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푸른 하늘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블루회 전시가 열리구요. BLUE회는 창조적인 푸른 빛깔로 미래 비전의 씨앗을 품고서 작가와 후원회가 모였습니다. 낯설고 불안한 시절에 시작되어서 벌써 네 번째입니다. 작가들에게 있어서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순간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 순간, 작가는 당대의 안목과 작가 정신이 투영되는 예술적인 탈의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또한, 창작의 흐름을 사유하고 성찰하며, 예술의 미학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나갑니다. 인간의 내면에 다가와, 우리를 감동과 감성의 세계로 안내하는 예술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합니다. 그리고 예술 감성과 내면의 풍요로운 문화·예술 생태계를 형성하고 제공합니다. 예술은 관심과 무관심에 따라 가치를 형성하며, 문화유산의 감성 가치는 가격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유림_others-gazing_장지에 채색_162.2×112.1cm_2023

권기철_untitled_한지에 먹, 밀랍_212×155cm_2023

김희진_POP_혼합재료_90×90cm×6_2023

노신경_inbetween 3064_한지에 바느질_145×112cm_2023

모용수_사랑합니다_캔버스에 유채_130×130cm

문기전_빛의 잔상 98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200×360cm(200×120cm×3)_2023

박윤순_초봄_캔버스에 유채_162×130cm

신주호_심연_마천에 혼합재료_112×162.2cm_2023

이경훈_rising heart_리넨에 유채, 연필_112×162cm_2022

이해기_아제 아제_비단에 금_140×120cm

임종두_同行_장지에 석채_97×162.2cm_2023

정보연_세상살이_천에 수간안료, 금분_200×100cm

작가들의 삶은 어려움과 환대가 번갈아오는 요동치는 파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후원회 분들의 가슴 뜨겁고 소중한 지지와 격려를 통해, 작가들은 성장하고 스스로의 삶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런 예술가의 길을 가는 작가들이 그림 밖의 요인들로 주춤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후원일 것입니다. 마음속의 빛을 품고, 따뜻하고 올곧게 작가의 길을 가도록 응원하는 후원회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예술은 예술가만의 것이 아니며, 누구나 창조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가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후원한다는 것은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의미하며, 우리 사회 각 단계에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K-한류가 각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지금, 시나브로 K-아트도 세계로 두각을 나타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 함께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마음껏 무한한 자유를 상상하며, 예술의 창조적인 힘을 믿고 나아가야겠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며 후원하는 후원회원분들과 예술의 힘을 작품으로 보여주신 열정의 작가분들께 존경을 담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BLUE회원이 함께하는 소중한 이곳에서 우리의 예술적인 여정이 더욱 풍성하고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2023. 11) ■ 임종두

Vol.20231108b | BLUE-제4회 블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