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ing

최혜인展 / CHOIHYEIN / 崔憓仁 / painting   2023_1130 ▶ 2023_1219 / 일,공휴일 휴관

최혜인_봄 눈 녹듯 Like a spring snowmelt_도자에 안료_30×30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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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인 홈페이지_www.hyeinchoi.com 인스타그램_@hyeinchoi71페이스북_www.facebook.com/hyein1971 유튜브_youtube.com/@hyeinchoi 브런치_brunch.co.kr/brunchbook/paintlive2022

작가와의 티타임 / 2023_1130_목요일_03:0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BGN 갤러리 잠실 BGN Gallery Jamsil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11층 Tel. +82.(0)10.4676.7214 m.bgneye.com/event/bgn_gallery.php

Wintering _겨울나기 ● 겨울이다. 한 여름 초록은 기운이 다하고 다음 해 생명을 준비하며 월동을 시작한다. 동물과 식물 등 생명체들은 외계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겨울을 견딘다. 자연의 기억이 각자 몸에 스며들어 있다. 이 겨울나기는 죽은 듯 조용해 보이지만 다음 생을 준비하는 치열한 기다림이다. 천적 있는 동물이 생존에 강하고 혹한을 거쳐야 식물의 봄꽃이 핀다. 봄의 도약을 위해 응축된 힘을 저장하는 겨울의 침잠이 필요하고 이 쉬어 가는 여백에서 생명의 복원력을 본다. ● 모든 것은 변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상반된 듯 보이는 음과 양이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이다. 해/달의 천체, 하지/동지의 절기, 남자/여자, 태양 에너지를 발산하는 여름 잎 채소/땅의 기운을 흡수하는 겨울 뿌리 채소, 달걀 노른자/흰 자 등등… 하늘, 땅, 인간, 일상의 식탁 곳곳에서 음양(陰陽)을 만나고 나는 이 생명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최혜인_Wintering展_BGN 갤러리 잠실_2023
최혜인_Wintering展_BGN 갤러리 잠실_2023
최혜인_여름 한낮 열기 Summer midday heat_도자에 안료_30×30cm_2023
최혜인_바스락 가을 Rustling autumn_도자에 안료_30×30cm_2023
최혜인_몽글몽글 겨울 온기 Warm and fuzzy_도자에 안료_30×30cm_2023
최혜인_인력(引力) Gravitation_장지에 금분, 먹, 백토, 안료_124×185cm_2019 최혜인_입하 Head into summer_리넨 캔버스에 과슈, 아크릴채색_130×162cm_2023
최혜인_물 속에서 In the water_순지에 백토, 안료_46×61cm_2022 최혜인_밤의 소근거림 Whispering of the night_리넨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0.5cm_2019
최혜인_Wintering展_BGN 갤러리 잠실_2023
최혜인_겨울나기 Wintering_장지에 소목 염색, 금분, 안료_52×40cm_2023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음기가 가장 강한 날이다.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기 위해 붉은 팥죽을 먹고 추운 암흑 속에서 봄의 생기를 기다린다. 음과 양이 바톤 터치하면서 만물을 잉태하고 있는 생명의 절기다. 산다는 것은 죽음을 동반하는 과정이다. 현실의 삶 속에서 이들이 긴장하면서 마주칠 때 생명의 능동성이 분출한다. ● '입춘(立春)'은 겨울의 한 가운데 있다. 봄의 기운은 따뜻할 때가 아니라 추울 겨울에서부터 서서히 태동하고 가을로 들어서는 '입추(立秋)'는 서늘할 때가 아니라 여름 한창 더울 때다. 오묘한 절기의 신비다. 직선의 도약보다는 곡선의 순환으로,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최혜인_땅속이 다 씨앗 Seeds beneath the earth_리넨 캔버스에 과슈, 아크릴채색_91×72.7cm_2023
최혜인_낯선 열매 A strange fruit_장지에 황벽 염색, 채색_30×30cm_2008 최혜인_결정되지 아니한 Undetermined_리넨 캔버스에 과슈, 아크릴채색_33×21cm_2018 최혜인_조용한 열정 Quiet passion_리넨 캔버스에 과슈, 아크릴채색_33×21cm_2018 최혜인_기이한 열매 The strange friut _리넨 캔버스에 과슈, 아크릴채색_33.5×24.5cm_2021
최혜인_휴면기 씨앗 A dormant seed_리넨 캔버스에 과슈, 아크릴채색_100×100cm_2017 최혜인_항해 A voyage_장지에 안료_51.5×86cm_2013
최혜인_항해 A voyage_장지에 안료_51.5×86cm_2013
최혜인_어떤 봄날 A spring day_순지에 안료_40.5×30.5cm_2011 최혜인_만월 The full moon_장지에 과슈, 백토, 안료_46×86cm_2015
최혜인_얼음 꽃 Ice blossom_도자에 안료_21×37cm_2021
최혜인_달 The moon_장지에 백토, 안료, 아크릴채색_23×69cm_2012
최혜인_헐거워진 씨앗들 Loose seeds_장지에 금분, 안료, 백토_46×53cm_2018 최혜인_뿌리박다 Take root _삼합 장지에 백토, 안료_60×60cm_2023
최혜인_소행성(小行星) Small planets_순지에 과슈, 먹, 안료_51×65cm_2014 최혜인_역학 관계 The relationship of dynamics_장지에 소목 염색, 백토, 안료_50×66cm_2008 최혜인_동백_흡수 A camellia_absorp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65cm_2009
최혜인_동지(冬至) The winter solstice_장지에 금분, 안료_41×32cm_2023 최혜인_동지(冬至) The winter solstice 장지에 먹, 안료, 아크릴채색_53×45cm_2014

성장하는 변화, 아름다운 변화도 있지만 반대로 죽어가는 아쉬운 변화도 있다.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지만 변할까 봐 두려운 변화도 있다. 고대인들은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변화를 주시해 작물을 심었고 삼라만상이 이어진 자연의 소리를 섬세하게 들었다. 반면 현대인들은 정보에 빠르게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주변 환경과는 고립된 섬처럼 단절되어 있다. ● 만물을 품고 있는 자연의 말을 어떻게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한' 변화를 몸으로 받아들이며 이 일부가 되어 겨울나기를 시작한다. 삶은 시소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간다'는 주역의 문구에서 음의 극점인 동지를 떠올리면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 (2023. 11.) ■ 최혜인

Vol.20231130g | 최혜인展 / CHOIHYEIN / 崔憓仁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