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그린 초상

나는 세상에 깃든 아름다움을 내 삶에 참고하며 살아간다. 사람, 장소, 예술 작품, 무엇이든 살피고 생각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렇게 발견한 좋은 것들은 내 일부로 만들어 버리는 습관이 있다. 참고한다는 것은, 그저 눈에 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생각하는 일이다. 그렇게 살피고 생각하며, 나는 조금 더 깊어지고 넓어진다. ● 2021년부터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특히 작년엔 새로운 인연들의 삶을 가까이 마주할 기회를 가졌다. 그들의 이야기는 나의 시선과 생각을 흔들었고, 내가 몰랐던 세상의 결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했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와 표정을 떠올리며, 내 기억 속에 머물던 각자의 서사를 캔버스에 담아냈다. 과거가 된 인물들의 이야기는 나의 붓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시간의 결을 가지며 다시 태어났다. ● 오늘도 나는 사람들의 표정과 이야기를 참고하며 그 안에서 자란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내 삶의 일부가 되고,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다. ■ 최경아

최경아_"조은별"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116.5×90.7cm_2024

최경아_"최정현"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162×130cm_2024

최경아_"남수현"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27×22cm_2024

최경아_"이연주"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27×22cm_2024

최경아_"김영필"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116.5×90.7cm_2024

최경아_"이안"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145×112cm_2024

최경아_"서민기"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90.7×72.5cm_2024

최경아_"이태성"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53×45cm_2024

최경아_"심섹슈라"_미네랄 안료, 캔버스에 식물성 천연 바인더_53×45cm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최경아_이야기가 그린 초상展_오분의일_2024

* 제가 만난 인물들로부터 영향받아 몇 년 전부터 천연 안료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안료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전시입니다. 색채의 제약이 있었지만, 이 한정된 색감이 또 다른 형태의 이야기를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나와 우연히 맞닿은 이 색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그들과 조용히 교감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Vol.20241103h | 최경아展 / CHOIKYUNGAH / 崔暻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