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사물들 Things Awaken

김유정展 / KIMYUJUNG / 金維政 / mixed media   2024_0427 ▶ 2024_0829

김유정_깨어있는 사물들展_조명박물관 제1전시장_202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31027f | 김유정展으로 갑니다.

김유정 홈페이지_kimyujung.com            인스타그램_@artist_kimyujung

초대일시 / 2024_0427_토요일_02:00pm

12th Feelux Light Art Festival 선정작가展

후원 / KH Feelux 주관 / 조명박물관

관람시간 / 10:00am~05:00pm

조명박물관 LIGHTING MUSEUM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235-48 (석우리 624-8번지) Tel. 070.7780.8914 www.lighting-museum.com @lighting_museum

조명박물관은 제12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유정 작가의 전시 『깨어있는 사물들(Things awaken)』을 2024년 4월 27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합니다. ● 김유정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오래된 지배 관계에 대한 질문과, 사회에 종속된 개인의 모습을 인공화된 자연에 투영하여,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조명을 만드는 회사인 KH필룩스의 폐조명과 누군가의 삶을 비추었던 엔틱 조명, 그리고 KH필룩스 본사가 있는 양주시에서 수집한 식물을 넣어 제작된 등기구를 통해 장소 특정적 창작과정을 보여준다.

김유정_감성일기 emotional diary_ 오목직부등, 콘벌브8W전구, 스위치 코드선, 필룩스 폐조명 부속품 및 수집한 자연물_가변설치_2024
김유정_사적인 시간 private time_ 틸란드시아, 수집한 스탠드 조명, 와이어_가변설치_2024

작가는 본 전시에서 존재의 수명을 다해 버려진 것들이 빛을 얻어 다시 생명의 정원으로 치환되는 작품을 선보인다. 무수히 반복되는 생산과 폐기의 현장에서 수없이 많이 버려진 사물 중, 작가에 의해 발견되고 깨어난 사물들이 새롭게 연결되어 하나의 조형언어가 되었다. ● 작가가 직접 사용하고 수집한 가구, 폐조명 그리고 한번쯤은 보았을법한 주변의 동식물들을 빛과 함께 리듬있게 배치하고 틸란드시아를 덮어 각기 다른 곳에서 이주해온 사물들이 조화롭게 연결되고 공존하면서 그들의 세계를 새롭게 확장해나간다.

김유정_잠들지 않는 땅 the island that never sleeps_ 틸란드시아, 동·식물 오브제, 인조화분, 돌, 돌 모양 조명, KH필룩스 폐조명_가변설치_2024

또한 버려진 가구에 빛과 식물을 삽입하여 서정적인 풍경으로 연출된 라이트박스는 사방이 반사되는 공간에 설치되어 마치 심해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고요하게 숨 쉬는 라이트박스와 거꾸로 흐르는 시계, 물 떨어지는 소리는 관람객 저마다의 심리적 풍경 안에서 사색의 시간을 부여한다.

김유정_흐르는 숨 flowing breath_미러 시트지, 수집한 책장, 자개장 및 앤틱 서랍, 시계장, CD장 라이트 박스, 인조식물, 천, 사운드 아트_가변설치_2024

작가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대형 식물 카페에서 지나친 빛이 식물에게 주는 피해에 주목하며 프레스코화를 선보인다. 석회 표면에 조각칼로 긁어서 표현하는 스크래치 화법으로 그려진 식물은 빛으로 상처받은 식물의 상처를 드러내면서 치유에 다가간다.

김유정_달을 삼킨 섬, 떠다니는 낮 Island swallowing the moon, floating day_ 프레스코, 회벽에 스크래치_90.2×140.2cm_2024
김유정_달을 삼킨 섬, 떠다니는 낮 Island swallowing the moon, floating day_ 프레스코, 회벽에 스크래치_50.3×85.2cm_2024

우리가 일상에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물과 빛이 김유정 작가의 전시에서 생명처럼 흐르고 있다.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는 사물들이 뿜어내는 생명력과 만나 각자의 마음속 메말라있던 감각을 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조명박물관

김유정_이어진 숲 connected forest_ 수집한 목공 조각, 철심_가변설치_2024
김유정_숨어 있는 방 hidden room_ 수집한 가구, KH필룩스 스탠드 조명, 작가의 책 및 아트북, 수집한 오브제, 라이트 박스, 인조식물, 천_가변설치_2024

