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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0_061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수하담 아트스페이스 Suhadam Art Space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0-8 3층 Tel. +82.(0)31.8016.6170 www.instagram.com/suhadampangyo
나의 작품은, 둘로 나뉜 것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나열하거나 하나로 만드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마치 행간에 숨겨있는 의미를 찾아 새로운 시를 쓰는 것과 같다. ● 하늘과 구름을 모두 끌어 모아 그 안에 노래를 심는 일. 텅 비어버린 길 잃은 남자의 가죽에 바람을 가득 채우는 일. 몰아치는 파도와 같은 머릿속을 실바람으로 꿰어내는 일. 미색 바람 속에 흩어지는 티끌과, 함께 도망치는 먼지의 발목을 잡아, 투명한 빗방울 가득 머금고 새싹을 틔우는 일. 부서지고 떨어져 버린 죽은 단어들을 주워 모아 한 편의 시를 쓰는 일. - 2019년 작가노트 중 -
3회 개인전을 통하여, 말로써 '나누어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풀었다면, 이번 전시 [운풍경(雲風挳)]은 '하나의 존재'로 합일된 다양한 풍경(風景)의 모습으로 전시를 풀어냈다. ● 구름은 텅 비어있는 하늘을 가시적 존재로 만들어주며, 바람은 소리를 가청신호(可聽信號)로 번역해준다. 이처럼 비가시적(非可視的) 존재들은 우리의 감겨있던 눈을 뜨게 해주는 친절한 양약(良藥)이 된다. ● 초인의 형상을 한 인체들과 여러 모양의 하늘을 보여주는 풍경조각 등 모든 작품들은 각각 하늘이라는 진리 안에서 눈 뜬 자의의 모습과 가시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러한 요소는 신작 설치작품 「풍경(風景) 속 풍경(風磬)」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었으며, 동시에 2019년 작업 노트의 한 문장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 "하늘과 구름을 모두 끌어 모아 그 안에 노래를 심는 일" ●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언어로 하늘을 인식하고 다양한 글짓기 방식으로 그 하늘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결국 이 모든 작품들은 하나의 하늘을 설명하거나 그 하늘과 합일되어 존재가 된 비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 이태강
Vol.20200612f | 이태강展 / LEETAEKANG / 李太强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