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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3_0912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ARTSPACE PLASQUE 서울 성북구 정릉로6길 47 Tel. +82.(0)2.3216.5357 www.plasque.co.kr www.facebook.com/plasquesite
최갑연 개인전 널 아일랜드 『꽃이 피다』展에 부치는 글 ● 널 아일랜드(Null Island)는 최갑연 작가의 정신세계가 녹아있는 "디지털 문명"을 상징하는 용어이다. 인류는 시초부터 종족의 보호와 유지를 위해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고 지금의 하이테크놀로지 디지털 문명 시대에 이르고 있다. 작가는 그러한 기술 문명을 한편으로는 실존의 위협으로 느끼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진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여긴다.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인간의 미래를 고민하고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려 한다. 그래서 그는 인간을 기술 문명 vs. 자연의 큰 대립 축에서 이해한다. 이 대립이 부조화와 모순의 갈등으로 경험되지만, 결국은 극과 극을 종합해가는 것이 인간의 실존 과제라고 본다. 하루에도 수많은 디지털 데이터 정보들이 오가는 가운데 오늘도 최갑연 작가는 문명과 자연의 요소들을 치열하게 종합하고 그 흔적들은 그림에 남기고 있다.
지난 전시가 "널 아일랜드. 인간 마음 인공 마음" 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널 아일랜드. 꽃이 피다"이다. 작가는 디지털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그 안에서 자연을 만난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을 상징하는 고목은 매커니컬한 터치로 표현되고, 꽃은 마치 전선(電線)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기술의 진화를 자연이 진화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작가의 다소 엉뚱한 상상력이 우리를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로 초대하고 있다. 디지털화된 데이터의 세례를 매일 받으며 기술 문명에 동화되어가고 있는 너와 나,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지를 작가의 그림과 함께 사유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 신사빈
Vol.20230912d | 최갑연展 / CHOIGABEON / 崔甲年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