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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아라아트센터 AR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26(견지동 85-24번지) Tel. +82.2.733.1981 www.araart.co.kr
전시장에 쌓여 있는 당근이 무더기로 드러나 있는 것은 그러므로 작가의 내면에 가득 채워졌던 희열의 순간들에 대한 감정의 궤적이며 작가로서 살아있음을 곱씹어보는 사유의 궤적이기도 한 것이었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또한 작가는 그 감정의 진한 색깔들이 미색의 상태로 무화(無化)되는 과정까지를 수공예적 드로잉과 디지털적 프린팅을 교차해가며 종이 위에 흔적으로 만들어갔음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희미해져 가고 무(無)의 상태로 향해 가는 것 역시 작가에게 생명을 느끼게 하였던 그리고 외부의 자극을 막아주었던 바로 그 모르핀과 같은 것의 힘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작가는 이 작업에서 그렇게 무화(無化)되어 가는 것이 자신의 삶이자 작가로서의 삶이라는 깨달음을 발견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전시장에는 바로 이러한 사유들이 설치되어 있고 기록되어있다. ■ 이승훈
상처//얼룩// 서서히 비어져 나오는 얼룩을 문질러 닦아내면 굽어있던 마음도 펴질까? 충만했던 순간보다 더 많이 지속됐던...... 텅빈 구멍의 아픈 기억들이 동시에 그림으로 남았다. 타인은 내가 가질 수 없는 절대적인 다름, 통합될 수 없고, 통제되지 않는 절대적인 다름이다. 나와. 우리 모두는. 누구의 타자이다. 이미 형성되어 있는 '나'를 재차 형성하도록 강제되는 사회 속에서 진정한 내 삶은 부재했고, 그래서 언제부터 나는 이 세계와는 다른 곳을 바라본다. ■ 심수옥
Vol.20180905d | 심수옥展 / SIMSUOAK / 沈守玉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