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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1108_금요일_04:00pm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출간기념회가 함께 있습니다.
주최,주관 / 전진경 후원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2024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관람시간 / 11:30am~06:30pm/p>
인디프레스_서울 INDIPRESS_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통의동 7-25번지) Tel. 070.7686.1125 indipress.modoo.at @indipress_gallery www.facebook.com/INDIPRESS
글을 쓴다는 것이 몹시도 어려워졌다. 전시를 앞두고도 작가노트를 쓰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고, 의뢰를 받은 글도 몇 달 채 쓰지 않고 머릿속 에서만 맴맴 생각을 굴렸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겨우 몇 줄 써내려갔지만 지금도 후회를 한다. 글쓰기를 좋아했었는데 어쩌다 이런 상태에 들어선 건지 의문도 들었다. 그래. 의문. 나의 생각은 일렁이는 물결마다 반응하며 변화 할 텐데 순간을 잡아 글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래서 목까지 차오른 말들을 갖고 있지 않다.
전시를 위한 작가노트를 무리해서 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굳혔는데 이때에 하나의 의견을 받았다. "현장예술과 작업실에서 하는 작업에 어떤 다른 변화가 있는지 최근 몇 년간의 생각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몇 가지 말들이 생각나지만 또 생각은 뒤엉키며 후회하게 될 말을 쓸거에요.」 "그것마저 솔직하게 글로 말하면 어때요?" 「애는 써 볼께요.」 하고는 간략하게 남긴다.
현장예술은 내 힘으로 가는 그림이 아니었다. 현장이 내포하고 있는 힘과 그것의 파장에 일렁이는 내가 만든 합작이었다. 실제의 나보다 자유롭고 용감한 창작을 한다. 작업실에서의 작업은 의심과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다. 밖으로 나가 영감과 용감함을 한 줌씩 얻어 작업실로 돌아와 연명한다. 유일한 해결책은 멈추지 않는 것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게 자유로움 이구나 하는 감정에 가까이 가보겠지. 라고 약간의 기대를 계속 품고 있다. ● 여기까지 쓰고 나니 이게 무슨 전시 작가노트인가 싶다. 전시 제목은 『거인에게 주먹을』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인데 내가 망치고 있네. ■ 전진경
Vol.20241103b | 전진경展 / JUNJINKYOUNG / 田珍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