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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8:00pm
참살이미술관 인천 중구 신포로23번길 83 3층 Tel. +82.(0)32.279.0069
김형기 작가의 제30회 참살이미술관 초대 개인전시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보여준다. 관람객이 동굴과 같이 어두운 공간에서 블랙 라이트 손전등으로 그림을 비추면 형광색이 반응하는 재미와 함께 색, 형상, 빛의 생명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 방으로 이동하면 화선지와 먹을 재료로 마치 스며들듯이 감정과 무의식의 욕망을 심상(心象)화하며 그림과 관람객을 연결한다.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내 환상적 유토피아의 공간으로 빠져든다. 그의 전시는 조형적 형식을 중요시한 모더니즘을 극복하고 융합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다. 선과 색을 비추면 환상의 심상*경(心象*鏡) 의 형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형상들을 모티브로 '욕망'을 표출했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흑'과 '백'은 욕망, 열정, 충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대담함을 선보인다. 작가의 실험정신을 베이스로 환상성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대미술은 구상, 추상, 오브제, 조각, 디지털아트를 넘어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다양한 영역을 추구한다. 작가가 구현한 '동굴'은 '흑'에서 '빛'으로 변모하는 유토피아적 환상을 꿈꾸는 공간이다. 그의 기법들은 초현실주의자인 에른스트(Max Ernst, 1891~1976)가 사용한 무의식적인 효과를 존중하고 비합리적인 표현을 드러내는 데에 이용한 데칼코마니와 같은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일련의 오토마티즘(Automatisme)적 과정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의 근원현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통로인 것이다.
라캉(Jacques Lacan, 1902~1981)은 일차적인 자아가 또 다른 자아와 분열을 보이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나를 보는 주체와 분리할 수 없고 맞물려 '보여짐'이 궁극적인 욕망의 주체라고 했다. 인간의 시각이란 보기만 하는 시선이 아니라 보여짐이 함께한다. 작가의 제의적인 퍼포먼스 행위는 가식을 벗겨내는 일련의 정화작용으로 포착한 흔적들을 더듬고 드로잉을 통해 비로소 구체화된다.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행위는 비가시적인 세계를 가시화하는 작업으로 작품과 작가와 관객이 일체가 되기를 염원한다.
그의 작품은 경이로운 숭고미의 미학을 추구하며 개개인의 욕망, 편견, 세속,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화려한 색이 빛을 통해 형상으로 드러나는 돌발적인 사건을 개입시켜 관람객이 시각적인 신비로움과 형태를 발견하고 결과적으로 작품에 몰입한 자신과 마주하게 한다. '동굴'은 보이지 않는 욕망을 형상화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창조하며 그 에너지는 마치 '흑'과 '백'의 양면처럼 어둠을 밝히는 유토피아적 인간의 욕망을 무대화한다. ■ 최정수
Vol.20220521e | 김형기展 / KIMHYOUNGKI / 金亨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