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키스를 Beso al Paraíso

지원김展 / JIWONKIM / 金志媛 / mixed media   2024_0615 ▶ 2024_0703 / 공휴일 휴관

지원김_Blue solo swan_C 프린트_32×21.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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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김 인스타그램_@jiwon_kim_artis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주식회사 앨리스

관람시간 / 10:00am~09:00pm 일요일_10:00am~06:00pm / 공휴일 휴관

기억공장1945 Memory Factory 1945 전남 순천시 장천2길 30-32 Tel. +82.(0)61.751.0020 blog.naver.com/dd9904 @memoryfactory1945

긍정적인 호감형 멕시코 사람, 세바스찬 ● 몇 해 전, 취리히 여행 중 멕시코 출신의 젊은 남자 세바스찬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며 코스타리카를 꼭 가보라고 했다. 나는 그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 곳이 정말 내가 가야 할 곳인지, 다른 이들도 그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나 역시 이미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최고'나 '가장 아름다운 곳'을 쉽게 꼽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도, 어느새 코스타리카가 내 꿈의 목적지가 되었다. 3년 후, 나는 세바스찬에게 다시 연락하여 그의 권유대로 코스타리카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찾아 거기로 이사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멕시코의 한 해안가에 살고 있다.

지원김_Jansport_C 프린트_36×24cm
지원김_Maggie_C 프린트_54×36cm
지원김_Me in my bed(Police report 3)_C 프린트_36×24cm
지원김_playing girls_C 프린트_54×36cm
지원김_El sol no regresa_컬러, 사운드_00:04:00

VS 택시 운전사, 다니엘 ● 모험적인 여정의 시작이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버스 터미널 입구에서 택시 운전사 다니엘을 만났다. 그는 내 목적지를 듣더니, 핸드폰으로 인터넷 기사를 보여주며 버스 파업으로 인해 그 곳에 버스로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나를 다른 버스 정류장으로 데려다 주었으며, 내 목적지로 가는 버스표를 예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는 아직 코스타리카 통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가 말한 택시 요금과 버스표 가격을 지불했다. 하지만 30분 후, 다니엘이 나를 속여 원래 가격보다 100배 더 많은 돈을 가져갔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경찰서로 향했다.

지상 낙원을 찾고 있는 나 ● 나는 이곳 코스타리카에서 스페인어를 모르는 다소 순진무구한 산책객으로, 완전히 낯선 곳에서 혼자 있었다. 다른 이들의 이상적인 낙원을 상상하면서, 나는 이 곳이 정말로 지상 낙원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상적인 낙원과 실제 경험 사이의 차이와 실망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든 것을 회색빛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고, 나의 시선으로 그 곳을 계속해서 보고 싶었다. 대략 한 달간 여행하면서, 바다에서 뛰어오르는 돌고래들과 동물과 식물이 그려진 백팩을 메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는 더 이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알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곳은 특정한 위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기념품이나 포스터, 키치한 인테리어 소품, 또는 영화 속 광경처럼 우리의 관념 속에 존재하는 것인 까닭이다. ■ 지원김

Vol.20240615d | 지원김展 / JIWONKIM / 金志媛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