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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현숙 홈페이지_www.honghyunsook.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1월 1일,설날당일 휴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문화가있는날)_11:00am~09:00pm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ARKO ART CENTER 서울 종로구 동숭길 3 Tel. +82.(0)2.760.4850 www.arko.or.kr www.facebook.com/arkoartcenter
아르코미술관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미술 허리세대 작가의 신작제작을 지원하는 전시를 기획하여 작가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왔다. 올해 참여 작가인 홍이현숙(b.1958)은 가부장적 사회와 시선에 저항하는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몸을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이야기해왔으며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 작가로 평가 받는다. ● 하지만 작품 활동 외에도 아르코미술관이 홍이현숙 작가를 주목하는 이유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해 소외된 존재들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가시화했던 실험적인 기획과 프로젝트 때문이기도 하다. 다수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낙후되거나 사라지는 터전과 지역민의 삶을 고민하고, 작가 자신의 신체 혹은 동료들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확장했던 활동은 여러 장소에서 이루어졌고 누구든 받아들이고자 했다. 이번 전시 『휭, 추-푸』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던 지난 작품과 연장선에 있으면서 비인간 동물을 주제로 그들과의 공생을 꿈꾸고 시도한다. 이는 인간중심적 이원론에서의 자연의 해방 및 연대를 주장하는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과 그 맥락을 같이하면서, 그 동안 겪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의 감각을 구현 해야 하는 예술가의 고민 또한 반영한다. ● 『휭, 추-푸』라는 제목에서 '휭'은 바람의 움직임이나 소리, '추-푸'는 수면 등에 거칠게 부딪히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사실 '추푸'는 케추아어(남아메리카 토착민의 언어)*로 '철썩', '어푸어푸' 등 의성어, 의태어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언어들은 특정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용하기 어려운 인간의 그것과 달리, 상황을 설명하는 몸짓과 각종 소리를 통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감의 매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휭, 추-푸』라는 독특한 제목의 전시를 통해 작가는 한정된 언어와 사고방식으로 인간과 비인간 동물을 포함한 다른 존재를 정의하거나 판단하는 것을 지양하고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시선을 교환하려 시도한다. 인간을 비난하고 비인간 동물을 동정하는 편협적인 사고가 아닌 오감을 열어 서로를 감각하고 이해해보기를 권유하는 것이다. ● 전시장에는 인간의 청각을 초월하는 고래의 노래와, 재개발 지역의 골목에 남아 인간의 애정 어린 시선과 혐오의 눈길을 동시에 견디며 살아가는 고양이 등이 소환된다. 작가는 그들과 우리의 교집합 된 공간 속에서 서로 헤엄치고 날 수 있기를 상상하고 그들이 겪는 고통이 곧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임을 의식하게 만든다. ● 공멸과 공생 사이에서 위태로운 현재, 그래서 미래를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뉴노멀(New-Normal)의 시대에 홍이현숙은 비록 실패하더라도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과의 새로운 연대와 공생이 가능한 장소를 예술을 통한 상상으로 열어 보고자 한다. ■ 김미정
* '추푸tsupu'는 『숲은 생각한다』(2018) (에두아르도 콘 지음, 차은정 역, 사월의책)에서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Since the mid-2000s, ARKO Art Center has been organizing exhibitions supporting new works by the mid-career Korean artists, intending to provide an environment for them to continue their art practice. This year, the museum presents Hong Lee, Hyun-Sook (b. 1958), who uses various media, such as performance, video, and installation, to produce works that discuss the free, independent body that resists the patriarchal society and gaze. She has been recognized as a leading artist in the history of Korean feminist art. ● Another reason why ARKO Art Center has paid attention to Hong Lee is her experimental curatorial events and projects, which bring those overlooked by the social structure into the realm of art and make them visible. In many public art projects, the artist contemplates the places that are outdated and no more visible and their residents' lives. She has presented projects where her own body or fellow artists' works expand the voice of social minorities. These projects were done in many different locations, and they were open to everyone. The exhibition Swoosh, Tsu-pu! is an extension of her older works that highlight solidarity and cooperation. It deals with non-human animals as the central theme, imagining and striving to live in symbiosis with them. The exhibition is in line with Ecofeminism, which aims to free nature from the human-centered dualism and stand in solidarity with it. The show also reflects the artist's contemplation on materializing the sense of a new world, which one hasn't experienced until now. ● In the exhibition title Swoosh, Tsu-pu!, the word "swoosh" may sound like the wind moving and "tsu-pu" like something thrown onto the surface of water. "Tsu-pu"* is Quechuan (the language of South American natives), functioning like an onomatopoeia or ideophone, such as "flop" or "splish splash." Unlike human languages that require one to understand a particular society or culture to speak, these mimetic words, added with gestures explaining the situation and different sounds, can mediate the communication despite boundaries among different beings. With this unusual title Swoosh, Tsu-pu!, the artist hopes to avoid restricted languages or ways of thinking to define or judge other beings, including humans and non-human animals. She tries to be in an equal position with them to exchange views. She encourages one to reject the narrow-minded idea of just blaming humans and sympathizing with non-human animals and open their five senses to perceive and understand each other. ● The exhibition invokes whales whose songs transcend the human hearing range and cats that stay in the redevelopment area's alleyways and tolerate human affection and hatred. The artist imagines being able to swim and fly with them in a space where we human beings and they come together. Moreover, she helps us see that their suffering is the crisis that we face. ● Between co-destruction and coexistence, the present is at risk; therefore, one cannot even dare to visualize their future in this era of New-Normal. Despite the possibilities of failures, Hong Lee uses her artistic imagination to open the door to a new kind of solidarity and coexistence with all beings, including humans. ■ Mijung Kim
* The word "tsu-pu" is from Eduardo Kohn's book How Forests Think (Supeun Saenggakanda, trans. Cha Eunjeong, SaWoleuichaek, 2018).
Vol.20201217d | 홍이현숙展 / HONGLEEHYUNSOOK / 洪李顯淑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