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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화요일 휴관
포스포스키 POSPOSKI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50 @posposki
'은실이: 사랑과 상실의 여정' ● 현대 가족의 진화하는 풍경은 가치, 역할 및 구조를 지속적으로 재구성하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태피스트리입니다. 오늘날 가족의 개념은 인간 구성원을 넘어 개와 고양이를 포함하여 가족 단위로 원활하게 통합된 사랑하는 반려동물까지 포함하도록 확장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존재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가족 내 역동성과 관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며, 동료애와 정서적 지원의 원천 역할을 합니다. 가족 구성의 변화로 인한 공백을 채우며 인생의 여정에서 깊은 감정적 유대를 공유해 온 소중한 동물 동반자와 작별을 고하는 슬픈 경험은 우리에게 불가피하고 가슴 아픈 순간을 기념하도록 합니다. ● 동물과의 동행이 일상적이고 소중한 경험이 된 시대에, 사진작가 김명점의 "은실: 사랑과 상실의 여행" 展은 이 특별한 유대의 본질을 훌륭하게 요약합니다. 매우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렌즈를 통해 작가는 인간과 네발 달린 동물 사이의 연결을 포착합니다. 이미지와 함께 제공되는 작가의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내러티브는 가족 구조에서 동물이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하며, 존재의 본질과 공유된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 작가가 담아낸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통해 인생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으며 어떤 것들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음을 겸허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반려견 은실이와의 추억을 기리는 이번 전시는 '놓아주기'에 대한 통렬한 탐구이기도 합니다. 햇빛이 비치는 구석에서 평화롭게 낮잠을 자고 있는 조용한 순간의 친밀한 스냅숏을 통해 우리는 작가가 발견한 존재 간의 따스한 상호의존성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애도하면서 작가는 첫 만남의 충만함, 일상의 기쁨, 부드러운 포옹에 대한 기억을 풀어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슬픔 속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생명의 역할, 수용, 연민, 이해를 가르치는 자연의 능력, 그리고 우리 모두가 헤쳐 나가야 하는 삶과 죽음의 피할 수 없는 순환에 대해 숙고하도록 촉구합니다. ● 사랑하는 은실이와의 이별 후 남은 사진첩을 뒤적이면서 작가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수용의 힘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합니다. 이러한 감사는 인간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동물이 가르쳐주는 삶의 심오한 교훈에 대한 각성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죽음을 통해 삶의 소박하고 평범한 기쁨에 대해 더 깊은 감사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마다의 상실은 현재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전달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연결하고 지금 여기를 음미하도록 촉구합니다. 화사한 햇살을 쬐고, 동네를 산책하고, 함께 식사하고, 삶의 맛을 음미하고, 함께 기도하는 모든 순간이 찬란하게 빛나는 오늘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은실이의 맑은 눈동자는 침묵이 전하는 사랑과 언어를 초월하는 깊고 말 없는 연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김명점의 렌즈는 이 놀라운 관계의 본질을 포착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 대한 맥락과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일련의 가슴 아픈 사진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것이 정서적으로 한없이 무너지게 만드는 힘든 사건임을 전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사진들은 인간과 동물을 묶는 생명과 사랑, 독특한 유대 관계에 대한 귀중한 지혜를 전해줍니다. ● 김명점의 전시는 소중한 반려동물의 삶의 본질과 인간과의 깊은 인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유대감, 모험, 공유된 사랑의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삶의 한 때를 나누어 가졌던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는 또한 삶의 무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를 포용하고, 사랑하는 동반자가 남긴 지속적인 사랑의 유산을 기리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반려동물의 존재 의미를 짚어 보고, 사랑하는 은실의 죽음을 통해 얻은 지혜와 통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소중한 반려견 은실이의 삶의 눈부신 추억을 담은 사진전에서 무조건적인 사랑과 위안, 함께 나눈 부드러운 평화의 시간, 순하고 작은 생명이 전하는 깊은 유대감과 신비의 세계를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 "우리가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 영혼의 일부는 잠들어 있다. Tant qu'on n'a pas aimé un animal, une partie de notre âme reste endormie."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 1844-1924) ■ 미재 김원숙
은실이 ●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동물과 함께 가족이 된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는 아주 흔한 풍경이다.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동생은 첫 강아지 재동이를 잃고 갑자기 작은 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2015년 옥탑방 재동이가 교통사고로 먼저 떠난 직후라 동생이 데려온 작은 강아지의 눈빛은 호기심을 넘어 애잔함이 가득하여 다른 곳에 보내자고 설득했던 마음을 순식간에 내려놓고 함께 살아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준 녀석이다. 그와 첫 날 밤을 지내는 동안 서성대며 살피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훅 다가온 녀석과의 동거에 잠 못 이룬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매무새를 다듬고 있는 녀석은 집사의 상태를 파악하고 방마다 자신의 영역표시를 보고 놀라는 내게 틈을 보이지 않았고, 더욱 도도하게 곁을 내 주지 않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개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그들과의 삶이 갑자기 찾아온 불편한 동거에서 가족이 되기까지 하나씩 하나씩 배우며 쌓아온 세월이 15년이 지났다 개들과 함께 뒹군 세월이 옷 사이에 붙은 개털의 무게처럼
'산책'의 '산'만 말해도 헤드뱅 쇼를 하던 은실이는 화초들과 나무내음을 좋아했고 특히 강아지 풀을 좋아하던 녀석은 가끔 집안의 화초의 잎을 먹기도 했다. 지금도 산책을 할 땐 언제나 은실이도 함께 있는 듯 하다 집으로 돌아오면 온 몸으로 반갑다고 표현하던 새소리를 내던 은실이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산책 후 늘 새근거리며 자는 혼자 남은 도진이 옆에 고요가 주어지면 그들이 없는 이 집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육중한 스킨십으로 반가움을 표시하던 도진과 조화롭던 사진에 남은 모습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몰라서 질투로 유발하여 촉발된 싸움을 말리느라 내 몸에 남긴 상처가 아직도 생생한데 본성의 동물인 은실에게 사람인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마지막까지 제 몸이 아프면서 표시도 내지 않고 못 알아차린 주인을 탓하지도 않은 채 그냥 조용히 먼 길을 가버린 은실이 우리의 삶에 다가온 가족 은실이 봄빛처럼 오랫동안 기억되고 늘 함께 있을 것이다. ■ 김명점
Vol.20231019g | 김명점展 / KIMMYEUNGJUEM / 金明点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