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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3_0923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권보미_김경수_김경희_김대희_방영문 신은주_신해영_심선아_이동선_오철민 Julia Js Won_차주용_최주용_한문순
기획 / 오철민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추석연휴 휴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 인천시 중구 우현로67번길 13 (내동 26-1번지) 2층
커서(cursor)는 컴퓨터의 모니터에서 글자 입력 위치를 가리키는 기호이다. cursor는 사용자의 입력을 기다리며 연속적으로 깜박인다. cursor의 입력값은 기존 내용 중간에 삽입되거나, 그 내용을 덮어쓰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cursor의 깜박임은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조합하거나, 아직 모르는 것을 탐구하거나, 우리가 상상하는 것의 구현을 재촉한다. ● cursor에 입력은 '자극'의 제시와 의미를 '유도'한다. 자판 위에서 펼쳐지는 열 손가락의 군무(群舞)와 엔터키(enter key)로 하나의 의미 덩어리가 출현한다. 이는 해석을 기다리는 모호한 덩어리이다. 결론을 가리키지 않는 시작일 뿐이다. 결국 cursor의 깜박임은 우리에게 '시작의 시작'을 재촉하는 신호로 작동한다.
"아모르파티"는 세 번째 단체전시 『커서(Cursor)의 점멸』를 통해서 우리의 창작이 '시작의 시작'에 불과함을 고백한다. cursor의 재촉은 우리에게 설렘과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결핍은 채워지지 않고, 욕망은 만족을 모르는 법이다. 결핍과 욕망을 원인으로 하는 우리의 창작은 커서의 반복되는 요청처럼 또다른 갈증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전시 『커서(Cursor)의 점멸』를 통해서 불완전한 질문과 답변으로서의 웅얼거림을 시작한다. ■ 오철민
Vol.20230923b | 커서(Cursor)의 점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