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gables

민정See展 / MinjungSee / 旻廷See / mixed media   2020_1005 ▶ 2020_1013 / 일요일 휴관

민정See_Green gables_영상_00:03:18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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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SEE 홈페이지_www.minjungsee.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국립인천대학교 조형연구소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인 ART SPACE IN 인천시 연수구 아카데미로 119(송도동 12-1번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교수회관(2호관) 1층 Tel. +82.(0)32.835.8560 www.inu.ac.kr/user/finearts

나는 도시에서 자라 반짝이는 쇼윈도와 높은 유리 건물들, 밤이 낮보다 더 화려한 색을 뽐내는 것이 익숙하다. 학군 좋다는 곳에서 많은 과외와 학원을 다니며 치열히 공부하며 자랐고, 도시, 경쟁 사회 속에 이제껏 바쁘게 살아왔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들 일 수도 있고, 심각한 뉴스소식 일 수도 있고, 나 외에 다른 것들을 무감각하게 못 본 척하며, 열심히 빠르게 걸어왔다. 무엇을 향해 그리 걷고 있었을까.. 무엇을 목표하고 걷고 있었을까.. 나를 둘러 싼 외부 환경들을 보며 질문하게 되었고, 도시라는 환경 조건이 만든 내 안에 만든 축척 된 이미지에 대해, 도시 속의 매개된 기억, 사유에 관해 작업하기 시작했다.

민정See_Green gables_영상_00:03:18_2018
민정See_Green gables_영상_00:03:18_2018

프랑스의 매체학자 '레지스 드브레' "지배하는 것은 믿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가장 믿을 만한 것은 바로 이미지다. 이미지는 믿게 한다." 라는 말을 했다. 핸드폰, TV, 컴퓨터 이미지, 게임, 유튜브 영상물 등 패널로 세상을 보는데 익숙한 대다수 사람들은 자본과 미디어가 편집한 이미지들을 접하고 보이는 대로 믿는다. 어느 TV 광고와 같이 "실제보다 더 생생한" 이라는 문구처럼, 미디어에 의해 하이컨트롤 된 세상 이미지들은 우리 머리 속에 진짜로 "인식 시키며 자리잡는다.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기호와 이미지에 의해 통제되고 조작되는 현대 소비사회는 사물이라는 실체보다 사물에 덧씌워져 있는 이미지, 이미지가 만들어 낸 것이 실재를 대체한다고 말한다. 주체와 객체가 전도된…

민정See_Green gables_영상_00:03:18_2018
민정See_Green gables_영상_00:03:18_2018

"나는 도시에서 자연을 그린다. 하지만 벌레 한 마리만 나와도 "으악"하는 나는 자연으로 갈 수 없다. 자연이 나에게 와야 한다.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도시인들에게는 TV로 보듯, 너무 깨끗한 자연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자연은 마치 집 벽지에 붙이는 나무 스티커처럼 실제와는 거리가 있는, 이 도시를 치장하기 위한 편리한 일회성 플라스틱 자연이다. 플라스틱 관념의 인공 도시 안에 얇고 차가운 부풀려진 비닐. 그것들의 관계성은 나에게 비닐장갑들의 악수를 떠오르게 한다." (작품 「Plastic Society」 중)

민정See_Plastic Green_투명 필름, 피그먼트 프린트, 못, 실_40×60cm_2016
민정See_Plastic Green_투명 필름, 피그먼트 프린트, 못, 실_40×60cm_2016

나는 이 도시 속의 한 도시인으로 도시라는 환경 조건이 만든 축척 된 이미지, 도시 속 매개된 기억을 주제로 영상, 설치, 사진, 판화 등 다 매체로 시각화 한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들, 빠르게 변화하는 영원성을 이야기할 수 없는 도시는 나의 작업매체에도 영향을 준다. 대개의 작품은 영원히 남는 작품이 아니라, 동시대의 해프닝 같은 일회성을 갖고 작업하기에, 잡을 수 있는 안정감과 무게감이 아닌, 가벼운 순간의 현재의 시간, 이미지를 보인다. 작업으로서 동시대 현대의 '가벼운 순간의 현재의 시간, 이미지'는 긴 매개의 시간의 일부분으로 소비하는 이미지로 존재한다. 진짜가 아닌, 아니 진짜로 믿고 있는 매개된 기억의 간극을 그리며, 자연 뿐 아니라, 계속되는 사회 구축,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 등 이 도시에서 컨트롤 된, 파생된 매개된 기억에 대해 말한다.

민정See_Plastic Green_투명 필름, 피그먼트 프린트, 못, 실_43×56cm_2014

"이 도시는 어떤 이상공간을 그리기에 부수고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데 열심일까… 그 시스템 안의 우리는 어떤 공간, 경계 안에 어떤 인생을 선택 할 수 있을까… 얇고 가볍고 쉽게 날라가는 것들은 바람에 흔들리고, 그 자리에서 날아갈 수 없는 것만 붙들려 바람에 흔들린다.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것들을 바라본다." (작품 「버려지다부서지다사리지다」 중)민정See

Vol.20201004b | 민정See展 / MinjungSee / 旻廷See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