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텔지어 풍경

이현열展 / LEEHYUNYEOL / 李玄烈 / painting   2018_0428 ▶ 2018_0517 / 월요일 휴관

이현열_라벤더언덕 2_한지에 수묵채색_91×115.5cm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70408e | 이현열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8_0428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팩토리 ART FACTORY 서울 종로구 효자로7길 5(통의동 7-13번지) Tel. +82.(0)2.736.1054 www.artfactory4u.com

'공전公轉하는 삶' ●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직업으로 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온 것 같다. 그들이 누구인지 나는 모른다. 아마도 부모님이거나 은사님이거나 형제, 자매이거나 의로운 친구 그리고 동료일수 있다. 아니면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 누구일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나는 붓을 들고 살아가는 이상 인생 채무자이다. ● 누구나 한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 의지하고 부대끼고 마음의 빚을 가진 것처럼 나 또한 43년간 수많은 빚을 지고 살고 있다. 인생을 저당 잡힌 채로 누군가에게 그 이자를 갚으며 살아가야한다. ● 그러하여 나는 그림을 그리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색을 칠하고 선을 그리며 인생의 빚을 청산해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빨갛게 물든 꽃잎이 수없이 달린 봄꽃을 그리며 그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파란 하늘과 노란 평야를 그리며 그들에게 노스텔지어(nostalgia)의 풍경을 선사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름 미천한 재주를 통해 하나씩 빚을 갚아 나가는 중이다.

이현열_보성평야 2_한지에 수묵채색_91×116.5cm_2018
이현열_라벤더언덕 4_한지에 수묵채색_70×97.5cm_2018
이현열_라벤더길-꽃이 좋냐_한지에 수묵채색_65×91cm_2018
이현열_꽃밭에서_한지에 수묵채색_84×139.5cm_2018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1년이다. 나는 현재 지구가 태양을 43바퀴 도는 동안 살아왔다. 앞으로 몇 바퀴를 공전(公轉)하는 동안 살아갈지 모른다. 15바퀴 혹은 40바퀴... 유한한 인간의 삶을 생각해볼 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짚어 보게 된다. ● 나는 최근에 화가로써 마음의 다짐을 새롭게 했다. 내가 살아가는 이 땅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하고 그 작업을 통해 나를 기록하자는 것이었다. 한국이라는 땅에 태어나 보고 느낀 아름다운 것들을 새것으로 만들어 누군가에게 기쁨을 누군가에게 위로를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 내 삶의 이유를 증명하고 싶은 발로인지도 모르겠다. 꽃을 그리는 작은 마음으로 풍경을 그리는 큰 마음으로 우리 세상을 마주하겠다. ■ 이현열

이현열_해남 2_한지에 수묵채색_65×91cm_2018
이현열_해남 3_한지에 수묵채색_65×59cm_2018
이현열_겨울화천_한지에 수묵채색_65×91cm_2017

여행을 하면서 사생을 하는 작가 이현열, 그의 그림 속에는 늘 자연이 담겨있다. 산, 바다, 마을정경 등 우리 땅 산하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어우러져 마치 그곳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한다. ● 작가는 붓과 화판을 들고 예고 없이 떠나는 여행지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들을 그린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모두 실사를 바탕으로 한 풍경화이다. 마음에 드는 정경을 그 자리에서 담아내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그때의 감흥을 잃지 않도록 집중하여 작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또한 그런 과정 중에 완성시킨 그림들은 설령 여러 번 다녀온 장소일지라도 늘 다르고 새로운 풍경들인 것 또한 놀랍다. 매 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늘 새롭게 담아내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에 감탄하게 된다.

이현열_남도시리즈 2_한지에 수묵채색_84×140cm_2017
이현열_여름강변_한지에 수묵채색_75×144cm_2016

이번 전시에는 2017년 겨울에서 2018년 초봄까지 주로 남해를 여행하면서 그린 그림들이다. 이미 전라도나 남해는 그의 이전 작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지만 그림에 등장하는 거대한 풍광들은 늘 신비롭다. 이는 자연의 존재를 숭고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과도 맞닿아지는 듯하다. ● 때 마침 4, 5월 화사한 이 봄과 잘 어울릴 이현열 작가의 작품을 기대하며 이번 개인전 '노스텔지어 풍경'을 기획하게 되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스치듯 만난 풍경들이 작가의 가느다란 붓 끝을 통해 새롭게 탄생되고, 자연이 선물한 오묘한 시간의 풍경들이 그림으로 우리를 겸허하게 할 것이다. ● 하늘, 바람, 산, 평범한 주변의 경치조차 여유롭게 돌아 볼 수 없었던 우리들의 바쁜 일상을 한 폭의 그림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행복한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 황성옥

Vol.20180428a | 이현열展 / LEEHYUNYEOL / 李玄烈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