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원展 / HUHJEONGWON / 許晶媛 / painting   2018_0928 ▶ 2018_1009 / 월요일 휴관

허정원_녹아내리는 태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과 유채_145.5×112.1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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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928_금요일_05:00pm

후원 / 강원도_강원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Tel. +82.(0)2.720.5114 www.kumhomuseum.com

'회화적'으로 '사생'하다 A Painterly Approach to Drawing ● '회화적(繪畵的, painterly)'이라는 것은 선적인 것 즉, 윤곽이 강조되며 조각적으로 표현되는 것과 달리 뚜렷한 구별과 윤곽은 없고 단지 명암, 색채, 반점, 운동의 현상만이 표현된 것이라고 미술사학자 뵐플린은 이야기한다. 또한 그의 말에 따르면, 모든 미술에는 선적인 상태에서 출발하여 회화적인 상태로 옮겨가는 정신물리학적 발전법칙이 있다고 한다. ● '사생'은 동음이의어이다. 하나는 '사생(寫生)'이고, 다른 하나는 불교에서 모든 생명체를 출생방식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한 '사생(四生)'이다. ● 먼저, '사생(寫生)'은 현실공간이나 자연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주관에 지각되어 마음속에 비친 것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상(事象)의 구조적 이해에 그치지 않고 사생(寫生)과 사심(寫心), 기억(記憶)이 함께 공존하는 작업을 하려는 의도가 있다.

허정원_두개의 태양_캔버스에 유채_162.2×260.6cm_2018

다른 하나의 '사생(四生)'은 자연이라는 객관적 풍경과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에너지가 주관의 기억(記憶)에서 어떻게 작동이 되어 회화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사생(四生)의 순환을 품은 자연이 생성, 해체, 흔적, 소멸해 나가는 과정을 순수조형요소를 이용하여 사생(寫生)하고 회화적으로 조화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 이번 전시에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해 온 「회화적 사생」시리즈와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태양」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 「회화적 사생」시리즈는 내 생활에 가장 밀접한 집의 내부공간으로부터 외부의 심리적, 물리적 공간으로 옮겨가는 유연한 사고를 시각화 하는 것에 관심을 둔 작품이다. ● 예를 들어, 나의 시선은 집 내부에서 시작하여 이동의 수단인 자동차, 그리고 이동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풍경들을 통하여 나의 존재와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 공간 이동에 따른 혼란은 집 내부와 자동차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시간이 더해감에 따라 본인과 자동차는 하나가 되어 이동하면서 펼쳐지는 공간의 사이에서 혼란, 경계없음, 부유하는, 보이지않는 바람의 풍경으로 그려진다.

허정원_물거품되어 사라지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45×194cm_2015
허정원_바람위로 뛰어가기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62.2×130cm_2014
허정원_수많은 풍경속을 걸어가기_캔버스에 유채_130×162.2cm_2014
허정원_태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62.2×260.6cm_2018

최근 시작한 「태양시리즈」는 산책길에 우연히 하늘을 바라보면서 태양의 형태에 의구심을 품었던 그 시간들을 작품으로 구현하고 있다. ● 태양의 이미지는 둥글고 부드럽게 여겨졌지만, 태양이 내뿜는 빛의 형태는 부서진 유리파편처럼 날카롭고 그 날카로움은 바늘이 찌르는 듯 눈과 피부에 와 닿는다. 또한 태양의 열기는 세상 모든 것을 녹아내릴 듯 뜨겁다. ● 태양의 빛은 모든 것을 훤히 비추고 아무것도 감출 수 없는 진실의 목격자이며, 스스로의 흐름에 따라 세상을 사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양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발견과 자각을 표현한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 허정원

Vol.20180928g | 허정원展 / HUHJEONGWON / 許晶媛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