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Wonderful Day!

우리는 일상을 통해 진보하고 성장한다. 단순히 생활 패턴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자국에서 떠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에 한번은 부딪치게 된다. 이것은 결국 만남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서로를 모방하고 공유하며 때로는 부정하기도 한다. 이런 결과로 서로 문화적 갈등이 일어나거나 서로에게 적응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하고 반대로 이런 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새로운 문화 안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생활 형태의 하나인 것이다.

배진희_wwd russell_디지털 프린트_150×120cm_2007

배진희_wwd eoin_디지털 프린트_150×120cm_2007

배진희_wwd esther_디지털 프린트_150×120cm_2007

배진희_wwd shelly_디지털 프린트_36×28cm_2007

배진희_wwd andreas_디지털 프린트_36×28cm_2007

"What a Wonderful Day!"는 새로운 땅에서 모델 각자의 개인공간에서부터 공공 장소에까지 서로간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자의 방에서의 형태, 서로 만나서 즐기는 모습, 하우스 파티나 생일 파티, 같이 모여 공부하는 모습 등 극히 일상적이고 한편으로는 지루하기 까지 한 행동들을 담아냄으로써 현실성을 더욱 부각 시켰다. 다시 말하면 현대 사회에서의 새로운 가족의 개념이 생기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비디오 작업에서 이들의 타 지역의 생활의 의견차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항상 기쁘지만은 않은 그러나 진정한 "What a Wonderful Day!"를 위해 적응해 나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였다.(중략) ■ 배진희

Vol.20080908d | 배진희展 / BAEJINHEE / 裵陳姬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