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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021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30am~06:30pm
인디프레스_서울 INDIPRESS_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통의동 7-25번지) Tel. 070.7686.1125 indipress.modoo.at @indipress_gallery www.facebook.com/INDIPRESS
얇게 터치한 채도높은 풍경 속 인물들은 설명하기 힘든 표정으로 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산밑 거처의 공간을 뒤로하고 활력을 찾아나선 듯, 혹은 어쩔 수 없이 내몰린 삶의 밸런스를 맞추려는 듯 보폭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등산이 나를 살렸어' 라는 작가의 언어에는 '산밑 거처의 삶이 죽을 것 같았다' 라는 함의가 있을 듯합니다. 위트있게 다가오는 화제이지만 짖누르는 삶의 무게, 나아가 두렵기만한 생존의 그늘이 함께 오버랩됩니다. 1973년생 전진경 작가에게 무엇때문에 산밑의 삶이 죽을 듯 하였던가를 묻지 않았습니다. 다만, 순응의 길보다는 진취적 삶을 살려했고 이기보다는 타인으로 향하는 선의를 생각했기에 어떤 때부터 죽을 것 같은 자괴감이 그의 삶에 또아리를 틀지 않았나 짐작은 될 듯합니다.
그러나 예술은 좌절하고 부활하여 정립을 해야만 하는 숙명을 지닌 자들의 영역이기에 예술가는 열정과 냉철함이 함께 작동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존재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예술은 이미 거대담론적 선언이나 대단한 배후의 장치로서 발휘되는 것이 아닌 휴머니티하며 섬세한 마음 더 나아가 비유하자면 문학에서의 문체가 주는 감성과 지성적 교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전시의 역동을 나의 예술적 능력을 내세우기 이전 우연한 생활의 발견인양 '등산이 나를 살렸어'라고 읊조리는 작가의 태도에서 이 시대 예술가의 전형을 보는 듯하여 낙관적인 작가의 표정이 지워지지 않기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 김정대
Vol.20240214f | 전진경展 / JUNJINKYOUNG / 田珍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