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 카포 Da Capo

한승희展 / HANSEUNGHUI / 韓昇希 / painting   2024_0327 ▶ 2024_0331 / 월요일 휴관

한승희_봄볕_광목천에 수묵_91×116.8cm_202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40131c | 한승희展으로 갑니다.

한승희 인스타그램_@lillxketch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세지화랑

관람시간 10:00am~06:00pm 점심시간_ 01:00pm~02:00pm 월요일 휴관

세지화랑 SEJI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27 B1 Tel. 070.4242.7905 @sejigallery

모든 풍경들은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 작품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되면서 나의 개읶적읶 감정을 담아낼 모티브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상을 화폭 속에 녹여내게 되었다. 그림을 통해 삶의 일부분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교류핛 수 있다는 것은 창작자로서의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하루하루를 지내오면서 기억하고 싶었던 장소나 공간에 대한 추억, 그때 느꼈던 나의 감정은 지극히 개읶적읶 것이지만 이를 작품으로 승화했을 때 나의 일상을 모르는 관객이 내가 느낀 감정을 나의 작품에서 느껴보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 또한 전혀 다른 감정이어도 나의 작품으로 읶해 편안함과 그들의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 한적한 공간 속 무성한 잎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있다. 제각각의 나뭇잎들이 내뿜는 신선하고 생기 있는 에너지가 일상에 지친 피곤과 스트레스를 모두 녹이는 듯하다. 따스한 햇빛, 푸르른 잎. 자연은 그 존재만으로 치유의 생명력이 있다. 이 생기 있는 공간이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 우리의 삶은 모자란 것을 채우고 배워가는 긴 여정이다. 한가함을 참지 못한 채 늘 바쁘고 불안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하다. 때문에 느긋하게 한 템포 늦추는 휴식 또한 필요하다. 걸음을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머릿속의 잡념을 비워내는 시간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너울대는 이파리들의 리듬에 맞춰 상념에 잠겨본다. ● 매서운 겨울이 가고 모든 것이 생동하는 봄이 찾아온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 생명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싱그러운 봄의 기운들이 모여 희망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한승희_녹음Ⅰ_광목천에 수묵_145.5×112.1cm_2023

짙푸른 녹음의 정글에 초대받은 듯하다. 쾌적한 공기가 나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킨다. 자연은 그 존재만으로도 무한한 생명력을 나누어주는 치유의 힘을 담고 있다.

한승희_출발_광목천에 수묵담채_22×27.3cm_2024

이제 충전했으니 다시 힘을 내서 일상 속으로 출발! 심호흡 한 번 하고 다시 도전!

한승희_안식처_광목천에 수묵담채_72.7×90.9cm_2023

나른한 오후 각양각색의 잎으로 가득 찬 이곳에서 잠시 명상에 잠겨본다.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푸르름의 향으로 마음속 평화가 찾아온다.

한승희_행복_광목천에 수묵담채_90.9×72.7cm_2023

잎들이 마치 태양을 향해 앞다투어 나가듯 옹기종기 모여있다. 빛에 비춰 반짝이는 식물들은 따스함 속에서 행복을 만끽하는 것만 같다.

한승희_신록_광목천에 수묵_72.7×60.6cm_2023

뜨거운 태양, 선선한 바람, 신록의 계절이다. 반짝이는 나뭇잎과 싱그러운 풀 내음이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한다. 여린 잎이 자라고 커져서 녹음이 무성해지는 단순한 자연의 섭리가 한없이 감사하고 경이롭다. 이 잎들은 자신들의 온 힘을 다해 푸르름을 발산하고 있다. 아무조건 없이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나고 진다. 세상의 순리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한승희_발자취_광목천에 수묵담채_116.8×182cm_2022

언제나 나를 반겨주었던 이 손때 묻은 공간에는 나의 추억들이 쌓여있다. 때로는 나에게 위로와 안정을, 때로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곳이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나와 늘 함께하는 소중한 공간.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들은 그들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20년간의 추억이 깃들어져 있는 이곳은 나의 아지트이자 발자취이다.

한승희_휴양_광목천에 수묵담채_116.8×91cm_2022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게으름을 부려도 편안하고 행복한 곳. 휴양은 먼 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내 주변, 내가 편한 곳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 눈이 부시도록 따스한 햇빛 아래 있는 싱그러운 잎들은 그 자체로도 활력이 넘친다. 운치 있는 공간에서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나를 감싸며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한승희_망중한_광목천에 수묵담채_53×45.5cm_2022

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움직이는 잎들이 춤을 추는 것만 같다. 이파리들이 내게 잠시 쉬었다 가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불어오는 바람에 기대 그네를 타고 싶은 기분이다.

한승희_선물_광목천에 수묵담채_72.7×90.9cm_2021

우리는 즐거운 일을 축하할 때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준비한다. 선물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만, 건네는 사람 역시 주는 즐거움이 크다. 선물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건뿐 아니라 상대방과의 마음 교류이다.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선물'같은 우리의 소중한 관계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한승희_을왕리의 여유_광목천에 수묵담채_200×105cm_2021

계단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을왕리의 바다를 보니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자연의 생명력이 짙게 느껴진다. 신선이 잠시 머물다 갈 무릉도원이 떠오른다. 강렬한 햇빛과 푸른 바다가 휴양지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한승희_휴식_광목천에 수묵담채_200×105cm_2021

시야를 가득 채우는 다양한 잎들이 한곳에 어우러져 조화롭게 공존한다. 크고 작은 이파리가 넝쿨처럼 함께 얽혀 마치 나의 고민거리들을 데리고 하늘 위로 올라가는 듯하다. 무거운 마음의 짐들을 잠시 내려놓아 본다. ■ 한승희

Vol.20240327d | 한승희展 / HANSEUNGHUI / 韓昇希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