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The Trajectory of life   김명점展 / KIMMYEUNGJUEM / 金明点 / photography   2024_0419 ▶ 2024_0502 / 월요일 휴관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1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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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0419_금요일_06:3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051 Gallery051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117번가길 125 (중동 1492-15번지) 2층 Tel. +82.(0)507.1389.6463 photogallery051.com

나는 1960년생이다. 1979년 11월 첫 직장인 서울 중구 순화동의 건설사에 수습사원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기업은 전북의 페인트 제조업에서 근로소득자로 43년 5개월의 직장생활을 23년 3월에 마쳤다. ● 기업은 계속 성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기업에 맞는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실현하는 곳으로 기업의 철학이 사람처럼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그 일원이 되어 함께 동고동락한 의미는 큰 나무 아래 한솥밥을 나누는 식구의 개념으로 살았다. ● 40여 년 쉰 적이 없는 몸은 처음엔 조금 힘들었다. 몸의 기억과 생각의 충돌로 직장을 그만둔 후 몸이 기억하는 관성으로 언제나 아침을 분초 단위로 뛰는 직장인으로 월요병을 앓기도 했다. 오래된 사슬을 풀고 나오듯이 준비되지 않는 자유의 몸은 과거와 현재를 백지의 미래를 향해 걸었다.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2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3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4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5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6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7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8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09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김명점_삶의 궤적_직장생활 43년 10_피그먼트 프린트_50×55cm_2024

몸의 기억에 충실한 생각을 창의적 사유의 관성으로 바꾸는 시간은 무척이나 오래 걸렸다. 어쩜 마른나무에 물이 스미듯 아직도 훈련 중이다. 아마 그 변화의 시작점이 사진이 훌륭한 도구였다. 복잡한 생각이 정리된 후에 조금씩 움직였다. 첫 직장인 시청역에서 서소문을 걸었다 숨어 있었던 청춘과 열정으로 뭉친 풋풋한 기억의 길이 되었다. 문래동, 신도림동 고척동까지의 우리나라 연탄 제조공장, 제약회사 제분 회사, 타이어회사 등이 즐비하게 있었던 산업현장과 서비스산업과 수출5.6공단에서 음성으로 이전을 한 전 회사와 마지막 페인트 제조회사도 나름의 회사의 기업가치를 갖고 있었다. 마지막 직장인 완주산업단지에 있다. 세련된 화이트칼라보다 그 퀴퀴한 공장 내음과 무척 어울리는 모양이다 . ● 옛 모습이 하나도 남아 있는 곳은 없지만 추억으로 저장된 장면은 계속 생각의 필름은 돌려졌다. 서울의 중구 서소문, 신도림동, 여의도, 잠실, 뚝섬, 역삼동, 인천, 충북 음성, 전북완주까지의 사진여행은 아름답지도 않고, 새롭지 않은 세간의 관심이 사라진 곳이고 이제는 명을 다한 시든 장미처럼 퇴색한 모습, 또는 이전되기도 하고 또는 주인이 바뀐 곳이 대부분이었다. 사진은 현재를 말하고 있다.

이전의 열정과 북적이던 인적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여행을 마치는 즈음 그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친 반세기를 바친 터전과 산업의 현장들에서 성실하게 일한 역군으로서 작은 점처럼 그곳에 있었다는 몸의 기억과 생각의 기억이 만든 사진으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삶의 궤적 1편을 펼쳤다. ■ 김명점

Vol.20240419b | 김명점展 / KIMMYEUNGJUEM / 金明点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