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은 물결 가장자리, 그 아래 part2.

양대만展 / YANGDAEMAN / 梁大萬 / mixed media   2024_0702 ▶ 2024_0728 / 수요일 휴관

양대만_조용한 빛 Quiet Glow_ 벨벳에 유채, 오래된 사진 액자_64.5×74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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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만 블로그_yangdaeman.blogspot.com 인스타그램_@daemanya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수요일 휴관

갤러리 아래헌 Gallery Araeheon 경북 경주시 보불로 181 Tel. +82.(0)507.1343.2200 @cafe_arae_heon

나의 작업은 의식과 무의식의 단편들을 오가며 흐름을 만들거나 편린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나에겐 그것이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의미와 이미지가 앞뒤로 뒤섞여 존재하는 속에서 거미가 자연스레 거미줄을 뽑아내듯 그저 하나씩 낳고 만드는 일. 달팽이의 분비물 진액처럼 어느 때는 끈적이고 누군가에겐 반짝이고 그렇게 흔적을 남긴다. '닿은 물결 가장자리, 그 아래'는 많은 편린의 연결망이면서 또한 부분이다. 나의 의미나 호흡이 누군가에겐 닿거나 스쳐 지나기도 하겠지만 그 결과는 알 수 없다. 다른 이의 기억으로 이어질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작품은 그저 공간과 시간을 잠시 점유할 뿐이다. 기억이 흔적을 지배하고 흔적이 다른 기억을 지배하고... 사실 의미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따름이다.

양대만_조용한 빛 Quiet Glow_벨벳에 유채, 오래된 사진 액자, 무반사유리_27.3×27.3cm_2024
양대만_Somewhere_리넨에 유채_27.5×65cm_2013

관심사는 늘 바뀌지만 확률로 보면 범위가 있고 깊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끊임없이 나선형으로 돌며 크기를 키워 간다. 그리고 이 나선형은 무척이나 입체적이어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하고 부딪힌 지점에서 새로운 가지가 자라기도 한다. 식물이 자라듯 세포가 분열하듯 생명체의 흔한 속성을 보이며 증식을 계속한다. 에너지는 이동할 뿐 사라지지 않듯 의식과 무의식이 닿은 파장은 차원이 허락하는 한 형태를 바꾸며 이동하고 존재한다.

양대만_Feel Flows_리넨에 유채_27.3×65.1cm_2023
양대만_조용한 빛 Quiet Glow_ 벨벳에 유채, 오래된 사진 액자_70×176.5cm_2023

모든 현상은 어떻게든 일어나고 나타나고 변화하며 사라진다. 세상은 고정되지 않은 '알 수 없음'으로 가득 차 있다. 사물과 현상은 늘 양가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정되지 않은 의미로 존재한다. 나로 인해 감각된 모든 것은 생성, 소멸하며 '나' 역시 그들에 의해 생성되고 소멸한다. 존재의 순환은 우주를 떠도는 미미한 반짝임이다. (2024. 4. 2) ■ 양대만

Vol.20240702c | 양대만展 / YANGDAEMAN / 梁大萬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