경주_허구 엠스로 오라 Come to fiction Ems_ 신문에 먹물 드로잉, 네온사인, 바트 엠스 시립박물관 대여 유물 설치, 유물 해설 퍼포먼스_2024_부분

박경주_신주 神主 Ghost House_나무에 먹물 드로잉, 오브제_2024

아티스트 토크 ● 큐레이터 애그네스 스코필드가 진행하는 작가와의 대화에서, 박경주는 레지던시 동안 '픽션'이라는 창작 주제를 발견한 계기와 창작 과정을 공유하고 전시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또한 비유럽권 예술가를 위한 안정적인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하여 발표한다. ■ 애그네스 스코필드

On the 6th February 2008, Tran Thanh Lan, a young Vietnamese woman, was found dead in a small town in South Korea. Jumped to her death from a balcony, according to the police report. ● Artist Park Kyong Ju doesn't buy this version. For 16 years she has been working on this case and treating it in her artworks. It has been on stage at the theatre, it has been in the Seoul Museum of Art and now it is in Bad Ems. ● Her installation at RichCake not only highlights the case of Tran Thanh Lan, but all such crimes throughout the world. Human rights abuses, modern slavery and exploitation are the topics of the Korean artist Park Kyong Ju, who sees profiteering marriage brokers at the centre of this vortex. During her residency at Bad Ems, Park Kyong Ju has carried on with her mammoth project. ● Coincidentally, she experienced similar insecurity due to immigration laws. Her exhibition at RichCake draws parallels to her own experience with German immigration and her tortuous quest to obtain her residency permit. ● The exhibition is organized in cooperation with the Stadtmuseum Bad Ems, where some of Park Kyong Ju's works are exhibited as well.

Description of Works ● In this exhibition, artist Park Kyong Ju expresses the psychological connection between the fact that Tran Thanh Lan, a Vietnamese woman who died 26 days after entering Korea, had no alien registration number, and Park's reality of living in Bad Ems, Germany with a fiction residence permit (Fiktionsbescheinigung, Fiction certificate). Through this exhibition, the artist intends to remind us of immigrants who live like ghosts in a strange land beyond the border. They are ghosts who are here but do not exist. The artist seeks to criticize the reality that while neoliberal capital freely crosses borders, borders are still closed to the socially disadvantaged, such as women and freelance artists. Additionally, artist Park hopes to create an opportunity to discuss what alternatives are needed for the future. This solo exhibition, 'I am Fiction.', consists of works newly created during the residency period in Artist Residency Schloss Balmoral. These works are being shown to the public for the first time. Artist Park, who lives as a ghost at Balmoral Castle with a fictional residence permit, drew her psychological map with calligraphic Drawings on discarded wood collected from the basement of the Artist Residency Schloss Balmoral (Work title: I Am Fiction). Park also visited the underground storage of the Museum Bad Ems and selected several artifacts that had never been shown to the public and existed as ghosts in the City Museum Bad Ems. She is showing them to the public for the first time in her solo exhibition. In exchange for borrowing the museum's artifacts, artist Park lends her calligraphic Drawings to the museum and displays it at the City Museum Bad Ems during her solo exhibition. (Work title: Come to Fiction Ems). Park Kyong Ju draws calligraphy-style drawings with Chinese ink on discarded wood and turns them into libations, revering the writing as a spiritual entity (Work title: Ghost House).

Artist talk ● Moderated by curator Agnes Schofield, artist Kyong Ju Park shares the background and creative process of discovering her creative theme of 'fiction' during her residency at the Artist Residency Schloss Balmoral and introduces her exhibited works. Park will also present opinions based on her personal experience on what are the conditions for a stable artist residency for non-European artists. ■ Agnes Schofield

Vol.20241116c | 박경주展 / PARKKYONGJU / 朴慶株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