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제22회 아트서커스展 The 22th ART CIRCUS 2024   2024_0316 ▶ 2024_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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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0316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보연_김소현_김진아_박희정 심현주_유일리_이애경_이영주

관람시간 / 11:00am~09:00pm

8번가 갤러리 8street Gallery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3길 8 (회기동 42-139번지) B1 갤러리 Tel. +82.(0)2.969.0003 @8streetcoffee

김소현의 그림은 무형하거나 비정형적인 형태에서 '형상 찾기'를 즐겨 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시각에서 바라본 풍경의 모습을 파스텔톤의 자연을 담은 색채로 그림에 담아낸다. 명확함과 불명확함,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고민을 동음이의어, 의성어, 의태어 등 다양한 언어적 요소를 통해 표현한다. 파란색은 색의 이름이며 동시에 감정을 나타내는 동음이의어로 해석된다. 나라마다 다르게 그려지는 언어의 모습(파란색, Bleu, Blue ...)은 각자의 시각으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음을 뜻한다. ■ 김소현

김소현_Bleu_리넨에 혼합재료_72.7×60.6cm_2023
김진아_꽃_혼합재료_76×56cm_2023

겨우내 꼭대기 층 구축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나는 추위에 몸을 웅크려 지낼 때가 많다. 어느새 슬며시 다가온 봄을 들뜬 나의 마음이 알아본다. 본능적으로 추위에 웅크린 내 육체에서 봄이 감지되곤 하나 보다. 쓸쓸한 나뭇가지에 연한 연둣빛 싹이 올라온다. 꽃망울이 터져 만개한 꽃잎이 꽃샘추위, 비바람에 날리며 흩어지는 꽃 잎이 안타깝다. ■ 김진아

심현주_오아시스를 꿈꾸는 아이1 A boy chashing his oasis_종이에 혼합재료_90.9×72.7cm_2018
심현주_오아시스를 꿈꾸는 아이2 A girl chashing her oasis_종이에 혼합재료_90.9×72.7cm_2018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는 꿈을 꾼다. 오아시스를 좇는...아이도, 보는 우리도 함께 꿈을 꾼다. 모두 각자의 오아시스를 좇고 만들고, 꿈꾼다. ■ 심현주

이영주_Desert_종이에 아크릴채색_22×22cm_2024

나무와 바람은 서로를 꽉 안고 벌써 봄인 것 같은데 오늘도 가지 한가닥 천천히 뻗어본다. ■ 이영주

이애경_선을 긋다_종이에 수채_54.5×78.8cm_2023
이애경_선을 긋다_종이에 수채_54.5×78.8cm_2023

여백은 웅크렸던 심상을 깨운다. 봄이 온다는 것을. 눈치챈 나뭇잎들이 미세한 떨림으로 변해간다. 잔잔하게 조금씩 다가오더니(소리없이) 어느새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 이애경

김보연_03.02_디지털 잉크젯 프린트_29.7×21cm_2024

영하의 공기를 뚫고 봄볕이 내리고 마른 잔디 위 서리는 떠나갈 준비를 한다. 한자 한획 한점을 그리던 펜은 무엇을 바랄까. 겨울이 가길 봄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은 무엇을 그릴까. 꼬리치며 달려드는 아롱이 다롱이는 수육 삶은 냄새를 맡은 걸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 ■ 김보연

유일리_빛의 시작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24

저 너머 강렬한 빛들의 향연을 표현하고자 했다.단테의 '신곡'에서는 다양한 지옥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데 이 암흑과도 같은 지옥에서조차 빛에 대한 언급이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겨울이 끝나야 비로소 봄이 시작되고 죽음은 생명과 시작을 암시하고 끝은 끝이 아니며 이것은 또 하나의 새로움, 시작일지도 모른다. 차갑고 푸른 어두움 안에서의 노란 계통의 다양한 색감의 빛은 평면 회화에서의 공간성을 만들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어둠과 같은 공간 속에서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강렬한 빛들의 향연을 나타낸다. ■ 유일리

박희정_구멍_캔버스에 유채_120×120cm_2023
박희정_오래된 미래_캔버스에 유채_60×80cm_2023

시간을 거슬러 나에게 가장 강렬했던 기억으로 되돌아 간다면 유년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다락방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다가 창문이 빨갛게 노을로 물들면 잠이 들곤했다. "한참을 자가가 깨어보니 어이없게 '지금'이 되어버렸다.붉은 노을과 함께 잠이 들고 긴 꿈을 꾸었다." 얼마 전 난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속 여행을 상상해 본다. ■ 박희정

Vol.20240316a | 봄. 바람-제22회 아트서커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