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겉 Betwixt and Between

최주연展 / CHOIJUYEON / 崔朱延 / video   2021_1202 ▶ 2021_1212 / 월,화요일 휴관

최주연_안과 겉 Betwixt and Between展_시대여관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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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9:00pm / 월,화요일 휴관

시대여관 SIDAEYEOGWAN 서울 종로구 종로46가길 13(창신동 461-2번지) Tel. 070.4239.0713 @age_changsin

시대여관은 1940년대부터 창신동 쪽방촌 골목에서 여관터의 흔적을 고스란이 담고 있는 공간이다. 지금의 모습은 벽 곳곳에 구멍이 뚫려져 있고, 구조적 뼈대와 외관만 남아있다. 제 기능을 잃은 채 안과 밖(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시대여관 갤러리에서 최주연 작가의 '안과 겉'전시가 12월 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린다.

최주연_안과 겉 Betwixt and Between展_시대여관_2021
최주연_안과 겉 Betwixt and Between展_시대여관_2021
최주연_안과 겉 Betwixt and Between展_시대여관_2021

최주연 작가는 조각적 오브제를 활용해 미디어 작업을 하며, 밀랍으로 지인들이 형상을 모델링한다. 견고하기도 하고, 무르기도 하며, 존재하기도 하고, 소멸하기도 하는 밀랍의 성질은 마치 인간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그리고 그런 밀랍으로 만들어진 지인들의 얼굴은 매끈하고, 불투명하며, 창백하기까지하다. 변화무쌍하고 불완전한 밀랍 오브제에 그 형상과 똑같은 인물의 영상을 빔으로 투사한다. 투사된 영상은 너무나도 얇게 얼굴의 표면을 덮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면을 덮어버린 가면적 영상은 밀랍 덩어리의 연소과정에서도, 소멸상태에서도 모습을 달리할 뿐 사라지지 않는다.

최주연_Mr.Choi, 2021_단채널 영상, 2채널 오디오_00:08:18_2021
최주연_Mr.Choi, 2021_단채널 영상, 2채널 오디오_00:08:18_2021
최주연_Mr.Kim, icy spring, 2020_단채널 영상, 2채널 오디오_00:08:18_2020
최주연_Mr.Kim, icy spring, 2020(vertical ver.)_단채널 영상, 2채널 오디오_00:08:18_2020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진정한 자신의 본모습을 찾으려한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수히 많은 타인들과 마주치며 다양한 자신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는 안과 겉의 애매한 틈 속에서 진행된다. 안과 밖, 경계가 모호한 시대여관이 내뿜는 세월의 흔적 속에서, 안과 겉, 자아와 페르소나 사이의 틈 없는 틈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 시대여관

최주연_안과 겉 Betwixt and Between展_시대여관_2021

흔적 ● 있음. 없음. 있음. 없음...?... // 일렁이는 작은 빛들이 켜질 때 / 비로소 / 있음과 없음이 함께 한다. // 있음은 불을 밝힘으로 없음을 이야기하고 / 없음은 작은 빛들의 흔적으로 있음을 이야기한다. // 흔적은 빛의 가냘픈 열기를 / 무언가의 있음을 / 땅에 새겨둔다 // 차가운 땅에서 / 흔적은 / 있음과 없음의 경계가 된다. ■ 신요

Vol.20211202e | 최주연展 / CHOIJUYEON / 崔朱延 / video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