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 Blue under the skin, nothing

박명미展 / PARKMYUNGMI / 朴明美 / mixed media   2024_0229 ▶ 2024_0526 / 월요일 휴관

박명미_엄마 뒷모습5(엄마-되기)_캔버스에 연필, 아크릴채색, 석고, 식물_130.3×130.3cm, 가변설치_2023~4(사진_전병철)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70608c | 박명미展으로 갑니다.

박명미 홈페이지_www.parkmyungmi.com

초대일시 / 2024_0229_목요일_02:00pm

전시연계 퍼포먼스 / 02:40pm 퍼포머 움직임_김동일 「춤을 추려는 사람」 소 리_봄눈별 「선구의 노래」 https://youtu.be/kU5Iz-6IFqM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 결과보고 개인전

주최 /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관람료 성인 6,000원 학생(만7세 이상 만18세 이하) 3,000원 20인 이상 단체 성인 3,000원 학생 1500원 만6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관람시간 10:00am~06:00pm 입장마감 5:00pm 월요일 휴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Park Soo Keun Museum in Yanggu County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파빌리온 Tel. +82.(0)33.480.2758 www.parksookeun.or.kr

드로잉 단상 ● 내 아기를 업고 벚꽃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았다 말을 못하는 아기는 나를 보며 자기 말을 한다 엄마의 등은 벚꽃보다 화려한 꽃무늬 옷으로 감춰져있다 엄마가 없어지면 어쩌지 엄마가 없어지면 어쩌지 엄마는 엄마가 되기 전에 무엇이었을까 그녀가 사라지면 그 흔한 화려한 꽃무늬 옷이 아주 오랫동안 생각날 것만 같았고 나는 그것을 그리기 시작했다 눈을 감으면 엄마 등 뒤로 꽃들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고 그것들을 하루하루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바람의 몸에 시간을 견딘다 그림은 매일 같고도 아주 조금씩 달랐다 흐르던 꽃들은 무엇인지 모를 오래된 벽지처럼 남아있고 빙빙빙 선구는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너는 나의 우유 빛 살구 향

박명미_잎달(엄마-되기)_캔버스에 연필, 아크릴채색, 실_130.3×130.3cm_2023~4 (사진_전병철)
박명미_봄밤눈(엄마-되기)_캔버스에 연필, 아크릴채색_130.3×130.3cm_2023~4 (사진_전병철)
박명미_밤꽃(엄마-되기)_캔버스에 연필, 색연필, 아크릴채색, 모유_130.3×130.3cm_2018~23 (사진_전병철)
박명미_선구의 노래1(아기-되기)_엄마 옷 천 프린트, 아기 천 기저귀에 손자수, 사운드, 스피커_350.5×362cm, 가변설치_2023~4(사진_전병철)
박명미_선구의 노래2(아기-되기)_아기 옹알이 음성텍스트 변환5_벽에 설치_2023~4 (사진_전병철)
박명미_춤을 추려는 사람(남편-되기)_버려진 화판에 모유, 연필, 색연필, 파스텔, 실, 아크릴채색, 콜라주_37.5×51cm, 가변설치_2013~24(사진_전병철)
박명미_주현이의 꿈2(풍경-되기)_버려진 화판에 연필, 색연필, 수채 금분, 아크릴채색, 콜라주, 버려진 돌_51.5×41.5cm, 가변설치_2023~4(사진_전병철)
박명미_소원 프로젝트4_종이에 소원필사, 금색실, 석고_23×18cm_2011~23 (사진_전병철)
박명미_풍경-되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4(사진_전병철)
박명미_풍경-되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4(사진_전병철)
박명미_풍경-되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4(사진_전병철)
박명미_풍경-되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4(사진_전병철)

미래는 눈부셨고 숲은 사라졌다 어떤 사람들은 길을 잃었다 미래의 여자는 새로운 것에 익숙해져 있을까 두려웠어 미래의 그들에게 잡힐 까봐 남자와 여자는 미래의 빛에 서로가 부끄러워졌고 자신의 모유로 덮여진 숲 사이로 여자는 사라졌다 사라진 숲에서 발가벗고 있던 남자는 춤을 추려하는데 빙빙빙 선구는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너는 나의 우유 빛 살구 향 ● 2011년 주현이는 바이올린을 배웠을까 강아지는 키우고 있을까 의사는 되었을까 2011년 경희는 좋은 훌륭한 큐레이터가 되었을까 우리는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되는데 은구는 오늘도 잘 놀고 있을까 재이는 오늘도 잘 놀고 있을까 빙빙빙 선구는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너는 나의 우유빛 살구향

박명미_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展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_2024 (사진_전병철)
박명미_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展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_2024 (사진_전병철)
박명미_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展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_2024 (사진_전병철)
박명미_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展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_2024 (사진_전병철)
박명미_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展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_2024 (사진_전병철)
박명미_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展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_2024 (사진_전병철)
박명미_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展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_2024 (사진_전병철)

여기 지금 살갗 아래, 가슴 속 푸른 별을 간직한 존재들이 있어 우리는 서로가 다른 무지개 빛깔 빛깔 사이사이 어딘가에서 낮고 가냘픈 소리가 울린다 서로는 잘 듣고 있는 걸까 서로는 잘 보고 있는 걸까 과거의 여자는 잠시 나타났다가 자신의 모유로 덮여진 숲 사이로 다시 사라진다 남자는 다시 춤을 추려하고 조각난 나무 오래된 아버지 주름 같은 낡은 낙엽 잎 구멍사이로 모든 것은 빛난다 빙빙빙 선구는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빙빙빙 선구는 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너는 나의 우유 빛 살구 향 ■ 박명미

Vol.20240225c | 박명미展 / PARKMYUNGMI / 朴明美 / mixed media

@ 제주비엔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