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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기획 / 최영인
관람시간 / 12월 21일 06:00pm~1월 10일 06:00pm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사람의 조각은 어떤 형태와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 이동하는 사람의 조각은 어떤 움직임을 보여 줄까? 이 질문은 약속과 만남 속 지점과 존재 사이의 관계와 상상에 대한 영상 작업 「무사히 왔습니까」의 시작이었다.
"계절인간"과 "뼈이음" ● 영상 「무사히 왔습니까」에서 등장하는 두 친구는 '계절인간'이다. '계절인간'은 날씨의 주기에 따라 동물의 외형과 초인적 힘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존재이다. 이 존재들은 자신의 뿌리가 되는 조상의 뼈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 치료법을 '뼈이음'이라 한다. 과거의 계절인간은 수명이 짧고 뼈이음을 통한 치료법이 쉽게 이루어졌지만, 현대에 와서 외형과 힘의 유무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날씨에 따라 방랑과 유목의 생활을 해오던 이들은 국경 강화와 난민의 지위로 정착 또는 두꺼운 증명서류로 이동을 허가받으며 살아간다. 친구 1은 호전되지 않는 병세로 정착을 선택한 계절인간이다. 친구 2는 여러 지역을 오가며 조상의 뼈와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생뼈(살아있는 계절인간에게 뽑은 뼈)를 추적하고 장례를 치르는 일을 하는 계절인간이다. 서로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일상을 이야기하고 다시 만나게 될 기약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다.
한 지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존재와 그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움직이는 존재 둘 사이를 이어지기 위한 연결의 순간들이 되었던 인상과 기억들이 있다. 이 인상과 기억은 이어짐을 위해 필요한 실천과 동력보다 정체의 시간과 정지의 부분으로 시작된다. 물건이 도착하기 위해 배송되는 구간의 풍경, 미얀마 군부의 탄압 속에서 생존을 위해 저항하고 대피하는 사람들, 난민신청의 기준, 전쟁 희생자의 유골 발굴 과정, 로드킬로 한 자리에 누워있는 동물, 국경을 향하는 사람들.
길이와 기간의 크기를 달리하여 기다리고 움직이기 시작함에 대한 생각과 감정에 대한 형태와 동작을 이번 온라인 전시 속 영상으로 담았다. ■ 최영인
* 온라인 전시 『무사히 왔습니까』를 보고 질문이 있으신 관객님께 영상으로 답변을 드리는 부대행사를 진행합니다.
□ 작가에게 질문을, 관객님께 답변을 일시: 2022년 01월 09일 오후 6시 ~ 2022년 01월 10일 오후 6시 이메일: [email protected] 이메일을 통해 영상 작업에 관한 질문을 받습니다. 1월 3일 오후 9시까지 보내주신 질문으로 답변 영상을 제작하여 위와 같은 일시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Vol.20211221e | 최영인展 / CHOIYOUNGIN / 崔榮仁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