우리의 일상에서 생산과 폐기를 무수히 반복하는 사물은 나의 작업 구상단계부터 정신이 담겨 선택된다. 그렇게 수집된, 주변에 존재하여 쓰임을 다해 버려진 것들이 빛을 얻어 다시 생명의 정원으로 치환된다. 나의 창작과정은 장소 특정적 활동으로 그린 에너지를 관람자들과 교감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숨의 공간을 빛과 함께 고유한 언어로 탐색하고자 한다. ● 나는 회벽에 스크래치 과정을 통한 행위로서의 프레스코화와 이주 식물 틸란드시아 설치 작업, 라이트 박스 입체작업, 그리고 오브제 작업으로 다채로운 공간 연출을 선보여왔다. 이식된 자연을 통해 오래된 인간과 자연의 지배 관계를 되묻고, 사회에 속한 개인의 모습을 인공적인 자연에 투영한 사유를 다양한 방법론으로 구현해 왔다. 시각적 촉각을 이루는 집중된 실험으로 식물과 인간의 지배관계, 사회화된 식물의 힘, 생명과 문명의 관계에 관한 성찰적 시선을 다룬다. 인간과 자연은 상호 긴밀한 유기적 관계로 생태적 연대를 이루며 공존, 유대하는 관계로서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수집한 가구들, 스탠드 조명들 그리고 장소 특정적 설치로 KH필룩스 폐조명을 덮어 연출된 환상의 지형을 구현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상인 사물들은 잠들지 않는 상태로 인간의 욕망을 채우거나 위안을 주는 존재이자 환경을 변화시키는 존재로서 모호하고도 규정할 수 없는 잔상을 남긴다. 인간 중심의 관점으로 활용된 식물에 뒤덮인 사물은 나의 선택을 통해 이미 정신이 깃든 발견된 오브제로 기능하며, 서식지에서 생존 조건에 맞게 살아내며 얻은 빛과 생명을 통해 치유의 장으로 재탄생된다. 그 사물이자 대상은 자연을 가공하여 만든 어떤 가구의 일부로 사용되었다가 버려졌거나, 제품이 되지 못한 부분으로 무의미해진 삶의 조각이었으나 새롭게 연결되는 지점으로 하나의 조형언어가 된다. 소모품이 되어버린 생명을 상징하는 자연과 인간의 쓰임에 의해 선택된 대상들은 인테리어로 전락한 특정한 장소와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의 모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그 존재론적 위치를 드러낸다. ■ 김유정

I carefully select things that go through numerous rounds of production and disposal in our daily lives starting from the conceptual stage of my work. I choose these things that exist around us, are used up and discarded, and then replace them into a garden of life once they have gained some light. My creation process is a site-specific activity where I aim to communicate with viewers. In addition, as part of my effort to protect the environment, I strive to explore and represent the space of breath and light in my unique artistic language. ● I have created various forms of art that explore spatial relationships. This includes fresco paintings made by scratching plaster walls, installations featuring Tillandsia plants, three-dimensional lightbox art, and object-based work. Through my art, I challenge the notion of human domination over nature by using transplanted nature, and I project images of individuals onto artificial nature in different ways. I also explore introspective themes related to the relationship between plants and humans, the power of socialized plants, and the connection between life and civilization. In my work, I aim to highlight the organic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nature, emphasizing ecological solidarity and a new perspective on coexistence. ● In this exhibition, I try to showcase visionary geographical features created by covering disused KH Feelux lighting with collected furniture, standing lamps, and site-specific installations. Things that are familiar to us leave vague and indefinable after images. They fulfill human desires, provide comfort in a sleepless state, or change the environment. The items covered with plants and utilized from a human-centered perspective already have a spirit imbued through my choice. They are reborn as objects for healing through the light and life gained from living in the habitat, in accordance with the conditions of survival. A thing or object that was used as part of a piece of furniture made by processing nature and then discarded, or a piece of meaningless life, becomes a formative language at a new point of connection. Nature, standing for life that has degenerated into consumables and objects selected for human use, reminds the viewer of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nature through their appearances in a specific or unexpected place. ■ KIMYUJUNG

전시 오프닝 행사 - 빛+예술+치유 1회차 수업 - 날짜: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 장소: 조명박물관 - 시간: 90분 - 대상: 양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정 - 내용   · 전시 설명: 김유정 작가   · 성인 수업: 오르프 접근법에 기반한 예술 융합 워크숍     강사: 김영전(오르프슐베르크연구회 대표)   · 아이 수업: 스크래치 아트로 내 마음 그려보기     강사: 김서연

Vol.20240427b | 김유정展 / KIMYUJUNG / 金維政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