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지어진 세상 A World Crafted from Memories

이혁展 / LEEHYUCK / 李赫 / painting   2023_1111 ▶ 2023_1209 / 일,공휴일 휴관

이혁_세가지 상_종이에 수채_가변설치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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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인스타그램_@hyuck_artis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기획 / 서울시_(사)서울영상위원회_오!재미동 갤러리

관람시간 / 11:00am~07:55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0)2.777.0421 www.ohzemidong.co.kr @ohzemidong

우리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현실에는 어떠한 실체도 없다. 우리의 감각적인 인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채워져 있다. 기억은 인식하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감각에 새겨지는 정보와 이미지가 선택되어 만들어진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 세상은 기억으로 투영된 현상이다.

이혁_drift alone_종이에 수채_72×62cm_2023
이혁_drif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4×240cm_2023

이러한 기억 속에서 우리가 평생 믿는 대상 사이의 상관관계는 모호해지고,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감각이 인식한 기억은 실제를 벗어나 주관적으로 남는다. 기억 속에 잠재된 이미지는 파편화되고, 선택적인 재조합을 거쳐 재해석의 과정에 놓인다. 마주한 대상에 반응하는 감정과 그 뒤에 남겨진 파편들을 선택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의식과 무의식이 드러난다. 개인의 기억을 담은 시공간은 현실을 반영하는 형태로 각인된다. 이러한 각인이 사물에 투사되면 새로운 기억으로 변해 또 다른 형체를 띤 현실이 된다.

이혁_The lasted Supp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315.1cm_2023
이혁_Here and The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23

기억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개인의 감정과 관점에 따라 지속적으로 적응하는 매력적이고 복잡한 영역이다. 기억의 과정은 유동적이고 영속적인 상호작용을 거쳐 확실한 경계 없이 계속 변화한다. 기억과 기억의 상호작용은 순환하거나 구불구불하게 흘러 전개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기억이 남긴 것들은 직관과 연상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이혁_Here and The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23

그렇게 남겨진 기억을 우리는 몇 번이고 다시 소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다시 불러온 기억들은 관념적 이미지다. 기억들은 매번 다른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사물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기억은 적용되는 관점에 따라 다른 색조를 띠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동일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혁_ONE IS NOT ON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3

이렇게 변하는 기억의 지형이 종종 교차 지점에서 모이면 과거 속 현재의 파편들이 결합해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는 시간이 흘러 진화한 기억으로 남겨진다. 기억은 직조된 한 장면의 태피스트리다. 태피스트리 안에서는 기억이 기준점과 경계 없이 펼쳐진다.

이혁_some might s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2cm_2022
이혁_some might s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2cm_2022

시간이 지나 기억은 감정과 잔상 또는 다양한 연상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형태로 변형된다. 이 복잡한 연관성의 그물 속에서 흐릿한 형상들은 우리의 인식 속에 확고한 존재로 남겨지며 기억 속에서 명확한 지시대상이나 경계 없이 표류한다. 종종 외부 사물이나 사건으로 기억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속도는 감정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감정의 템포가 바뀌면서 기억이 쌓여 태피스트리로 엮인다. 이러한 층들이 기억의 지문이다. '기억의 지문들'이 교차되고 공유되는 순간마다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진다. ■ 이혁

Vol.20231111b | 이혁展 / LEEHYUCK / 李赫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