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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展 / CHOKYUNGRAN / 趙京蘭 / video.installation   2024_0301 ▶ 2024_0317 / 월요일 휴관

조경란_wembley_단채널 영상, 무음_00:05:00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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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인스타그램_@jaykayakyaj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413 BETA 창작자 후원프로젝트

입장료 / 3,000원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요일 휴관

413 BETA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41다길 15-4 (문래동4가 31-48번지) 413beta.notion.site @413space

기능과 프로그램이 결합된 평면, 기기-평면, 네트워크 평면 ● 몰mall, complex, 터미널, 스테이션의 돔 천장 등 배관, 조명, 전기, 공기정화, 통신 등의 기반시설infrastructure과 결합한 평면들은 서로 연결, 접속, 조립되며 바닥, 천장, 벽을 잠식해간다. 매스는 평면에게, 형태는 기능과 네트워크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 기계와 결합한 평면, 즉 기기-평면은 기계적 존재방식 즉 반복적 요소(연산operation), 기능적/ 작동적/ 수행적 요소, 탈-장소성, 현재성을 지닌다. 이러한 평면들은 편재하며 한계가 없이 우리를 둘러싸므로 오히려 잘 보이지 않고, 하늘이나 대지처럼 그 전체상을 파악할 수 없으며,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를 타고 스쳐며 부분적으로 경험할 뿐이다.

조경란_night match_단채널 영상, 무음_00:03:00_2024

천장 도면ceiling plan, 다이어그램diagram ● 원거리의 대상을 화면에 최대한 근접시키는 방식으로 대상의 심도를 제거하고 화면 내 모든 요소가 등질하게 평면적으로 보여지도록 만든다. 하지만 약간의 왜곡과 잔류하는 공간감, 대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구체성으로 인해 입체적 풍경으로 읽히기도 하고, 그래픽이나, 평면도로 읽히기도 한다. ● 이것은 재현적 풍경이 아니고 프로그램의 시각화, 도면의 중첩, 변량을 지닌 기능도이며 축약된 기호들로 이루어진 다이어그램이다. 조명장치와 건축부자재들은 프로그램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사용한 임의의 기표로서 다른 기표로 대체될 수 있다. 색, 빛의 조도, 점멸 간격, 구조를 이루는 요소들의 장단, 간격, 높낮이 등은 관계와 차이를 나타내기 위한 질료로서 기능한다.

조경란_wwemblbleyy展_413 BETA_2024
조경란_wwemblbleyy展_413 BETA_2024

위상적 다이어그램은 변화의 잠재력을 갖는 잠재적 차원에 위치하며, 여러가지 요인 (규모, 재료, 프로그램, 지형...)과 함께 현실화된다. (중략) 건축가들은 평면, 단면, 입면, 투시도를 이용해 실현 이전에 도면과 모형으로 구상을 한다. 이와는 달리 잠재태는 구체적 치수를 가지는 도면 이전의 위상적 다이어그램의 상태이다. (공간의 위상학, 장용순 저, p. 186) 위상학적 다이어그램을 통해서 위상학적 구조를 하나의 규모에서 다른 규모로 자유롭게 옮겨갈 수 있다. 이런 변형은 규모와 수직-수평, 형태, 프로그램의 제약을 넘어선다. (같은 책. p.194) 천장 평면도는 수직적으로 변형되어 입면도가 되기도 하고, 건축적 스케일로도, 디바이스의 스케일로도, 더 미시적인 스케일로도 읽힐 수 있다.

조경란_sumele dress_단채널 영상, 무음_00:03:00_2024

원본 없는 사본들 ● 릴스 혹은 스톡이미지 어딘가에서 가져온, wembley stadium의 철골 트러스와 투광기 이미지 조각piece은 전혀 다른 시공간에서 무한대로 증폭된다. 연산에 의해 요소들이 복제, 추가 또는 삭제되고, 다른 요소로 치환되기를 반복하면서, 지표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원본과 무관한 파생의 파생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이 기이한 루프는 우리가 게임이나 릴스, 쇼츠 등에서 이미 수없이 경험하고 있는 작동방식이다. 사본들은 바로 인접한 사본을 참조해가며 처음도 끝도 없는 무한한 두루마리, 릴reel 위를 순환한다.

평면의 무한한 연쇄로 이루어진 이 납작하고 기묘한 공간은 시간이나 공간의 한 축이 변칙적으로 연장된 것으로, 3차원 혹은 2차원의 물리적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이것은 파생물들이 동시발생하며 병렬, 병치되는 무대이다. 동시적 사건들의 펼침 그림, 전개도, 두루마리 그림이다. ■ 조경란

Vol.20240302e | 조경란展 / CHOKYUNGRAN / 趙京蘭 / video.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