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끈, 희망으로 이어지다

노희진展 / ROHHEEJIN / 盧熙眞 / painting   2021_0430 ▶ 2021_0705

노희진_욕망의 끈, 희망으로 이어지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1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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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진 블로그_blog.naver.com/heejin865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0 이랜드문화재단 11기 공모작가展

2021_0430 ▶ 2021_0528 관람시간 / 08:00am~05: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0)2.2029.9885 www.elandgallery.co.kr

2021_0602 ▶ 2021_0705 관람시간 / 10:30am~10:0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NC 신구로점 이랜드갤러리 아트로 E-LAND GALLERY ARTRO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 152 www.elandgallery.com

"지금 여기, 당신은 더없이 슬픔이 가득한 존재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에 더없이 환희에 가득 찬 존재다." ● 작가는 오랫동안 성서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작가에게 성서는 특정 종교의 경전이 아니다. 오히려 특정 종교의 틀에 가두기에는 너무나 왕성하고 풍부한 생명력을 가진 책이다. 작가에게 있어 작품을 통해 성서를 재해석하는 것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궁극적으로 사유하는 것이다. 작가의 눈으로 본 성서의 인물들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노희진_칠흑같은 밤일지라도 우리는 별빛을 노래하리라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21_부분
노희진_칠흑같은 밤일지라도 우리는 별빛을 노래하리라 Ⅱ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21_부분
노희진_칠흑같은 밤일지라도 우리는 별빛을 노래하리라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233.6cm_2021

"인간은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도 마음이 떨릴 수 있는 나약한 존재지만, 인생에 소중한 목표와 의지를 갖게 되면 그 누구보다 강하고 창조적인(위대한) 존재이다." ● 인생은 저마다 주어진 길이 있으며 그 여정은 우연과 필연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우리는 그 여정을 걸어가며 종종 양 갈래의 길목을 만나 선택을 해야 하는 떨리는 자유를 누리곤 한다. 어떤 대상으로부터 유혹을 받기도 하고 혹은 그 어떤 대상을 욕망하기도 한다. 인간은 정신을 사로잡는 그것을 꿈꾸기도 하고 맹목적으로 사랑을 내어주기도 하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분노와 절망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노희진_마음의 소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15
노희진_별을 노래하는 물고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100cm_2015
노희진_혼자 흘러가고 있는지 알았는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21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삶의 세계를 직면하며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때로는 알 수 없는 깊은 공허와 무기력에 잠식되어 삶의 생기를 잃어버릴 때가 있으며 확신에 차서 달려갔던 열정은 시간이 흐르며 변덕과 권태로움으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 그래서 지금 여기, 그 자리에서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한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성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실패와 절망 속에서도 작가가 말하고 있는 용기를 갖고 삶을 마주하고 있다. 작가의 눈으로 본 이 인물들은 과거의 역사 속에 잠자고 있지 않다. 지금도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노희진_어(魚)울림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2×33.4cm_2013
노희진_십자가 아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2×80.3cm_2013

인생에서 욕망하는 것들이 인간다운, 나다운 선택을 하는 용기를 갖는 것. 나 자신이 나답게 살기 위해 나를 망치려는 것들에 대해서 저항하고 투쟁할 수 있다는 것.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꿀 수 있다는 것. 사람이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 인내와 희생이 따르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 편견과 차별이라는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인간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이지만 영원을 사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

노희진_시들지 않는 기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1

작가의 작품에서 용기의 표징은 물고기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에 본 죽은 물고기에 관한 기억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물고기를 반복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는 인생에서 욕망하는 것들이 인간다운, 나다운 선택이 되기를 바라며 작품 속에서 생명력을 상징하는 물고기를 적극적으로 끌어안는다. 슬픔과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희망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 노희진

Vol.20210430e | 노희진展 / ROHHEEJIN / 盧熙眞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