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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블로그_blog.naver.com/redeyes12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본 사업은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협력형사업으로 선정되어 개최합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화교역사관 갤러리 Korean-Chinese Cultural Center Gallery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38 (항동1가 1-2번지) 한중문화관 1층 Tel. +82.(0)32.760.7860 www.hanjung.go.kr
골판지는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되었을까 ●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는 다양하다. 종이, 천, 흙, 돌, 나무 그리고 기타 등등 우리가 이름을 댈 수 있는 물건들은 어디선가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나는 흔한 재료로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었다. 골판지 상자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눈에 거의 띄지 않을 만큼 흔한 물건이다. 물건을 포장하는 데 사용하다가 버려지는 일회용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이 일회용품을 재밌는 물건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 2010년대 신조어 중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는 말이 있다. 이 단어는 기존 제품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량해서 새로운 상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한 작업도 업사이클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본래 제품 포장지였으나 예술품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쓰레기장에서 쇼핑하듯이 상자들 골라서, 분해했다. 그리고 퍼즐처럼 이어붙이고 색을 칠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면(面)과 줄무늬로 이루어진 작품이 탄생했다.
그런데 왜 놀이터인가? ● 나는 현대예술을 누리는 방법의 하나가 '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즐기고, 놀다가 문득 그 안에 내재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전시장에서 우리는 현대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안내책자를 읽고, 도슨트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다. 마치 어떤 시험에 대비하는 수험생처럼. ● 적어도 이 전시에서만큼은 그럴 필요가 없다. 작품을 보고 난 후 감상을 토대로 작품에 대해 정의내리면 된다. 이 말이 무척 모호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 때 합리성과 목적성을 갖고 행동하던가? 그냥 즐겁게 있다가 간다.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즐겁게 있어지고 싶어서 '놀이'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전시 제목을 골판지 놀이터라고 명명했다. ■ 이수연
Vol.20180905b | 이수연展 / LEESOOYEON / 李秀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