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다 Face

가수정展 / GASUJENG / 賈秀正 / painting   2023_1010 ▶ 2023_1030

가수정_앉아있는 노인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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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정 인스타그램_@gasuje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이주 GALLERY IJOO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B2 C-36호 Tel. +82.(0)2.501.1613 @galleryijoo

강렬한 색들로 덮인 두터운 화면은 금방이라도 휘발될 이미지로 보이지만, 한 발 가까이 작품을 들여다보면 간결하게 절제된 터치에서 오래전 인상을 발견한다. ● 가수정의 『마주하다』는 화면 안의 예술가들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나는 데에 집중한다. 화면 안의 예술가들은 깊이가 더해진 색으로 존재를 드러낸다. 특히 원형 캔버스에 그려진 '인물'들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이를 가수정은 "작품과 마주치는 찰나 거울에 투영된 나를 마주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응시를 통해 그려진 대상을 닮고자하는 작가의 의식이 투영되어, 대상과 나 사이에 녹아드는 색을 창조한다.

가수정_예술가의 초상 7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3
가수정_오른 팔을 기댄채 누워있는 남자_캔버스에 유채_80×116.8cm_2023

철저하게 작가의 감각된 색으로 병치된 화면은 언뜻 고유색을 제공하는 듯 보이지만, 작가는 고유색으로 우리를 유도하지 않는다. 작가는 몸에 베인 감각으로 배색하며 독자적인 색으로 화면을 만들어 낸다. "빛은 곧 색"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색을 빛으로 빛을 색으로 치환하여 인식하고자하는 노력이 보인다. 이러한 노력들은 두께를 가진 독립적인 색들로 나타난다. 각각의 두께와 색을 가진 터치는 미묘한 변화를 가지면서 고유색을 거부하고 이질적으로 유영하지만 결국 조화로운 화면으로 귀결된다. ● 따라서 가수정의 개인전 『마주하다』는 작가 내면의 희미했던 소망들을 꺼내어 선명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전시를 보는 이들도 작가의 바람처럼 응시를 통해 투영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송현주

가수정_안경을 쓴 노인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23
가수정_마주하다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23

많은 예술가들에게 '색'이라는 가장 순수한 미술의 언어는 꽤나 매력적인 소재이다. 나는 색채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방식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인물을 바라보고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생경한 색채들을 재구성해 색다른 인물을 표현한다. ●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감정과 경험을 나누며 작품 속 인물들은 나에게 '아는 사람'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인물을 그리는 데 있어 나에게 중요한 점인데, 그들의 감정이나 상황, 심리적 긴장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표정, 제스처를 고르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인상을 색색의 붓질로 캔버스에 옮겨 담는다. 그 안에서의 색채의 흐름, 저마다의 구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에너지와 섬세한 변화들이 나의 관심사이다.

가수정_muse 15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3

작업을 하며 재미있는 점은 색채가 가진 극단의 상징성이다. 예컨대, 빨간색은 열정, 사랑, 자유의 느낌을 주는 동시에 분노, 고통, 금지, 공격적인 느낌을 준다. 흰색 옆의 빨간색과 초록색 옆의 빨간색은 분명 그 느낌이 다르다. 때문에 배색은 인물을 표현 하는데 있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 주로 작품의 제목을 '의자에 앉아있는 노인', '붉은 숄을 두른 여인' 처럼 관찰되는 모습으로 하는데 이는 인물이 유명인이 아닌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길 바래서이다. 인물을 가득 채운 색채들은 언뜻 보기에 복잡한 듯 보이지만 질서가 있고 '어떤 사람'과 만나 다양한 감정들,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낸다.

가수정_모자를 쓴 소년_캔버스에 유채_45.5×37.9cm_2023
가수정_노래하는 남자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23

예술은 절대적인 답을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오로지 관람객의 몫으로,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통해 자연스레 자신의 내면을 보게 된다. 내 작품을 보는 사람들도 그 안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 가수정

Vol.20231010f | 가수정展 / GASUJENG / 賈秀正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