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l Dark Stranger

이수진展 / LEESUJIN / 李修鎭 / painting   2018_0908 ▶ 2018_0915

이수진_stand by you_천에 아크릴채색_71×92cm_201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0925c | 이수진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8_0908_토요일_05:00pm

후원 / 대전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7:00pm

아트스페이스128 ARTSPACE128 대전시 중구 중앙로112번길 46 2층 www.artspace128.com

1.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평범해 보이는 일들은 때에 따라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다. 모든 일에 뚜렷한 원인, 결과가 있고 적확한 해석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모순이나 뒤틀림은 불완전하고 무질서하게 느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는 우리의 의지 범위 밖에서 일어나는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하고 뒤틀린 일들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배설되고 고스란히 쌓여가는 감정들에 주목한다. 두려움, 고통, 의심, 슬픔 같은 것들은 끊임없이 생산되어 나를 약하게 만들고 움츠리게 한다. 우리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결코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기에 우리는 너무 연약하고 그것들은 너무 모호하다. 나는 이토록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우리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음 속 고통이나 슬픔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고립된 것이긴 하지만 여기서부터 커다란 것들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이수진_fair_천에 아크릴채색_144×186cm_2015
이수진_falling_천에 아크릴채색_183×143cm_2015
이수진_falling2_천에 아크릴채색_143×157cm_2015
이수진_ceremony_천에 아크릴채색_143×183cm_2015
이수진_untitled_천에 아크릴채색_36×50cm_2017
이수진_blue hear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97cm_2015
이수진_tropical_천에 아크릴채색_105×140cm_2013
이수진_strange night_천에 아크릴채색_75×98cm_2012

2. Tall Dark Stranger가 누구인지 혹은 무엇인지 나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말 그대로 커다랗고 어둡고, 낯선 무언가 일거라고 희미하게 짐작만 할 뿐이다. 그저 커다란 구멍 같은 형태일수도 있고 혹은 흰 보자기를 뒤집어 쓴 체 유령을 흉내 내는 누군가일수도 있는 그것은 언젠가부터 내 곁에 함께 하고 있다. 언제부터 곁에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지만 이제는 그것의 존재를 안다. Tall Dark Stranger는 과연 어느 밤 내게 찾아와 해를 끼치는 무서운 괴물 같은 것일까 아니면 어딘가 낯선 곳으로 나를 이끌어 줄 신비한 무언가 일까? 어느 쪽인지 결코 알 수는 없겠지만 내 곁에 웅크리고 있다는 것과 아마도 당분간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은 어떤지 궁금하다. 당신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당신 곁에 있다고 느끼는지. 그렇다면 그래서 어떠한지 묻고 싶다. ■ 이수진

Vol.20180908e | 이수진展 / LEESUJIN / 李修鎭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