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와 부시시한 기억 Striped and tangled memory

정주희展 / CHUNGJUHEE / 鄭朱熙 / painting   2017_1201 ▶ 2017_1214 / 월요일 휴관

정주희_밤의 노래_캔버스에 수채_170×143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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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홈페이지_www.juheech.com 인스타그램_@juhee_ch.0

초대일시 / 2017_1202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피아룩스 PIALUX ART SPHERE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24(연희동 706-5번지) Tel. +82.(0)2.732.9905 pialux.co.kr www.facebook.com/pialuxartsphere

줄무늬와 부시시한 기억이란 대체 무엇일까? 작가는 '사람과 함께 사는 식물을 그리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그렇다 면 식물과 인간의 표면에는 드러나거나 숨겨진 줄무늬가 있고, 함께 산다는 것은 경계가 모나지 않은 부스스한 기억으로 엉킨다는 뜻일까? 고즈넉하고 날카로운 정주희의 식물들은 화면 위에 갇힌 풀, 나무, 덩쿨이 아니다. 캔버스를 흙 삼아 수채물감을 한 방울씩 먹이듯 공들여 키워낸 식물, 살아난 기억이다. 그렇게 품어낸 작가의 고향, 운암동 구석구석은 요즘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기억인양 바라볼 수 있는 이상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사람의 기억들이 엉킨다.

정주희_Spotlight_캔버스에 수채_47×58cm_2017
정주희_Unam09_캔버스에 수채_190×130cm_2016

정주희의 작업을 보자마자 상대성이론이 떠올랐다.시간은 미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에 이미 존재해 있고 불행히도 인간은 이 점을 인지할 능력이 없다. 하지만 작가가 기르고 있는 줄무늬들은 그 방식을 알고 있다. 녹색이거나 녹색이었던 9점의 그림은 화면에서 튀어 나오지도 않고 우리를 그곳으로 당기지도 않는다. 부시시한 환영처럼 그때와 그곳과 우리와 작가를 엉키게 한다. 돋은 소름을 확대하면 줄무늬다. ■ 윤정아

Vol.20171203i | 정주희展 / CHUNGJUHEE / 鄭朱熙 / painting

2025/01/01-03/30