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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청주시립미술관_청주시
관람료 / 성인(19~64세) 1,000원 청소년(13~18세) 700원 / 어린이(7~12세) 500원 기타 자세한 사항은 ▶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공휴일 휴관
청주시립미술관 CHEONGJU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렬로18번길 50 (사직동 604-26번지) 본관 3층 전시장 Tel. +82.(0)43.201.2650 cmoa.cheongju.go.kr
청주시립미술관은 7월 4일부터 9월 29일까지 한국충상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故윤형근(1928-2007)의 『윤형근_담담하게』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60년대 초기작부터 타계 전 2000년대 대표작들과 국내 미공개되 ㄴ작품, 드로잉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윤형근은 1928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난 윤형근은 미원초등학교에서 소년기를 보내고, 청주상고에 입학하여 당시 일본에서 서양미술을 배우고 후학을 양성하던 안승각 선생의 사사를 받으며 화가의 길로 입문하게 된다. 해방 후 서울로 강경하여 훗날 장인이 된 김환기 화백의 가르침 속에서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다. ● 작가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이나 고목, 흙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주목하고 수묵화의 농담기법을 차용하며 윤형근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를 구축하였다. 물감이 번지는 느낌을 두세 개의 기둥으로 표현한 단색화는 여백과 대조를 이루며 묘한 한국적 정서를 이끌어 낸다. 90년대 서구의 미니멀아트를 접하면서 극단적인 단순함을 추구하며 색채와 재료의 사용에도 절제된 미의식을 지향하였다. ● 윤형근의 화풍은 추사 김정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일처럼 그의 그림에서 고매한 인격의 자연스러운 발현으로 여겼던 옛 신비정신의 품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생전에 말수가 적어 '침묵의 화가'로 불릴 정도로 간결한 삶의 모습이 예술과 삶이 일치됨을 알 수 있다. 청주 출신 작가들과의 친분관계도 지속하며 지역 미술의 발전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의 단색화에 단초가 된 작가이다. 작가의 진솔한 내면세계를 응축하여 화목에 담아낸 정제된 색채와 단순한 형태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미묘한 심미감을 담담하게 느껴보길 바란다. ■ 청주시립미술관
예술적 탐구와 실험-1966년~1970년대 초 ● 윤형근이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한 시기로, 작가의 '예술적 탐구와 실험'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60년대는 밝은 색채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이미지 화풍의 경쾌한 느낌의 회화를 추구하였다. 푸른 계열의 바탕칠부터 반복적인 '색 점'에 의한 장식적인 화면의 구성은 스승이자 장인 김환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60년대 후반기에는 점진적으로 규칙적인 원형과 사각형의 장식적인 효과는 사라지고 수직선의 형태로 변화한다. 70년대 초기는 수직형의 색띠가 색면으로 변화해가며 '빨강, 노랑, 파랑' 등 강렬한 원색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처럼 자신만의 화법을 찾아가는 예술적 탐구와 실험적 요소에 주목하게 하는 시기이다.
윤형근은 1970년대부터 색면이나 색띠로 이루어진 추상화를 제작하면서 점차 색상을 최소화하여 청색(Blue)와 다색(Umber)으로만 이루어진 화면을 구성한다. 이 두 가지 색은 윤형근 회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색들은 테레핀이나 린시드와 혼합되어 밑 칠을 하지 않은 캔버스 위에 여러 번 발라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번져나가는 모양은 윤형근 회화를 감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천지문天地門 의 등장-1973년 이후~1980년대 ● 1973년 이후는 색띠에서 색면으로 정착되는 시기로, 청색과 다색의 혼합 안료를 쓰기 시작하는 윤형근 작가 생애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농도와 번짐이 강한 두세 개의 기둥과 그 사이의 여백으로 구성된 '천지문'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하늘을 뜻하는 청색(Blue)과 흙의 빛깔인 다색(Umber)을 섞어 만든 '청다색'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며 먹을 연상시키는 동양적인 정신과 색을 작품에 담아낸다. 이러한 변화의 계기는 격변하였던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의 현대사를 몸소 겪으며 그 울분과 분노의 내면세계를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낸 결과물들이라 하겠다.
아래 작품은 5.18 광주 민주 항쟁 소식을 듣고 차오르는 분노를 표현한 작품이다. 사람들이 쓰러져 나가는 것처럼, 그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을 윤형근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물감의 흔적을 그대로 살려 표현하였다. 너무나 심플해 보이는 단색화지만 광주 민주 항쟁의 비극적 현실을 화폭 속에 담아내고 있다.
절제된 예술의 혼-1990년대~2007년 ● 1990년대부터의 작품들은 점점 더 단순화되고 번짐의 효과를 축소하고 먹빛에 가까운 색조만으로 표현하는 '절제된 예술의 혼'을 보여주는 시기다. 이전 시기에 두세 개의 기둥으로 화면을 구성하던 방식은 점차 경계가 뚜렷한 직사각형을 구조적이고 대담하게 배치하여 단순한 미(美)의 형식을 취한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이러한 특징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주관적 메시지를 배제한 절제된 미(美)를 추구하였다. 짙은 갈색 빛을 띠었던 '천지문'의 청다색 혼합 안료는 배합을 달리하여 검정색에 가까워졌으며 물감의 농담과 번짐 보다는 형태의 구조와 비례가 중요시 되는 등 화면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
The Cheongju Museum of Art presents Yun Hyong-keun : Calmly featuring works by one of Korea's most influential figures in abstract art, Yun Hyong-keun (1928–2007). Visitors to this exhibition will encounter a wide variety of Yun's works from earlier 1960s works and representative pieces created in the 2000s before his death, to artworks not yet shown in Korea, drawings, and a variety of archived materials. Born in Cheongju, Chungcheongbuk-do, Yun Hyong-keun attended Miwon Elementary School followed by Cheongju Commercial High School. There, he took his first steps as a painter under the tutelage of An Seungkak who had studied Western art in Japan.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Yun moved to Seoul and graduated from the Western Painting Department of Hongik University, under the guidance of Kim Whanki, who later became a master. ● Focusing on images resembling Korean traditional houses, old trees, and soil, the artist created his own distinctive style, applying shading techniques used in ink and wash paintings to his works. In his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s), Yun's favored motif of two or three bold, pillar-like lines of seeping ink juxtapose the empty space to evoke a subtle yet distinctly Korean sentiment. After encountering minimalism in Western art in the 1990s, he began to pursue extreme simplicity and a restrained aesthetic that extended to his use of color and materials. ● Yun Hyong-keun's artistic style, often linked to that of artist Kim Jeong-hui (pen name Chusa), conveys in his paintings the noble spirit of past scholars that was deemed natural to lofty minds. Known as the "silent painter" due to his taciturn nature, Yun practiced a simple lifestyle reflecting a harmony between life and art. He maintained a friendly relationship with Cheongju-native artists and not only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the local art scene, but also became a major driving force behind Dansaekhwa's growing popularity in Korean art. It is hoped that through this exhibition, visitors may experience Yun's sublime sense of aesthetics conveyed through restrained colors and simple forms to capture the heart of a sincere inner world. ■ Cheongju Museum of Art
Vol.20240704f | 윤형근展 / YUNHYONGKEUN / 尹亨根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