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램프 The Magic Lamp

김은형의 개인전 『요술램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시도해온 초현실적 주제의 수묵화를 30여점 선보인다. 전통 동양화의 일품(逸品)화풍을 재해석하며 다양한 표현의 현대적 수묵과 필법을 시도했다. 일품화풍은 기존의 화풍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는 회화 창작정신을 나타내며 작가는 이를 계승하며 다양한 주제를 표현한다. 다양한 주제를 한가지로 묶어보면 초현실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장자의 사상과 초현실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미술사 중에서는 조선후기 도석인물화나 풍류화의 영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장자의 제물론은 다양하게 사물과 인체의 형태를 변형시키고 결합시키는 방법과 연결되며 초현실주의자들의 자동기술법은 드로잉들을 떠올리거나 복잡한 구도를 만들어내는 방법론이 되었다.

김은형_안무_지본수묵_162×130cm_2018

김은형_시간이 공간으로 바뀌는 땅 - 방 파르지팔(Parsifal)_지본수묵_162×130cm_2018

김은형_A.I. 피아니스트_지본수묵_162×130cm_2018

김은형_타임머신 관람차_지본수묵_162×130cm_2018

김은형_돈조반니 – 기사장의 대리석상_지본수묵_162×130cm_2018

김은형_생각하는 사람 1_지본수묵(차색먹)_70×70cm_2018

김은형_생각하는 사람 2_지본수묵(차색먹)_70×70cm_2018

초현실성의 주제를 여러 작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주제를 세분화 하였는데, 자아탐구, 신선의 마법, 타임머신, 춘화, 현실비판, 오페라, 음악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주관적 해석을 만들어냈다. 전통회화 중에서 수묵화 분야에 집중하여 이를 주관적·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은형의 작품 활동은, 다양한 작품 창작론 중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수묵화 중에서 일품화풍에 영향을 받아 초현실적 내용을 주제 및 소재로 하여 제작한 작품연구를 통해 새로운 창작론 및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전시이다. ■ 김은형

Vol.20181014b | 김은형展 / KIMEUNHYUNG / 金垠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