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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국민체육진흥공단_소마미술관
관람료 성인(만25~64세) 3,000원(단체 1,500원) 청소년(만13~24세) 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만 7~12세) 1,000원(단체 500원) 단체_20인 이상 / ▶ 상세 보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10월 4일 정상운영 / 월요일,10월 5일 휴관
소마드로잉센터 SOMA DRAWING CENTER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방이동 88-2번지) 올림픽공원 남3문 1관 5전시실 Tel. +82.(0)2.425.1077 soma.kspo.or.kr @soma_museum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소마미술관은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육효진 작가의 개인전 『POTAL : 슬렌포니아』전을 개최합니다. 소마미술관은 매년 드로잉센터 작가공모를 통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Into Drawing』 정례전을 통해 조명하고 있습니다. 육효진 작가는 2019년 선정(2020년 코로나로 순연)된 3명의 작가 중 두 번째 작가로 SF문학에 영감을 받은 공간설치 작품을 연출합니다. 입체와 조각, 사운드 작품을 통해 현대적 드로잉의 의미를 확장시킨 본 전시에 기자님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소마미술관
육효진 작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한 계층의 심화와 차별의 현상에 주목해 왔다. 본 전시에서는 소설가 김초엽의 작품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설치와 공간드로잉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슬렌포니아'는 소설 속에 등장 하는 가상의 행성이다. 소설 속 주인공 안나는 슬렌포니아로 이주한 남편과 아들을 만나기 위해 폐쇄된 정거장에서 무작정 우주선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온 남자와 우주 개척시대 2차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는 계급주의, 청년난민, 자본주의 안에서의 삶의 형태와 태도를 작품으로 시각화 해왔다. 본 전시에서는 SF문학을 모티브로 전시장을 환상적인 무대로 만들어 이전의 사회고발적인 성격을 넘어 문학적 접근을 통해 은유적이고 감성적인 방식을 시도하였다. 소설이 주는 상황과 분위기, 메시지를 기저에 두고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3가지 분류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친 삶을 위로하는 제3의 공간 ● 전시장에 들어서면 양 옆으로 세라믹 조각들이 있다. 그리고 천장의 수조를 통해 일렁이는 빛들이 가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500여개의 세라믹 조각들로 이루어진 작품 「상처로 숨쉬기」는 미지의 행성 속 운석을 상상하게 한다. 운석은 비닐 아래 깔린 모터에 의해 숨 쉬듯 꿈틀거린다. ● 작가는 운석들에 대해 우리가 살면서 얻은 다양한 상처의 응어리라 말한다. 현실에 의해 버려진 꿈일 수도, 걱정과 고민이 응축된 덩어리일 수도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세계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이 투영된 사물일 수도 있다.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이 미지의 공간에 근심, 걱정, 우울의 감정은 버려두고 희망, 꿈, 염원 등 좋은 기억과 감정만을 가져가기를 바라는 상징적인 물체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포털 ● 전시실 창의 내·외부를 가로지르는 작품 「포털 : 슬렌포니아」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포털을 형상화 했다. 소설 속에서 미래 인류는 공간을 왜곡하는 워프 항법이나 가상의 통로인 웜홀을 이용해 우주를 여행한다. 작가가 설치한 마름모 변형 프레임은 모터에 의해 회전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공간을 열어 통로를 만든다. 관람객은 창밖 잔디광장 너머로 차원을 이동하면서 일상에서 달아나 유토피아의 행성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볼 수 있다.
무담시폴리스 mudamcypolis ● 마지막으로 「무담시폴리스(mudamcypolis)」가 설치되어 있다. '무담시'는 '괜히'의 전라도 방언으로 흔히 '뭐땀시'로도 발음한다. 마포구 합정동에 거주할 당시 작가는 맞은편에 보이는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엇 때문에 그러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 건물은 임대 주민과 분양 주민을 나눠 화재가 발생해도 임대 주민들은 비상구를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안전과 생존에 차별을 받고 있다.
도시에 인구가 밀집되고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거주 형태에 따라 사회적 계층이 나뉘고 그 벽은 점차 견고하게 구조화되고 있다. 작가가 제작한 다큐영상과 설치는 우리에게 실종된 것이 단지 살 집이 아닌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며, 남은 것은 사회적 차별과 모순의 현실임을 이야기한다. ■ 최재혁
Vol.20211003b | 육효진展 / YOOKHYOJIN / 陸孝眞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