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성매체의 투명성을 조절하여 현상계 너머로의 사색과 시각적 여정 한발자국, 한발자국을 남기려고 한다. 수성매체의 특성자체는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인간의 의식과 감각을 반영한다. 투명성은 인간의 의식과 물질계의 층위를 비추어주는 기능의 성질이다. ● 나는 perspective 그라데이션과 watermark 효과를 이용하여 인간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추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내고자 한다. 투명한 물감을 의도적으로 중첩하여 생긴 점층적인 깊이감은 인간의 심리적, 영적인 층위를 드러내고, 색상이 마른 뒤 자연스럽게 형성된 얼룩현상은 모든 생명현상에 개입하는 신적인 간섭을 은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천수_Makom Ⅱ_종이에 아크릴 잉크_53×73cm_2023

박천수_Makom Ⅲ_종이에 아크릴 잉크_73×53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Blue Ⅰ_종이에 아크릴 잉크_76×54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Blue Ⅱ_종이에 아크릴 잉크_76×54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Colors_종이에 아크릴 잉크_54×76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Landscape_종이에 아크릴 잉크_76×54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Pink_종이에 아크릴 잉크_73×53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Small Blue_캔버스에 아크릴 잉크_53×45.5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Small Green_캔버스에 아크릴 잉크_53×45.5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Stars Ⅰ_종이에 아크릴 잉크_76×54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Stars Ⅱ_종이에 아크릴 잉크_76×54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Water Ⅱ_종이에 아크릴 잉크_76×54cm_2023

박천수_Perspective Water Ⅰ_종이에 아크릴 잉크_76×54cm_2023

박천수_Rain_종이에 아크릴 잉크_51×70cm_2023

박천수_Spiral_종이에 아크릴 잉크_54×76cm_2023

박천수_Underwater_종이에 아크릴 잉크_52×52cm_2023

박천수_Water Ⅰ_종이에 아크릴 잉크_73×53cm_2023

박천수_Water Ⅱ_종이에 아크릴 잉크_73×53cm_2023

단순한 구성과 최소한의 색상 선택은 반복적인 작업행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높이와 너비 그리고 깊이가 수렴되는 투시도적인 구성을 통해 보다 더 근본적인 존재의 차원으로 나아가고, 평온한 블루나 안정적인 그린을 통해 더 넓고 광대한 차원을 조망하려고 한다. ● 궁극적으로 나는 투명한 수성매체를 이용하여 나의 정신적 영적 탐구 여정을 시각적인 기록물로 남기는 것이다. 여정은 내적 사색, 명상 및 보편적인 인간 경험과 깊은 연결을 동반한다. 앞으로도 인간의 공동된 진리추구의 여정에 내재한 심도 깊은 아름다움과 신비를 더욱 많이 기록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박천수

Vol.20230925a | 박천수展 / PARKCHUNSOO / 朴天秀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