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지탱하는 행위와 삽질

Life-sustaining actions and futile attempts: digging

백다래展 / BAEKDARAE / 白다래 / video.performance.installation   2024_1005 ▶ 2024_1027 / 월요일 휴관

백다래_삶을 지탱하는 행위와 삽질展_슬도아트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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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래 홈페이지_www.daraebaek.com 인스타그램_@daraebaek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재)울산문화관광재단 '2024년 예술창착활동 지원' 선정사업展

주최,주관/ 백다래 후원 / 울산광역시_(재)울산문화관광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슬도아트 Seuldo Art 울산시 동구 성끝길 103

삶을 지탱하는 행위와 삽질 ● 작업에 전반에 등장하는 괴물 투수는 삶을 의인화하는 캐릭터이다. 추상적인 개념인 '삶'을 물질계에 실체화한 것으로, 지속해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에게는 빌런이자 또한 동반자이다. 괴물 투수는 자신의 몸을 조금씩 분리하여 우리에게 던지기도 하고 허공이나 바닷물을 퍼내는 의미 없는 삽질을 계속하기도 한다. 괴물 투수를 통해 묘사하는 삶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버겁고, 예기치 못한 실수와 불안을 동반하지만, 그 속에서 분명 찰나 같은 행복과 즐거움을 기억하고,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점차 능숙해지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 '삶을 지탱하는 행위와 삽질'은 개인과 사회 불안정한 삶을 만드는 감각을 두 공간으로 나뉘어 전시한다. 전시장 '아'의 지질구조 형태의 불안하고 이기적인 땅은 인간을 위한 매립과 개발로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자연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기후 문제와 사회 시스템의 균열을 바탕으로 불안한 개인의 존재를 디지털 이미지와 영상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구조물 위의 디지털 드로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 수출국이었던 우크라이나의 곡창지대가 문제가 생겨 대안으로 떠올랐던 인도가 폭염으로 자국의 식량 위기 문제로 밀 수출 금지령을 내리면서 전 세계의 밀 가격이 폭등했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구조물 위의 영상 미래도시는 계속되는 해수면 상승이 언젠가 발생시킬 미래의 장면을 상상해서 보여준다. 나무와 건물이 뒤엉겨 물 위에서 떠다니는 모습은 기후 변화로 우리가 땅과 도시가 잠겨 사라진다면 삶의 터전과 뿌리가 사라진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은유한다. 구조물 구멍 밑의 영상 삽질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킨 인간의 더 잘 살기 위한 생존 흔적들이 미래에는 삽질이라는 단어의 속어처럼 아무 의미 없고 하나 마나 한 일과 같은 행위가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하면서 동시에 해수면 상승이 도래했을 때 기계와 인간이 가장 많이 행할 행위인-물 퍼내기의 삽질을 북소리에 맞춰 바다에서 행함으로써 관객에게 경각심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백다래_A Land of Anxiety and Selfishness_불안하고 이기적인 땅_ 비디오, 나무, 풍선, 거울, 끈, 망, 그물_가변설치_2023
백다래_A Land of Anxiety and Selfishness_불안하고 이기적인 땅_ 비디오, 나무, 풍선, 거울, 끈, 망, 그물_가변설치_2023
백다래_A Land of Anxiety and Selfishness_불안하고 이기적인 땅_ 비디오, 나무, 풍선, 거울, 끈, 망, 그물_가변설치_2023
백다래_A Land of Anxiety and Selfishness_불안하고 이기적인 땅_ 비디오, 나무, 풍선, 거울, 끈, 망, 그물_가변설치_2023
백다래_A car of life 인생 차_4K 단채널 영상, 사이드 미러, 후미등, 나무_2024
백다래_A car of life 인생 차_4K 단채널 영상_2024_부분
백다래_A car of life 인생 차_4K 단채널 영상, 사이드 미러, 후미등, 나무_2024

