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에게 주먹을 Punch the giant

전진경展 / JUNJINKYOUNG / 田珍鶊 / painting   2024_1102 ▶ 2024_1120

전진경_강강술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1×227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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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경 홈페이지_junjinkyoung.com

초대일시 / 2024_1108_금요일_04:00pm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출간기념회가 함께 있습니다.

주최,주관 / 전진경 후원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2024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관람시간 / 11:30am~06:30pm/p>

인디프레스_서울 INDIPRESS_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통의동 7-25번지) Tel. 070.7686.1125 indipress.modoo.at @indipress_gallery www.facebook.com/INDIPRESS

글을 쓴다는 것이 몹시도 어려워졌다. 전시를 앞두고도 작가노트를 쓰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고, 의뢰를 받은 글도 몇 달 채 쓰지 않고 머릿속 에서만 맴맴 생각을 굴렸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겨우 몇 줄 써내려갔지만 지금도 후회를 한다. 글쓰기를 좋아했었는데 어쩌다 이런 상태에 들어선 건지 의문도 들었다. 그래. 의문. 나의 생각은 일렁이는 물결마다 반응하며 변화 할 텐데 순간을 잡아 글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래서 목까지 차오른 말들을 갖고 있지 않다.

전진경_달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12cm_2024
전진경_검은 바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cm_2024
전진경_거인에게 주먹을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24
전진경_거인에게 주먹을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24
전진경_피부에 닿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61cm_2024

전시를 위한 작가노트를 무리해서 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굳혔는데 이때에 하나의 의견을 받았다. "현장예술과 작업실에서 하는 작업에 어떤 다른 변화가 있는지 최근 몇 년간의 생각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몇 가지 말들이 생각나지만 또 생각은 뒤엉키며 후회하게 될 말을 쓸거에요.」 "그것마저 솔직하게 글로 말하면 어때요?" 「애는 써 볼께요.」 하고는 간략하게 남긴다.

전진경_성병관리소197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72cm_2024
전진경_내가 놓친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73cm_2024
전진경_콜트콜텍 농성장 드로잉 「마당의 안쪽」_혼합재료_140개의 드로잉 가변설치_2015~9

현장예술은 내 힘으로 가는 그림이 아니었다. 현장이 내포하고 있는 힘과 그것의 파장에 일렁이는 내가 만든 합작이었다. 실제의 나보다 자유롭고 용감한 창작을 한다. 작업실에서의 작업은 의심과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다. 밖으로 나가 영감과 용감함을 한 줌씩 얻어 작업실로 돌아와 연명한다. 유일한 해결책은 멈추지 않는 것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게 자유로움 이구나 하는 감정에 가까이 가보겠지. 라고 약간의 기대를 계속 품고 있다. ● 여기까지 쓰고 나니 이게 무슨 전시 작가노트인가 싶다. 전시 제목은 『거인에게 주먹을』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인데 내가 망치고 있네. ■ 전진경

Vol.20241103b | 전진경展 / JUNJINKYOUNG / 田珍鶊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