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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화요일 휴관
프로젝트룸 신포 Projectroom SINPO 인천시 중구 신포로27번길 29 2층 projectroomsinpo.com
공원정작가에게는 기억이 특히 소중했다. ● 내면적 기억에 충실했었지만, 이제는 주변과 함께하는 기억도 차곡차곡 소중한 작업의 모티브로 쌓였다. 작가의 일상 속 인물들 또한 작업에 공존하고 있었다. ● 작가의 작업실이자 일터에는 평소 어떤 작가적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지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 첫 번째 만남에서 자신의 기억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이어오다, 그녀 삶의 공간에 마주한 주변의 사람들의 기억과도 맞닿아 있었다. ● 현재 전시에 담은 주제는 재개발 지역이 된 이 곳에서, 살아 왔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아련하게 될 기억이다. ● 재개발이라는 특성으로 지역적 히스토리를 남기는 의미보다, 그 터전에서 살아 왔던 사람들에게 더 집중을 했다. 또한 그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곧 사라져야 하는 시점에서, 그 장소에서 살던 시간들을 단 하루로 여긴다면, 작가에게는 하루가 훌쩍 지난 듯한 오후 4시 같은 느낌으로 그 곳의 기억들을 정리하면서 작업을 하였다. ● 지금은 행정구역 상 미추홀 8구역이 된 곳, '평생을 살던 이 곳을 떠나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라는 친숙한 이웃의 그 말이 뇌리에 떠나지 않으며 작업의 시작점이 되었다.
작가는 서울이 고향이지만, 남미의 파라과이, 프랑스의 디종을 거쳐 남편의 고향인 이 곳까지 삶의 배경이 달라졌다. 반면, 지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그 곳이 고향이고 터전이었다. 그래서 고목 같은 그 터에 대한 기억에 더 귀를 기울였다. ● 첫 번째 방은, 그 재개발 현장이 진행된 곳에서 해묵은 삶의 흔적에 대한 해석이다. ● 현재 작가가 살고 있는 곳이자, 평생을 그 터의 공간과 같이 한 사람들. 이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집이며 대문이며 문패며 하나하나 탄생되었지만, 이제 사라질 운명 앞에서 같이 기억하고 싶었다. 이제 제한된 시간 안에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설치작이다. ● 두 번째 방은, 그 현장 안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골목골목 각각의 이야기 주인인 그 인물들이 기억의 큐브 속에 보관된다. 제법 많은 곳을 거쳐 정착한 작가의 기억과 태어나서부터 켜켜이 쌓인 이웃들의 기억이 공존과 공감으로 배치되었다. ● 이 전시는 미추홀 8구역, 그 터전의 기억과 공존, 그리고 공감이다. ■ 최원정
Vol.20210821e | 공원정展 / KONGWONJUNG / 孔元貞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