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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국립인천대학교 조형연구소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인 ART SPACE IN 인천시 연수구 아카데미로 119(송도동 12-1번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교수회관(2호관) 1층 Tel. +82.(0)32.835.8560 www.inu.ac.kr/user/finearts
나는 도시에서 자라 반짝이는 쇼윈도와 높은 유리 건물들, 밤이 낮보다 더 화려한 색을 뽐내는 것이 익숙하다. 학군 좋다는 곳에서 많은 과외와 학원을 다니며 치열히 공부하며 자랐고, 도시, 경쟁 사회 속에 이제껏 바쁘게 살아왔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들 일 수도 있고, 심각한 뉴스소식 일 수도 있고, 나 외에 다른 것들을 무감각하게 못 본 척하며, 열심히 빠르게 걸어왔다. 무엇을 향해 그리 걷고 있었을까.. 무엇을 목표하고 걷고 있었을까.. 나를 둘러 싼 외부 환경들을 보며 질문하게 되었고, 도시라는 환경 조건이 만든 내 안에 만든 축척 된 이미지에 대해, 도시 속의 매개된 기억, 사유에 관해 작업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매체학자 '레지스 드브레' "지배하는 것은 믿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가장 믿을 만한 것은 바로 이미지다. 이미지는 믿게 한다." 라는 말을 했다. 핸드폰, TV, 컴퓨터 이미지, 게임, 유튜브 영상물 등 패널로 세상을 보는데 익숙한 대다수 사람들은 자본과 미디어가 편집한 이미지들을 접하고 보이는 대로 믿는다. 어느 TV 광고와 같이 "실제보다 더 생생한" 이라는 문구처럼, 미디어에 의해 하이컨트롤 된 세상 이미지들은 우리 머리 속에 진짜로 "인식 시키며 자리잡는다.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기호와 이미지에 의해 통제되고 조작되는 현대 소비사회는 사물이라는 실체보다 사물에 덧씌워져 있는 이미지, 이미지가 만들어 낸 것이 실재를 대체한다고 말한다. 주체와 객체가 전도된…
"나는 도시에서 자연을 그린다. 하지만 벌레 한 마리만 나와도 "으악"하는 나는 자연으로 갈 수 없다. 자연이 나에게 와야 한다.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도시인들에게는 TV로 보듯, 너무 깨끗한 자연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자연은 마치 집 벽지에 붙이는 나무 스티커처럼 실제와는 거리가 있는, 이 도시를 치장하기 위한 편리한 일회성 플라스틱 자연이다. 플라스틱 관념의 인공 도시 안에 얇고 차가운 부풀려진 비닐. 그것들의 관계성은 나에게 비닐장갑들의 악수를 떠오르게 한다." (작품 「Plastic Society」 중)
나는 이 도시 속의 한 도시인으로 도시라는 환경 조건이 만든 축척 된 이미지, 도시 속 매개된 기억을 주제로 영상, 설치, 사진, 판화 등 다 매체로 시각화 한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들, 빠르게 변화하는 영원성을 이야기할 수 없는 도시는 나의 작업매체에도 영향을 준다. 대개의 작품은 영원히 남는 작품이 아니라, 동시대의 해프닝 같은 일회성을 갖고 작업하기에, 잡을 수 있는 안정감과 무게감이 아닌, 가벼운 순간의 현재의 시간, 이미지를 보인다. 작업으로서 동시대 현대의 '가벼운 순간의 현재의 시간, 이미지'는 긴 매개의 시간의 일부분으로 소비하는 이미지로 존재한다. 진짜가 아닌, 아니 진짜로 믿고 있는 매개된 기억의 간극을 그리며, 자연 뿐 아니라, 계속되는 사회 구축,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 등 이 도시에서 컨트롤 된, 파생된 매개된 기억에 대해 말한다.
"이 도시는 어떤 이상공간을 그리기에 부수고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데 열심일까… 그 시스템 안의 우리는 어떤 공간, 경계 안에 어떤 인생을 선택 할 수 있을까… 얇고 가볍고 쉽게 날라가는 것들은 바람에 흔들리고, 그 자리에서 날아갈 수 없는 것만 붙들려 바람에 흔들린다.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것들을 바라본다." (작품 「버려지다부서지다사리지다」 중) ■ 민정See
Vol.20201004b | 민정See展 / MinjungSee / 旻廷See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