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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022_월요일_05:00pm
프로젝트 아트부산 2017 수상자展
후원 / (사)아트쇼부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아트부산 갤러리 ART BUSAN GALLERY 부산시 수영구 구락로 104 Tel. +82.(0)51.757.3530 www.artbusankorea.com
'유사전시행위'.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존재의 모습은 물질화되고 이론화된 껍데기에 불과하다. 새로운 예술의 비전을 시대의 심층에 되살리는 일을 해내고 싶다. 우선 나를 감싸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존재를 규명하고 제시하는 일이 선행될 것이다. 그러나 작품의 물성과 함의의 한계(레디메이드나 아상블라주의 전형처럼 보이고 느껴짐)로 새로운 차원의 비전을 옹립하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현재에서 경계를 해체하고 인식을 흐려 혁파된 존재태 위에 체계 구축을 위한 시발점을 찍고 싶은 것이다. 비유하자면 '쉐이크의 거품'같은 것을 선보이고 싶다. 전시와 비 전시 사이에 '유사전시'가 위치한다. ● 우주는 시뮬라크르 투성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뮬라크르들은 계속 변형되고 또 연결되면서 연쇄적으로 재생산된다. 그 가운데 안과 밖이 바뀌면서 동시에 바뀌지 않는, 즉 구분이 사라지는 함열이 일어난다. 이는 현재의 네트워크 사회와 유사하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실제적 사건이나 발생하는 지식, 정보들은 전자의 형태로 전환되어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 기호화된 데이터는 다양한 형태로 보존되고 또 복제 되며 때에 따라 조합 및 변형이 일어난다. 나아가 이러한 기호들은 문서, 사진, 상의 다양한 형태로 출력되는데 이것은 기호가 지시를 넘어 그 자체가 사물이 되어 실재하게 된다. 이러한 시뮬라크르들이 오히려 현재를 더 잘 나타내고 또 현재의 변형을 이룩한다. 관객에게 사물의 실효에 의문을 청구하고 시뮬라크르에 대한인지를 강요한 장치들이 이 공간에 편성되어 있다. ● 나 개인을 통해 앙가주망을 품은 시뮬라크르는 신성을 갖고 모독에 대한 충실한 방어를 수행하고 자율성을 획득할 것이다. 행위 또는 결과의 '가치'와 '가치 없음'은 시뮬라크르의 다층성 안에서 평가 자체가 난해하고 무의미해 진다.
추상으로 이루어진 회화는 이미지의 변주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실체의 속성을 기호로 표기한 협의적 의미로서의 데이터 그 자체를 상징한다. 전시장 내 모든 회화는 예외 없이 균질한 패턴의 도료로 덥혀 있는데 이것은 '데이터 노이즈(data noise)' 현상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 데이터 노이즈는 결국 데이터의 변질과 품질의 하락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역으로 현 시점의 회화 위에 다시 선후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되는 것이다. 체계 안에서 변질된 회화가 작가 본인 혹은 외부인의 변형 시도 안에서 오히려 보호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추상의 스트로크를 시도할 때 선후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되는 것이다. 체계 안에서 변질된 회화가 작가 본인 혹은 외부인의 변형 시도 안에서 오히려 보호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이것은 의류가 아니다. 이미지의 반역은 탄생된 지 90년만큼이나 고루한 것이지만 시뮬라크르와 스펙타클, 앙가주망이 혼재되어 작가 본인의 예술의 외연 안에서 관객에게 매우 효과적인 정념을 야기한다. ● 여기 청바지가 있다. 모델(발망)-복제물(저품질의 레플리카)-시뮬라크르(갤러리에 전시된 오브노밸류)로 이어진 오브제가 있다는 것이다. 독립성과 자기정체성이 선명하게 확보되어 있다. 이미지는 부산물이며 극단적으로는 잔폐물이다. 현대에는 어느 업태나 직책에도 유효한 것인 파운더(founder)이다. 무엇이든 창설하고 설립하며 그것을 공고히 하는 것만이 어떠한 영역이든 영위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다. 추가적으로 회화작품과 동일하게 무늬형성도료를 의류에 도포하여 일반 관객에게 작품과 상품의 경계에 관한 사유를 제안한다. ■ 박가범
프로젝트 아트부산(Project Art Busan) ● 상반기 최대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을 주최하는 (사)아트쇼부산은 2017년 만 30세 미만 부산•울산•경남 소재 미술대학교 대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신진작가 공모전 '프로젝트 아트부산(Project Art Busan)'을 개최했다. 프로젝트 아트부산 프라이즈(Prize) 우수상을 수상한 이진선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10월부터 두 달 동안 박가범, 신누리 작가의 개인전을 아트부산 사옥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 아트부산 갤러리
Vol.20181022d | 박가범展 / PARKGAVAN / 朴伽梵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