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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展 / YOONBYUNGWOON / 尹秉運 / painting   2021_1217 ▶ 2022_0113 / 월요일 휴관

윤병운_Same Time_캔버스에 유채_91×117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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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홈페이지_yoonbyungwoon.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삼정갤러리 Gallery SJ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672 삼정타워 8층 www.gallerysj.com

흰 눈 속에 그린 현실과 꿈의 경계 ● 2021년 겨울 부산 서면에 위치한 삼정갤러리에서 아름다운 겨울의 모습을 한 윤병운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됩니다. 본 전시에서는 윤병운 작가의 다수의 신작이 공개되며, 총 24점의 회화작업이 선보여 집니다. 윤병운 작가는 국내외에 많은 콜렉터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저명한 아티스트로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신작이 공개 되어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 2021년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이때, 윤병운 작가의 회화는 보는 것 만으로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작가는 점점 흐릿해 지는 기억을 눈으로 표현하고, 산발적인 기억을 조형적으로 그림 안에 배치하여, 작품 본연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작가만의 스토리를 그곳에 만들어 냅니다. ● 삼정갤러리 주승재 관장은 '기억과 시간의 풍경을 담은 윤병운 작가의 회화는 시각적인 놀라움과 주제의 서정적 표현을 조화롭게 담아낸 작품으로, 작품을 마주했을 때 상쾌한 기분의 공기를 느낄 수 있고, 작품을 생각하고 스토리를 이해 하기 전에 작품에서 발산되는 그 상쾌함을 그대로 들여 마실 때, 더욱 윤병운 작가의 작품이 가진 놀라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고 전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삼정갤러리

윤병운_Silence_캔버스에 유채_91×117cm_2021
윤병운_Village_캔버스에 유채_60.6×91cm_2021

인간의 삶에 스펙트럼이 있다면 그 극과 극은 생존과 유희가 될 것이다. 생존 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삶의 단위에서 이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삶을 영위해간다. 이 영위 속에서 만남이 있고 이상한 삶의 여행이 있고 과정과 역사가 생기며 유희라는 여유도 피어난다. ● 예술은 그러나 단순한 여유만은 아니다. 그 안에는 세상에 대한 온갖 시선과 성찰, 그리고 고통, 환희 등의 감정과 사상들이 복잡하게 녹아있다. 더욱이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볼 때 예술은 우리 삶의 편린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게 해주며 고통을 무르게 해준다는데 있다. 니체가 예술을 도피(escape)와 도취(intoxication)로 파악한 것은 이러한 취지이다. (중략) ● 그가 보는 주제는 의식과 기억, 그리고 꿈이다. 실재(real)의 소재를 환영(illusion)의 주제로 변용시키는 것이 윤병운의 일관된 작업의지이다. 예술에서 소재(matter)와 주제(subject)는 천양의 차이가 난다. 소재는 예술가가 차용하는 단순한 대상이자 모티브이며 주제야말로 예술가가 보았던 세계에 대한 의식의 총체적인 색채이기 때문이다. 윤병운의 회화에서는 일상의 세계와 환영의 세계가 구분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은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삶이 시간이 흐르면서 애매하게 뭉뚱그려져 모호한 잔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일상의 편린 속에서 느꼈던 자기 감정을 명료하게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윤병운이 이야기하는 것은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우리의 의식은 변할 수 밖에 없으며 지난 과거 또한 주관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삶이 진행될수록 자기 삶의 과거는 "새로운 과거(newly obtained past)"가 된다.

윤병운_Face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21
윤병운_Crssing Into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21

우리의 일상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고 즐거울 수도 있다. 그 모양이야 어떠하던 진행되는 삶 속에서 새롭게 변하는 것이 우리의 기억이며 의식이자 과거이다. 애초에 일상의 감정은 환영과 구분될 수 없음을 윤병운은 예술로 보여준다. 레떼의 망각 속에서 다시 솟아오르는 날개야말로 "과거"는 "새로운 과거"라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 끝으로 윤병운의 회화를 보면서 13세기의 미학자 로버트 그로스테스트(Robert Grosseteste)의 명언을 인용하고 싶다. 그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묻지 말라. 아름다움을 찾을 때 물리적 개념이라는 어두움과 미혹의 구름이 당신 앞에서 처음 빛났던 명료한 형상을 어지럽힐 것이기 때문이다(ask not what beauty is, for at once the darkness of physical notions and the clouds of delusion will come forth and trouble the clear image which at first sight shone forth for you when the word beauty said) "고 말한다. ● 참으로 윤병운의 회화의 놀라움은 말로 생각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처음 눈앞에 대하던 상쾌한 기분의 공기를 그대로 들여 마실 때 더욱 극화되기 때문이다. ■ 이진명

윤병운_Picture Thief_캔버스에 유채_45.5×33.4cm_2021
윤병운_Silence_캔버스에 유채_27.3×41cm_2021

우리는 때때로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파편들을 기억의 저편으로 묻어 둘 때가 있다. 절대 멈춰지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문득 그것들을 다시 꺼내보려 할 때, 그 파편들이 행복으로 다가올지 불행으로 다가올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의 감정으로 새로이 찾아올지 알 수가 없다. 작품 속 눈이라는 존재가 주는 포근함과 차가움, 이 상반된 느낌의 공존은 우리를 오묘하게 만든다 ● 어찌 보면 흰색일 뿐이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눈처럼 윤병운 작가의 작품들은, 오랫동안 잊고 있던 무언가를 끌어내는 힘이 있다 ● 한 발짝만 내디디면 우린, 각자가 숨겨놓았던 "나"의 멈춰져 있는 "그 순간 그곳"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마침내  그 흐릿함 속에 숨어있는 기억의 잔상들을 끌어올리는 것은, 그림을 보는 현재의 "나" 자신의 의지로 발현될 것이다. 윤병운 작가의 작품들은  처음 가 본 곳이지만, 낯설지 않은 공간 처럼 한동안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엄윤아

Vol.20211219c | 윤병운展 / YOONBYUNGWOON / 尹秉運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