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C

정안용은 무형의 연기를 수없이 중첩해 하나의 형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찰나의 순간 흩어져 없어지는 연기의 곡선을 마치 손에 잡힐 듯한 것으로 묘사하는 그의 작업은 자신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움인 '곡선' 그 자체에 대한 일련의 탐구적 실험과도 같다. 조각, 회화, 미디어 등 다양한 재료 또는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정안용의 작업은 최근 iPad를 활용한 디지털 드로잉에 머무르고 있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의 최근의 회화 작업은 그가 오랫동안 다루었던 연기의 형상에서부터 그것을 다루며 작가 스스로에게 피어난 곡선에 대한 지극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정안용_36.5°C展_아트스페이스 링크_2023

정안용_36.5°C展_아트스페이스 링크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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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용_36.5°C展_아트스페이스 링크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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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용_36.5°C展_아트스페이스 링크_2023

정안용_36.5°C展_아트스페이스 링크_2023

정안용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연기와 곡선에 대한 관심을 사람의 몸으로 옮겨와 그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인체들은 대부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가시적인 실체를 가지며 작가 역시 바로 이러한 '관계 맺음'에서 작품의 이야기를 시작해 확장하고 있다. 새로운 생명이 움돋아 피어나는 봄을 맞이하며 아트스페이스 링크가 준비한 정안용의 개인전 『36.5°C』에서 그의 작품의 다양한 제스처가 전해주는 따스한 온기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이지인

Vol.20230304g | 정안용展 / JUNGANYONG / 鄭安容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