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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인천광역시_(재)인천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 채은영 연구,진행 / 이현숙_곽해리나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요일 휴관
임시공간 space imsi 인천시 중구 신포로27번길 29 2층 Tel. 070.8161.0630 www.spaceimsi.com www.facebook.com/spaceimsi www.instagram.com/spaceimsi
기억의 공간, 지배의 공간 ● 작가 연구의 시작은 「동물원 1998-1999」, 「자연사박물관, 2002」, 「반려동물, 2008-2005」 연작에서 찾은 동물-생태의 맥락이었다. 동물권이 낯설었던 20여년전 「동물원」과 「자연사박물관」 작업 속 무거운 기이함은 오래도록 남아있었다. 「반려동물」 작업에 참여하며 또 하나의 가족으로 행복한(?) 동물들을 마주하면서도 어딘가 불편함을 느꼈다. 신작 「舊동물실험실,2016」은 비주체로서의 동물에 대한 부재 증명처럼 다가왔다. ● 미술에서 동물-생태를 다루는 방식은 여전히 인간 중심적 체계에서 동물의 희생에 대한 반성과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라틴어 쿰 파니스(cum panis 빵을 나눈다)에서 유래한 반려와 종이 결합된 반려종(companion species)은 함께 먹기도 하지만, 서로 먹는다는 의미다. 남아메리카 케추아어로 루나runa는 사람을 puma는 재규어, 포식자이고, 서로를 동류 포식자 혹은 먹잇감으로 여기며 인간-재규어 혹은 재규어-인간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 ● 대표작인 「핑크&블루 프로젝트」가 취향의 사회적 아카이브를 보여주었다면, 동물 연작들에서는 살아있는 자본(lively capital)로서 동물을 동물원, 박물관, 실험실 속 생물 자본으로 기능하는 지배의 공간, 스위트홈 속 애완동물에서 반려 동물로 인간의 얼굴을 한 애정 어린 지배의 공간 안에 위치시키며 친숙한 공간에 내밀하게 자리 잡은 또 다른 통치성을 보여준다.
문화관광 지구의 시초인 인사동의 개인 상업공간 연작인 「공간-사람-공간2000-2002, 2017-2018」은 굳이 젠트리피케이션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노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업적 공간의 문화적 기억에 대한 기록이며 개항장 문화지구의 현재와 미래이다. ● 로우 테크놀로지의 뮤직비디오 형식을 차용한 「Korea at the NYPL, 2004/2007」 속 한국의 이미지들은 사서가 자의적인 관점으로 모은 파일들에서 작가가 다시 선택한 것으로 기록과 아카이브의 과잉 속에서 미술적 언어로서의 사진과 이미지들의 역할을 질문한다. ● 작가가 결정한 전시 제목은 「사람-공간-관계」인데, 여기에서 관계는 문화적 기억과 애정적 지배의 관계로 다가온다. 의도적으로 선택한 실내 배경인 작업들은 일상적이면서 인공적인 미시 공간 속 배경과 대상들이 사진의 저장 기억과 기록보관소의 역할 너머 무엇인가를 발견할 알레고리가 되기 위한 무대이다. ■ 채은영
사람-공간-관계 ● 이번 전시는 '동물원'(1998-1999), '舊동물실험실'(2016), '반려동물' (2008-2015), '공간-사람-공간'I, II (2000-2002, 2017-2018), 'Korea at the NYPL'(2004-2005)' 연작들에서 '관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 공간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물의 관계, 사람과 세상과의 관계.. ● 동물원 (1998-1999) 인공적인 공간에 갇혀 사람들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과 시멘트, 철문, 강화유리로 마감된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실내 풍경들은 시스템과 제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대상으로서 동물보단 동물원 실내 공간이 더 많이 보이고 차갑게 느껴지게 촬영했다. ● 舊동물실험실 (2016) 2016년 그룹전이 열린 공간 근처의 건물들이, 예전 동물실험실로 쓰인 공간이라는 얘기를 듣고 촬영했다. 내부 집기나 시설을 모두 치운 빈 공간이었지만, 인간의 편익에 의해 삶과 육체를 모두 내어준 동물들을 생각하니, 인간 중심의 세계에 대한 질문이 생겼다. ● 공간-사람-공간 (2000-2002, 2017-2018) 동네 사람들이 근처에 생긴 갤러리로 올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내곡동 사람들을 촬영하면서 시작한 작업들이다. 내곡동, 인사동, 을지로 상점 주인들의 사진들은, 2017년에 '상업화랑'에서 전시를 하면서 17-18년 만에 같은 가게를 다시 찾았다. 여전히 건강하게 가게를 지키거나, 연세 때문에 가게를 그만 두고 2세가 유지하거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요즘 유행하는 가게로 사라지기도 했다. ● 반려동물 (2008-2015) 이 작업들의 공간은 반려동물과 주인들이 함께 많은 시간을 지내는 집이나 일터이다. 동물들은 사람에게 자식이나 제일 친한 친구 같은 존재이다. 다양한 상황과 움직임을 통제하기 어려운 반려동물의 특성 때문에 많은 컷을 촬영하여 한 장의 사진을 선택했다. ● Korea at the NYPL (2004-2005)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의 Picture Collection 파트에서 한국 관련 12개 파일 속 이미지들로 사진과 비디오 작업을 했다. 도서관 사서가 자의적으로 수집하고 분류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현대 미디어에서 개인이 대상을 인식하는 이미지들과 편집에 대해 생각했다. (* 이 글은 리플렛을 위한 축약본으로 원문은 전시장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정미
[인천시립미술관人千始湁美述觀 : 작가연구]는 '지금 여기에서 작가의 어제를 다시 보고 읽으며 내일을 상상하고 기대'하는 2017년 「인천시립미술관人千始湁美述觀 : 두 번째 도시, 세 번째 공동체」의 후속 프로젝트입니다. ● 오픈세미나 [삼사]는 1934년 정현웅 등이 참여 했던 초현실주의 동인지 「삼사문학三四文學」, 정약용이 학문을 할 때 고려 할 3가지를 담은 서재 삼사재(三斯齋)에서 차용했으며, 임시공간이 2016년부터 진행하는 시각문화예술과 로컬리티 관련 비정기 세미나입니다. ● 이 프로젝트는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협력형 지원 사업 '작은예술공간' 부문 선정작입니다. ■ 임시공간
□ 부대행사 / 오픈 세미나 [삼사] - 일시 : 10월 19일 금요일 오후 2시 / 장소 : 임시공간 - 김소희(독립 큐레이터,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기획자)
Vol.20181016e | 윤정미展 / YOONJEONGMEE / 尹丁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