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이 숨쉬다 Family Project

배진희展 / BAEJINHEE / 裵陳姬 / photography   2023_0822 ▶ 2023_0903 / 월요일 휴관

배진희_gathering 1_디지털 C 프린트_57×40cm_201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0908d | 배진희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3_0826_토요일_03:00pm

오프닝+작가와의 대화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한옥 마을내 차량 진입 금지

교동미술관 GyoDong Museum of Art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 본관 2층 Tel. +82.(0)63.287.1245 www.gdart.co.kr @gyodongart

가족, 같이 숨쉬다 Family Project의 원작은 배진희 작가가 대학 입학 이후부터 대학원 졸업때까지 약 10년간 가족의 일상과 친인척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벤트를 촬영한 작업이다. 2019년 도교 토템 폴 포토 갤러리 초대전을 기점으로 새로운 가족의 일상과 행사 등을 기록하고 영상작업을 발전시켜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작가는 자신의 가족 특히 부모님의 일상을 촬영하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가족의 특성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이루는 가장 최소 단위인 부부의 모습을 거대한 사회적 흐름안에서 해석하지 않고 개개인의 삶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 대상은 작가의 부모이지만 이들을 통해 결국 우리 모두가 걸어가는 길 혹은 나의 세대와 미래의 세대가 가는 길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이 전시는 사진 작품과 비디오 설치로 구성되며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열릴 예정이다. (무료 관람, 작가와의 대화 무료 참석)

배진희_gathering 2_디지털 C 프린트_57×40cm_2019

가족, 같이 숨쉬다Family Project ● '가족'이란 무엇일까? 서로 다른 두 성별의 인간이 만나 점점 거대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혹은 혈연으로 연결된 집단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혈연중심의 가족 형태는 그것을 품고 있는 또 다른 거대 집단의 성향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일 것이다.   ● 한국인에게 대표적인 가족의 특성을 뽑으라 하면 제일 먼저 '가부장적인' 혹은 '유교적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대가족의 형태- 최소 3대 이상이 한 집안에서 사는 형태-를 가장 바람직하고 본받아 할 가족상으로 여겨 왔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다. 집안의 어른이 곧 삶의 지표이자 충실한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부모가 되고, 그 부모가 다시 조부모로 옮겨가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모습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교육의 대물림은 결코 처음 그대로 일 수는 없다. 사회풍토는 시대별 환경의 영향을 받고, 인간관계는 또래의 영향을 받으며, 가정의 소비 규모는 곧 나라의 경제 규모에 영향을 받고, 결국 오롯이 내 가족만의 것은 남아있지 않게 된다. 이런 과정의 반복은 가족 간의 갈등과 불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더 단단한 결속력을 다지게 하기도 한다. 

배진희_husband and wife1_디지털 C 프린트_100×80cm_2019
배진희_husband and wife2_디지털 C 프린트_100×80cm_2019
배진희_husband and wife3_디지털 C 프린트_70×55cm_2019

현재 대가족이 한 집에 모여 살지 않더라도 우리는 종종 거대한 가족 구성원을 마주하는 경우가 생긴다.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에 여자들은 부엌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남자들은 알지도 못하는 어르신의 안부까지 물으며 집안 곳곳을 들쑤시고 다녀야 하며, 애들은 애들 대로 원치 않는 시간을 일정한 장소에서 보내야 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이야기다. 이처럼 집안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 늘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소속된 인원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규율과 역할이 정해진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배진희_man vs man_디지털 C 프린트_70×55cm_2019

과연 이것이 진솔한 가족의 일상일까?  이건 그냥 일 년에 한두 번 생기는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 이 이벤트가 일상을 살면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겠는가? 그렇다고 이 모든 가족의 대소사가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야 할 것인가?

'가족, 같이 숨쉬다'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대해 집중하기보다는 서로 간의 공감대를 형성시키고자 단편적인 모습들에 집중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나이 든 부부가 한집에서 자고,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아파하는 이야기이다. 이들은 한국의 보편적인 가정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기성세대의 모습 중 부부 중심의 일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는 세대 간 격차와 별개로 가족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부부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부부 혹은 부모의 일상을 시시콜콜 적나라하게 기록하여 보여줌으로써, 같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몸 속 어딘 가에 박혀 있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일상에서 오는 '공감'을 이끌어 내어, 가족 안에서 서로 간의 관계 맺기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 교동미술관

Vol.20230822d | 배진희展 / BAEJINHEE / 裵陳姬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