전시장 '트'에서는 삶을 지탱하는 개인의 내면 생존의 감각에 집중한다. 전시장'아'에서의 삽질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이루어지는 삽질이라면'트'에서는 좀 더 개인의 서사와 밀접한 의미로 삽질을 묘사하고 있다. 제작된 자동차 구조물 인생 차는 불확실한 삶 속에서 끊임없이 행위하고 이동하며 자신의 인생을 지탱하며 나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비유하는데 자동차의 앞 유리 부분에 있는 영상 속 파도치는 바다의 모습과 콜라주한 삽질하는 괴물 투수의 모습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국 몰아치며 흘러가는 삶의 연속에서도 끊임없이 삽질 혹은 노를 젓는 행위로 자신의 인생을 주도하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인생 차 후미의 불규칙적으로 깜박이는 비상등과 불행의 페인팅 작업 연작 시리즈 그리고 영상 어리석은 자와 괴물은 개인의 삶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시청각적으로 은유하며,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잘 살아가고 싶기도 한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삶의 감각을 표현한다. ● 울산 백양사에서 촬영된 영상 I will be happy는 어려운 삶 속 불행들이 감정을 잠식해 나가면서 점점 행복이 멀어져 가는 것 같은 순간에도 자신의 삶을 잡고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의 행위를 삽질(절대 포기하지 않고, 반복되는 삶의 행위)로 부처님 오신 날 소망을 담아 연등을 달아 기원하는 것처럼 삽질들이 결국 새로운 미래의 희망 불씨가 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이다.

백다래_I will be happy 야난 행복할 거_4K 단채널 영상_00:03:22_2024
백다래_Let me go 내버려 둬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40×80cm_2024
백다래_The Fool and the Monster 물어리석은 자와 괴_4K 단채널 영상_00:05:31_2024
백다래_The Fool and the Monster 물어리석은 자와 괴_4K 단채널 영상_00:05:31_2024
백다래_You never make me stop 1 넌 날 멈추게 할 수 없어 1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35×35cm_2024
백다래_You never make me stop 2 넌 날 멈추게 할 수 없어 2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35×35cm_2024
백다래_You never make me stop 3 넌 날 멈추게 할 수 없어 3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28×35cm_2024
백다래_You never make me stop 4 넌 날 멈추게 할 수 없어 4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28×35cm_2024

두 개의 전시장 벽면에 설치된 디지털 드로잉 시리즈는 삶의 의지와 열정 같은 좀 더 희망적인 메시지들을 내포하고 있다. 디지털 드로잉 작업 let me go는 I will be happy에서도 나왔던 손들이 바다 위 갈매기처럼 묘사되어 등장한다. 이것은 개인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형성하는 사회를 나타내며 괴물 투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손은 개인을 공격하는 것처럼 위협적이지만 다른 세상으로부터 괴물 투수를 보호하기도 하는 양면적인 감정을 묘사한다. 다른 작업 You never make me stop 시리즈는 총 4개의 이미지로 구성된 사진 작업이다. 열정이 불타는 순간을 4컷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주변의 어떤 변화와 방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결심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백다래_Disaster 재앙_나무에 아크릴채색_185×120cm_2024
백다래_Windows of Misfortune 불행의 창_ 나무에 아크릴채색_75×185cm_2024
백다래_Don't make me cry1 날 울리지 마1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28×28cm_2024
백다래_Don't make me cry2 날 울리지 마2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28×28cm_2024

Don't make me cry 시리즈 작업은 기쁨과 슬픔의 중의적 의미가 있다. Don't make me cry와 you never make me stop 시리즈에 나오는 불꽃 같은 뱀의 눈은 괴물 투수의 삶에 대한 에너지가 불타올라 스파크처럼 튀어, 생성된 생명체로 불꽃을 형상에 뱀의 눈을 가지고 있는데 뱀의 눈은 허물을 벗어 다시 재생되고 삶을 이어가는 뱀처럼 삶이 언제나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89년생 작가 스스로가 뱀띠인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순간들이 불행보다 행복에 가까운 순간이기를 바라며 제작되었다.  ■ 백다래

Vol.20241005g | 백다래展 / BAEKDARAE / 白다래 / video.performance.installation

@ 제주비엔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