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네 신을 벗으라-

허진권展 / HURJINKWON / 許鎭權 / painting.installation   2018_0403 ▶ 2018_0515

허진권_네 신을 벗으라_지구의, 성경, 신발, 책_가변설치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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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성인_3,000원 / 학생_2,000원 / 만 65세 이상, 미취학 아동_무료

관람시간 / 11:00am~08:00pm

리각미술관 LIGAK MUSEUM OF ART 충남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45 Tel. +82.(0)41.566.3463 ligak.co.kr

믿음으로 예술 하는 순교자 ● 허진권의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가 리각미술관이라는 시각장에서 조용하지만 뜨겁게 새로운 변화를 도모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올(2018) 1월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성경을 먹자'전 중에, 작가가 문득 고흐의 군화를 그린 작품과 함께 모세에게 지시하신 하나님의 말씀(네 신을 벗으라)을 떠올리며 출발했다. 그 당시 작가는 전시장에서 자신의 신을 벗어 설치하고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이것이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네 신을 벗으라의 시작이다. ● 성경에서 모세가 벗어야 했던 신발은 속세의 더러움을 벗는 행위인 동시에 하나님의 거룩한 소명을 위하여 '내려놓아야' 만 했던 모세 자신의 자아(自我)이고 에고(ego)이며 집착이었다.

허진권_네 신을 벗으라_지구의, 성경, 신발, 책_가변설치_2018
허진권_네 신을 벗으라_지구의, 성경, 신발, 책_가변설치_2018
허진권_네 신을 벗으라_지구의, 성경, 신발, 책_가변설치_2018

생각하면 할수록 그동안 필자의 삶은 욕망과 위선, 무지와 교만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던 것이다. 모세에게 명하신 이 말씀은 지금도 이렇게 교만과 위선으로 살고 있는 필자에게 하신 명령인 것이다. 내 이웃은 고사하고 내 가족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필자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길은 없으나 이제 내 신을 벗어야 된다는 것을 명받았으니 따를 수밖에 없겠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던 구레넷 사람 시몬처럼 내 신을 벗으라 하셨으니 말씀에 순종하여 벗어보자. 그동안 덮고 또 덮었던 수많은 덮개를 벗어보자. 그리고 그 다음은 모두 주님께 맡기며 살아보자. 이제는 거룩한 곳으로 가야되겠다. (20180310 보냄. 허진권 작가노트 중)

허진권_PEACE-171101_혼합재료_201×235×10cm_2017
허진권_PEACE-180301_혼합재료_201×124×10cm_2018

36년의 식민시기와 70여년의 분단시기를 거치며 촛불혁명을 통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현대사는 치열한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다. 때문에 한국은 이념갈등을 비롯한 권력 간, 지역 간, 세대 간의 갈등이 높은 사회이다. 식민시대를 겪은 분단국으로서 갖고 있는 인권을 비롯한 사회문제와 함께 통일에 대해서 가지는 주변국들의 견제를 감안해 보면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는 단순히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차원으로 예술하는 순교자로써의 소명의식이 발현되며 발전하고 있는 지속적인 프로젝트다.

허진권_PEACE-171002_한지에 채색_160×240cm_2017
허진권_네 신을 벗으라_지구의, 성경, 신발, 책_가변설치_2018

리각미술관에서 선보이는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네 신을 벗으라는 오늘날 예술과 예술가는 평화의 실현을 위해 무엇을 해왔으며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이다. 작가의 소명의식 특히 전 지구적 생명존엄자체의 존립을 위해 요구되는 인간과 인간의 화합이라는 보다 보편적인 이슈를 지향하며, 일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아젠다로 평화와 통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과 의도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 김나영

Vol.20180402f | 허진권展 / HURJINKWON / 許鎭權 / painting.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