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협력시퀀스 Hybrid Cooperation Sequence

노경택展 / ROHKYUNGTAEK / 盧慶澤 / mixed media   2023_0803 ▶ 2023_0813

노경택_ 이종협력시퀀스_우드, 스틸, 아두이노, LED_가변설치_2023_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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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택 홈페이지_www.rohkyungtaek.com 인스타그램_@kyungtaekroh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_아트엔테크(art & tech) 주최 / 플렛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루이까또즈 (LOUIS QUATORZE)

관람시간 / 11:00am~07:00pm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서울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논현동 85-11번지) 2,3층 Tel. +82.(0)2.6929.4470 platform-l.org @platforml.official

노경택 『이종협력시퀀스』 압축버전 ● 『이종협력시퀀스』는 노경택이 수년간 일련의 과정을 거쳐온 '작용'의 실험을 적극적으로 다루는 시도로 시각과 청각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퀀스를 발생시키는 과정을 보이는 전시이다. 시각적, 촉각적으로는 「비눗방울 시퀀스」가, 청각적으로는 「마림바 시퀀스」가 관객을 맞이한다. 시퀀스는 관람객이 어디에서 이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발생한다. 전시장은 하나의 무대가 되면서 동시에 관객석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를 '즉흥적 서사'라고 명명하며, 전시는 이미 전시장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때때로 다르게 발생한다. 작품과 관객의 현존의 순간은 시퀀스의 발생과 각기 다른 체험적 인식 과정에 따라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달라진다.

노경택_ 비누방울시퀀스_우드, 스틸, 아두이노, LED_가변설치_2023

『녹색소리』(2022)에서 실험했던 식물의 행위와 연결된 장치는 『이종협력시퀀스』에서 좀더 발전하여 식물에 흐르는 전류를 인간이 감각할 수 있는 소리로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물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 등의 자연적인 소리를 동시에 발생시킨다. 인간과 식물이 함께 소리를 내면서 마림바의 연주장치가 작동하며 각각의 행위는 곧 소리가 되고,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과정에 이른다. 관객이 식물에 가까이 가면 전시장의 무대 조명이 작동하면서 관객의 위치에 따라 다른 시퀀스가 연이어 발생한다. 여기에 관객이 식물에 접촉을 하면서 작은 비눗방울이 발생되고 흐르는 하나의 기류를 형성하는 움직임에까지 이르면서 각각의 행위들은 또다른 행위에 의미를 던져주며 연계가 된다.

노경택_ 마림바 시퀀스_우드, 스틸, 아두이노, LED_가변설치_2023

「비누방울 시퀀스」와 「미림바 시퀀스」에 아두이노가 개입하면서 온습도센서, 토양습도센서, 수위조절센서, 근전도센서(EMG센서)가 식물의 기본적인 생장에서부터 식물의 잎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역할까지 식물의 자람에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기술적 설계가 덧붙여진다. 「마림바 시퀀스」에서는 초단위로 수치화되고 기록되는 식물의 전기 신호가 변환되어 모터를 회전하며 마림바의 말렛을 움직이게 하며, 「비눗방울 시퀀스」에서는 기본적인 원리는 유사하지만 다른 종류의 식물 5개가 하나의 아두이노에 연결된다. 여기에서 아두이노를 사용한 기술은 전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숨겨진 컨트롤러이자, 식물과 관객의 관계를 주고받는 동반의 과정으로 성장시키는 가교의 역할을 한다.

노경택_ 마림바 시퀀스_우드, 스틸, 아두이노, LED_가변설치_2023_부분
노경택_ 마림바 시퀀스_우드, 스틸, 아두이노, LED_가변설치_2023_부분

식물과 아두이노, 관객의 위치가 끊임없이 재설정되면서 여러 가지 소리가 중첩되고, 예기치 않은 시퀀스가 발생하는 과정은 결정된 연극(Play)가 아니라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진다. 식물의 행위, 사람의 행위가 점차 하나로 모여 합일점을 찾아가면서 전시의 감상은 철저히 '현재진행형'이 된다. 불협화음이 들리거나 조명이 켜지는 과정은 예측불가능한 상황과 실재적 관계 속에서 서로가 공동의 주체가 되는 과정에 놓인다. 인간과 비인간, 식물과 가구, 아두이노와 각종 스피커, 가구와 함께 발생하는 사운드, 비눗방울 등의 경험은 주인공의 구분이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모두'가 주인공인 상황으로 변모한다. ■ 고윤정

노경택_ 비누방울시퀀스_우드, 스틸, 아두이노, LED_가변설치_2023_부분

근래에 생태주의, 포스트 휴머니즘 등 인간중심주의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 우리사회에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식물을 단적으로 보자면 식물자체를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식물에 큰 관심이 없으며 생명이 없는 정물처럼 대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조차도 그저 '플렌테리어'라고 명하는 인테리어를 꾸미는 소품으로 여기거나 일명 '식테크'라고 칭하는 제테크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작가 본인 또한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후, 가구디자이너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나무는 가구의 흔하고 일반적인 재료였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살면서 식물이 사물처럼 사고 팔리는 것을 그 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였었고, 식물을 다른 관점으로 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 이러한 상황은 '식물이 인간중심주의 체계에서 대상화되는 대우를 받는 것이 온당한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노경택_ energy chime bell for Plant Chamber _ 우드, 스틸, 아두이노, LED_가변설치_2023_부분

피지컬 컴퓨팅, 아두이노 및 앱을 통해 하나의 시퀀스를 수행하는 흥미로운 장치를 만든다. 이 장치를 활용해 인간과 식물이 행위자로서 함께 실시간으로 하나의 과제를 수행하여 공동의 결과물을 이뤄낸다. 인간과 식물이 함께 수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인간이 막연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과 식물의 위상관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관계성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 과거에 식물만을 위한 가구를 제작하고 그 식물가구와 인간의 동거를 관찰하는 실험을 하는 일종의 '식물에게말걸기'를해보고, 반대로 식물번역기를 만들어 '식물의 말듣기'를 해보았다면 이번엔 '행위하는 식물'을 만나본다. ■ 노경택

Vol.20230803b | 노경택展 / ROHKYUNGTAEK / 盧慶澤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